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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251409 / 176쪽 15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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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낮은산 키큰나무 [24]
출판사 리뷰
미래가 다 보이는 길을 왜
마음 졸이며 걸어가야 하지?
미래를 상상할 때 우리는 늘 더 편리하고 행복해지는 일상을 꿈꾼다. 마치 과학기술이 그걸 이루어 줄 수 있는 비밀 열쇠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상상에서 자주 생략되는 것은 그 과학기술을 실제로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이다.
큰 재난으로 동생 은유를 잃고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니르 순환선」의 선유는 ‘기억제거술’을 제안받는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제거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 보기도 하지만, 한 존재를 스스로 지워 버리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나와 하나」에서 나나는 존재조차 몰랐던 언니의 세포로 태어난 복제 인간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언니와 다르게 살기 위한 나나의 분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로 살아가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언니처럼, 언니가 살아온 대로, 눈에 보이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기 위해 나나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시작한다.
하나의 우주와도 같다고 하는 한 사람의 존재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선유와 나나는 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고, 한 사람으로 반짝일 수 있기를 꿈꾼다.
대체 얼마나 말 잘 듣는
로봇을 원하는 거야?
미래 세계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지금 겪고 있는 여러 문제가 해결된 다른 세계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이 세계는 낯설면서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다시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낯선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물 역시 지금의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해피 하우스」는 집 안의 모든 컴퓨터와 기기를 연결해서 통제하는 홈 케어 시스템의 편의성에 아무런 경계심이 없다가 그 힘에 갇히고 마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뭐든 연결해서 소통하는 편리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그 연결이 오히려 독이 되어 가족을 공격한다. 사람을 위한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그걸 향유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면, 결국 기술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보여 준다.
우주 무덤이 되어 버린 우주선에 값비싼 순장품으로 동승한 「로봇 단테1」의 단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로봇임에도 일방적인 해체 위기에 놓인 「로봇 단테2」의 또 다른 단테는 인간에 가까운 로봇이다. 낡은 책 냄새를 좋아하는 로봇이 해체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무슨 일이든 해내는 첨단 로봇을 꿈꾸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한다. 사람이 아니라 로봇의 입장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궤도를 도는 행성처럼 우리는 제각각 누군가에게, 또는 무엇엔가 붙들려 있을 때가 많다. 중력 같은 힘이 우리를 지켜 주는 경우도 있고, 헤어날 수 없는 굴레인 경우도 있다. 너무나 익숙해서 궤도를 돌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기도 한다. 우리 각자는 어떤 궤도를 돌고 있는지, 그 궤도를 지키거나 떠난다는 게 무엇일지, 변화와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니르 순환선
해피 하우스
나나와 하나
로봇 단테1
로봇 단테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