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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받는 쥐

임제, 송찬섭 저 | 최익한 역 | 서해문집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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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893510 / 216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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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독립운동가와 사회주의운동가로 활동하다 월북해 격변의 시대를 살다 간 지식인 최익한의 성과를 모은 ‘최익한 전집’의 여섯 번째 책. 이 책은 조선시대 우화소설 《서옥설鼠獄說》을 최익한이 번역해 《재판받는 쥐》라는 제목으로 간행한 것이다. 늙은 쥐 일당이 국가의 창고를 침입하여 곡식을 축낸 사건에 대해 창고신이 재판을 하였다. 늙은 쥐가 여러 동식물을 배후로 지목하자 창고신은 이들을 붙들어 와 공술을 들었다. 그러고 나서 이야기는 잡혀온 동식물의 자기변호와 수감 대기, 늙은 쥐의 변명 등을 거쳐 결국은 쥐 일당이 척결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한편, 최익한은 《서옥설》을 16세기 임제의 작품이라고 믿고 작업을 하였으며 서문에 덧붙여 〈임제 약전〉까지 실었다. 《서옥설》이 임제의 작품인지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책은 그런 믿음 속에 작업한 성과이므로 ‘전傳 임제 지음’으로 표기했다.

출판사 리뷰

최익한의 번역과 시각으로 다시 풀어낸 조선시대 대표 우화소설 《서옥설》 동물에 빗대어 인간 사회를 비판하다 우화소설은 어느 시대에나 생명력을 지닌다. 특히 군사독재와 압축적 경제성장 과정의 적폐가 두드러진 한국 사회에서, 이를 저지른 특권층이 온갖 변명을 하는 모습 같기도 해서 공감할 수도 있을 듯하다. 최익한이 우화소설을 번역한 점은 앞서 발간한 다른 저작과 비교한다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본디 그는 어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일제강점기 때 어문학 관련 글을 쓰거나 좌담회에도 참석했고, 북한에서도 김일성대학 어문학부 교수를 지냈으며, 어문학 관련 논문을 많이 남겼다. 조선과학원 언어문학연구소에서 활동하면서 《조선문학통사》 발간을 주도한 적도 있었는데, 여기서도 임제의 《서옥설》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했다. 한편, 엄밀히 이야기하면 이 책은 《서옥설》이 아닌, 최익한이 보완한 《재판받는 쥐》에 대한 해설 책이다. 양자 간의 차이가 적지 않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익한은 번역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많이 반영했다. 고전 한문은 “간결과 함축을 특징으로” 했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직역한다면 너무 간결할 뿐만 아니라 작자의 진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는 필요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많이 넣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 동물의 등장 순서와 짝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테면 “이번에는 인간 생활과 일상적으로 직접 관계가 있는 가축들을 찍어” 댄다고 하면서 “노새와 나귀를 사촉자唆囑者로 지명했다”. 둘째 창고신과 쥐, 그리고 등장 동물의 관계는 질문-쥐의 공술-체포-사촉자의 공술로 나타난다. 여기에서 《서옥설》의 원문은 다른 부분은 간략하고 사촉자의 공술이 중심인 데 비해 최익한은 쥐의 공술과 체포과정 등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하게 글을 작성했다. 셋째 그러다 보니 《서옥설》이 대화 중심이라면 《재판받는 쥐》는 행동 등의 묘사, 쥐의 마음속 평가 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사촉자를 잡아 오고 공술 뒤 잡아 가두는 형태도 동물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이용했다. 이처럼 최익한은 《서옥설》의 큰 흐름은 따르면서도 이야기를 상당히 다양하고 규모도 크게 각색했다. 이에 이 책에서는 《서옥설》 원문 내용뿐 아니라 최익한이 보완한 글, 특히 그가 즐겨 사용한 방언에도 엮은이의 각주를 달았고,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재판받는 쥐》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작품이 품고 있는 강렬한 사회 고발의 메시지와 이를 드러내는 방식에서 발견된다. 《재판받는 쥐》는 의인화된 동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보편적인 우화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화의 핵심인 알레고리적 기능을 약화시키면서까지 작가의 비판 의식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기도 한다. 쥐가 지닌 비판하는 주체이자 비판받는 대상으로서의 이중적 성격은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작가를 대변하는 쥐의 고발과 참혹한 결말의 장면은 악이 횡행하는 세계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우화는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 이를 조장한 지배 계층의 허위와 비리를 거침없이 폭로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임제, 송찬섭
저자 : 임제
林悌(1549~1587)
본관은 나주.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겸재謙齋. 1576년(선조 9) 생원시·진사시에 급제, 1577년 알성문과에 급제했다. 예조정랑과 지제교를 지냈고, 명산을 찾아다니며 여생을 보냈다. 당대 명문장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시풍이 호방하고 명쾌했다. 문집 《백호집白湖集》과 소설 《수성지愁城誌》 등을 남겼다.


