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레스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한 소방관이 기억하는 그날의 기록

김강윤 저 | 리더북스 | 2021년 01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32.00
판매가
$17.6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5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0616232 / 336쪽 150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6,650
  • 17,100
  • 16,65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기억은 아팠다. 시간을 거슬러 누군가의 죽음의 현장으로 다시 갔다.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스크루지 영감을 데리고 과거와 미래를 오갔던 친구 ‘말리’와 같은 영혼이 나에겐 없었다.”

『레스큐』는 현직 소방관인 한 남자가 지난 13년 동안 겪어온 처절한 현장의 이야기다. 누군가를 살려야 했던 쓰라리고 아픈 지난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들춰낸 날것 그대로의 글이다. 잊으려고 했고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그날의 기억들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저자의 기억에 남아있었다. 엉켜진 시간과 공간을 들춰내어 정리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덤덤히 넣어 두었던 지난날은 지금에 글로 만들어지며 저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써야 했고, 눈물범벅이 된 책은 결국 만들어졌다. 살린 사람보다 살리지 못한 사람이 더 많았던 삶과 죽음의 현장은 처음에는 고통으로 다가왔지만 곧 저자의 삶을 치유했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저자는 뼈저리게 느꼈다.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을. 결국 이 글은 삶을 치유하는 소생의 글이다. 슬픔과 회한이 아니라 용기와 다짐의 책이다. 또한, 지금의 세상에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살려야 했고, 살아야 했다…….’ 14년차 현직 119 구조대원의 기억 속에 각인된 처절한 삶의 기록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생계를 위해 선택한 소방관이라는 직업. 해군 특수부대 UDT를 전역한 저자는 강한 육체를 바탕으로 뭐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그가 소방관이 되고 나서 보게 된 세상은 이전에 봐왔던 그곳과 달랐다. 매일같이 죽고 다치는 수많은 사람들. 그가 목도한 사고의 현장은 피가 흐르고, 살이 터져나가는 처절한 죽음의 경계선 위였다. 직업적 소명이 아니더라도 본능의 무언가에 이끌려 살려야 했고 스스로도 살아야 했다. 살이 녹아내릴 것 같은 뜨거운 불에 맞서 어린아이를 껴안아야 했고, 찢겨진 교통사고의 현장에서 죽어가는 누군가를 끄집어내야 했다. 차갑고 어두운 물속에서 굳어있는 시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런 날이 쌓이고 쌓여 소방관의 주황색 제복은 핏빛으로 변했고, 저자의 가슴은 까만 그을음으로 채워졌다. 삶이란 그런 것일까? 당장의 소중함을 모른 채 보이지 않는 더 높은 곳만을 향해가는 현대인의 삶. 하지만 저자의 삶은 지금 이 순간이다. 껌벅거리는 눈과 까닥거리는 손가락이 움직이는 찰나의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삶의 순간이다. 살아 숨 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저자는 죽어가는 그리고 죽은 자들의 얼굴에서 수도 없이 보았다. 번쩍이는 화려함과 현대 사회의 물질적 풍요로 가려진 거대한 도시 한 귀퉁이에서 다치고 죽는 사람들을 저자는 모두 기억해냈다. 아니 잊을 수 없었다. 뙤약볕 한여름에 썩어가는 육신이 풍기는 냄새만이 그들의 죽음을 알리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저자는 그렇게 죽고 쓰러져, 가고 없는 사람의 몸을 힘겹게 들어 옮겨야 했다. 살고 싶어 살려 달라고 외치는 사람들 구하려 사지에 뛰어들고, 죽고 싶어 죽겠다고 울부짖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또다시 죽음을 무릅쓰고 뛰어야 했다. 저자의 기억 속에서 죽음은 멀리 있지 않았고, 삶 역시 길게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삶과 죽음을 있는 그대로 말해준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지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말은 정제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읽는 이의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할 것이다. 소방관이 바라보는 진정한 삶이란, 지금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 그리고 생의 순간에 감사하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다. 아파도 아픈지 모르고, 슬퍼도 슬픈지 모르며 살아가는 소방관들. 무너지고, 부서지는 처참한 현장에서 본 죽음의 나신(裸身)은 결코 지워질 수 없는 ‘트라우마’가 되어 온몸 구석구석 상흔이 되어 남는다. 그러려니 지내온 세월의 흔적들에 우리 사회의 영웅이라 불리는 자들은 결국 무너져 내린다. 그들 역시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식이었다. 살기 위해 모두가 피하며 뛰쳐나오는 사지(死地)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일상은 결코 평범히 살아가는 세상의 하루와는 분명 다르다. 코끝에서 사라지지 않는 진한 그을음의 냄새가 하루를 온전히 살아냈음을 알게 해주는 유일한 감각이다. 하루의 끝에서, 내 곁에 있어 준 동료의 웃음만이 내일 다시 살려야 하고,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행위이다. 그리고 그것이 소방관의 사명임을 알게 한다. 생의 마지막 날에 스스로 숨이 멈춰 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는 죽음이 축복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생각하지도 못하는 죽음이라는 고통은 누군가에게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하기를 저자는 바란다. 안전(安全)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인간의 근본적 방어막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부디 스스로를 보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 속 곳곳에 녹아있다. 슬프지만 써내야 했다고 한다. 아프지만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부끄럽고 민망한 글이라 몇 번을 썼다 지운 글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모여 만든 글이 이제 누군가의 삶의 희망이 되는 놀라운 메시지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살아가야 하는, 아니 살아내야 하는 소중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지침서다. 결국,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소방관 한 사람의 초라한 기억이라고 말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내 이웃의 이야기였다. 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보이는 글은 어두웠지만, 말하는 내용은 밝은색의 빛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 알 수 없는 미래의 두려움까지 밀려오는 지금의 현실에 그래도 힘차게 살아가야 할 분명한 이유를 말해주는 책 『레스큐』. 이 책이 읽는 이에게 지금을 살아가는 지긋한 힘을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저자 소개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체대 입시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후 20대의 대부분을 해군 특수부대 UDT/SEAL에서 보냈다. 서른한 살에 소방관이 되었고, 부산진소방서에서 구조대원의 삶을 시작했다. 부산소방학교 화재·구조 교관, 특수구조단 수상구조대, 기장소방서 구조대 등을 거쳐 지금은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수상구조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수난구조 분야에 관심이 많아 2011년 미국의 수난구조 전문기관 Ocean Rescue Systems사의 설립자 죠셉 마크리, Air Rescue Concept사의 그렉 센더슨, 미 해군 항공구조단 제레미 윌킨슨 등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동아시아 최초로 ‘국제공인 수난 구조 교수요원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함께한 동료 12명과 국내 최초로 Rescue Swimmer Instructor가 되었다. 그 후 테크니컬다이빙에 입문하여 스쿠버다이빙 트레이너, 테크니컬다이빙 강사, 동굴 
다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구조사(해양경찰청), 수상인명구조 강사(YMCA) 자격을 취득하며 관련 분야 연구에 집중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2019년에 소방청 주관 《수난구조 현장활동 매뉴얼》을 공동 집필했다. 어릴 적 꿈이 영화감독이었던 그는 2018년에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하여 소방관의 트라우마를 담은 단편영화 〈목소리〉를 만들었다. 
어느 순간, 친구의 권유로 소중한 기억을 적기 시작했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지만 글은 자신을 위해 썼다. 글을 쓰면서 내면이 치유되었고 삶이 편안해졌다. 기억은 쓰라렸지만 글로 나타난 지난날이 지금의 시간을 보듬어주었다. 그런 글을 이제 다른 이에게 내보인다.