역자 : 최익한
崔益翰(1897∼?)
호는 창해滄海, 경상북도 울진 출생. 국학자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17세에 영남학파의 거두 면우 곽종석 문하에서 한학을 공부하였고, 스승의 권유로 22세 때부터 신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1919년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임시정부의 군자금 모금원으로 활약하다가 체포되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감옥을 나온 뒤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다니면서 사회주의사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 뒤 사상단체 일월회에 가입하였고 조선공산당과 신간회에 참여하면서 일본과 조선을 오가며 활동하였다.
1928년 제3차 조선공산당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6년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32년 대전형무소로 이감하는 도중 만세시위를 주도하여 징역 1년이 추가되어 모두 7년간 옥살이를 하였다. 출감한 후에는 국학연구에 전념하여 여러 신문과 잡지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특히 1938년 말부터는 유명한 <《여유당전서》를 독함>을 《동아일보》에 장기간 연재하였다.
해방이 되자 건국준비워원회, 조선인민공화국, 사회로동당, 근로인민당 등에서 활동하였고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석차 월북한 뒤 계속 머물렀다. 그 뒤 북한에서 정치적 활동은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역사와 문학 등에 대해 여러 저작들이 나타난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 사회 정책사》(1947), 《조선봉건말기의 선진학자들》(공저, 1954), 《실학파와 정다산》(1955), 《조선명장전》(1956), 《정다산선집》(1957) 등이 있다.


엮음 : 송찬섭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이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리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대중에게 보급하기 위해 1988년 만들어진 역사학연구소 또한 중요한 활동의 장으로 삼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1862년 농민항쟁》(공저, 1988), 《조선 후기 환곡제 개혁 연구》(2002), 《농민이 난을 생각하다》(2004), 《현장검증 우리역사》(공저, 2010), 《조선의 멋진 신세계》(공저, 2017), 《서당, 전통과 근대의 갈림길에서》(2018) 등이 있다. 또한 최익한 전집 1 《실학파와 정다산》(2011), 최익한 전집 2 《조선 사회 정책사》(2013), 최익한 전집 3 《여유당전서를 독함》(2016), 최익한 전집 4 《조선명장전 1》(2019), 최익한 전집 5 《조선명장전 2》를 엮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익한
호는 창해滄海, 경상북도 울진 출생. 국학자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17세에 영남학파의 거두 면우 곽종석 문하에서 한학을 공부하였고, 스승의 권유로 22세 때부터 신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1919년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임시정부의 군자금 모금원으로 활약하다가 체포되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감옥을 나온 뒤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다니면서 사회주의사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 뒤 사상단체 일월회에 가입하였고 조선공산당과 신간회에 참여하면서 일본과 조선을 오가며 활동하였다.
1928년 제3차 조선공산당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6년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32년 대전형무소로 이감하는 도중 만세시위를 주도하여 징역 1년이 추가되어 모두 7년간 옥살이를 하였다. 출감한 후에는 국학연구에 전념하여 여러 신문과 잡지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한 글을 실었는데 특히 1938년 말부터는 유명한 <《여유당전서》를 독함>을 《동아일보》에 장기간 연재하였다.
해방이 되자 건국준비워원회, 조선인민공화국, 사회로동당, 근로인민당 등에서 활동하였고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석차 월북한 뒤 계속 머물렀다. 그 뒤 북한에서 정치적 활동은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역사와 문학 등에 대해 여러 저작들이 나타난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 사회 정책사》(1947), 《조선봉건말기의 선진학자들》(공저, 1954), 《실학파와 정다산》(1955), 《조선명장전》(1956), 《정다산선집》(1957) 등이 있다.

목차

엮은이의 글
역자 서문
백호 임제 약전

사건의 시작: 뭇 쥐가 나라 창고를 털다
사촉자들: 복사꽃에서 지게문직신까지
사촉자들: 고양이에서 용까지
큰 쥐의 노회한 하소연
사촉자들: 달팽이에서 고래까지
사촉자들: 벌에서 게까지
큰 쥐의 최후 변론
재판의 결말: 뭇 쥐의 최후

해설
창해 최익한 선생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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