책 속에서

당근복을 입고 있으면 묘한 사명감이 솟아오른다. 동료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일한다는 것은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일사불란해야 함을 의미한다. 생명을 구하는 공동의 작업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무게감을 느끼게 해준다. 20여 년을 근무한 베테랑 팀장님부터 이제 갓 들어온 나 같은 막내 구조대원까지 함께 몸에 걸치고 있는 주황색 옷의 통일성은 서로의 위험을 나눠 갖고, 사지에서 자신의 생명을 각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오래되어 색이 바래졌더라도, 그을음과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더라도, 빠지지 않는 핏물에 절어 있더라도 내가 입은 당근복이 주는 힘은 절대 약하지 않았다.
-46쪽, ‘주황색 제복의 무게’ 중에서

자고, 씻으며 지낸 형제와 다름없는 이가 떠났다. 차창 밖의 세상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온해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여기 아까운 젊은 소방관이 세상을 떠났노라고 외치고 싶었다. 이내 부질없는 짓임을 알았지만,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세상의 모습이 얄미웠다. 그렇게 나는 동료의 죽음을 처음으로 보았다. 아침저녁으로 이어지는 교대 시간의 인사가 어쩌면 생의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는 소방관의 운명을 직접 경험했다. 나는 그 이후로도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69쪽, ‘눈물이 마르지 않던 날’ 중에서

내 딸아이가 태어난 후로 아이들이 다치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보호받아야 하고 곱게 커나가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방치로 다치고 죽는다. 아니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자신이 태어난 것을 선택한 것도 아닌 어린 생명이 어른의 괴로움에 동반되어 희생되는 일은 더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나는 구조 일을 하며 다행히 아이들이 다치고 죽는 현장은 이 사례 이후로 더는 경험하지 않았다. 그것도 나의 복이라면 복이겠지만 아이들의 사고를 지켜본 동료들은 꽤 힘들고 괴로운 마음을 호소한다.
-117쪽, ‘불 속의 어린아이’ 중에서

혹시 어떤 출동이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자살 출동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높은 곳에서 몸을 던지려는 사람, 칼로 자신의 신체를 위해하려는 사람, 목을 매는 사람 등등 일생에 한 번 보기도 힘든 타인이 죽으려는 또는 죽어있는 현장을 구조대원들은 심심찮게 본다. 목숨을 끊으려는 자와 살려야 하는 구조대원이 대치하는 상황은 서로에게 피를 말리고 살이 떨리는 순간이다. 삶과 죽음의 생생한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다.
-130쪽, ‘살아야 한다’ 중에서

현장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겠냐마는 그 두려움을 상쇄시키고 나에게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나의 팀과 동료들이다. 대단한 무언가를 나에게 주지 않아도 된다. 옆에서 숨 쉬고 있어 주는 것만으로 나는 힘을 낼 수 있고, 나의 시야에서 사라지지만 않아도 괜찮을 거라는 안도감이 생긴다. 나 역시 나약한 인간이며 피와 살이 남들과 다르지 않다. 위험이 다가온다면 한없이 무기력해지겠지만 그 위험에 빠지지 않게 나를 잡아주는 동료들이 있기에 용기 내어 이 일을 할 수 있다. 어쩌면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위해 나의 생명을 동료에게 일부분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220쪽, ‘동료들’ 중에서

거창한 대접을 받고 싶어서 뜨거운 불 속이나 위험한 구조현장을 뛰어다니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범죄자의 칼이 두렵지 않은 경찰이나 쏟아지는 총알이 무섭지 않은 군인 역시 없을 것이다. 단지 그 일을 하는 것은, 이것이 내 직업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라 하는 것, 스스로 주어진 임무이기에 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일하다가 다칠 수도 있고 까딱 잘못하면 제 명에 못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바로 이 일이 내 일이기 때문이다.
-270쪽, ‘당신의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중에서


생의 마지막 날이 바로 오늘이라면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본 현장에서 요구조자들의 모습은 불과 몇십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뼈와 살이 온전했고, 들숨과 날숨이 코와 입으로 들락거리며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 역시 부지불식간에 들이닥칠 사고의 순간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찰나의 시간을 기점으로 죽고 사는 현장 중심에 서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 인생의 마지막은 결코 온전한 신체를 깨끗이 염하고 누워서 끝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292쪽, ‘인생의 마지막 날’ 중에서

사고 현장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살려내야 하는 구조대원은 사람과 사람의 이별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죽음은 이별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다. 수명이 다해 죽는 것은 그나마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사고에 의한 죽음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는 살려야 한다. 죽음이라는 고통스러운 이별을 막아내야 한다. 구조대원이 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일이자 가장 고귀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한 사람을 사지에서 구해냄으로써 그 사람을 아는 많은 사람의 슬픈 이별을 막아낼 수 있기에 소방의 현장은 이별을 막아내는 사투의 현장일 수도 있다.
-307쪽, ‘이별하지 않으려 사투를 한다’ 중에서

목차

1장 소방관이 되다
- 전역(轉役)
- 먹고살아야 한다!
- 4전 5기
- 첫 근무지 부산진 구조대
- 주황색 제복의 무게
- 실전 감각

2장 잊히지 않는 기억
- 눈물이 마르지 않던 날
- 당신이 잠든 사이
- 이안류(離岸流)
- 살아있는 모든 것들
- 두 번 살다
- 산속의 추격전
- 불 속의 어린아이
- 오늘의 나를 만든 소방학교

3장 절규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 살아야 한다
- 죽으려는 자, 살리려는 자
- 부부의 연(緣)
- 아버지와 산불 그리고 의용소방대
- 닫힌 문
- 천흥이 형
- 사랑을 죽이다
- 외로운 죽음

4장 내 가족, 나의 동료
- 소방관의 아내
- 엄마와 구급차
- 동료들
- 리더의 자리
- 밥 먹으러 출근합니다
- 할리우드 키드
- 나의 영웅 김범석
- 형제애(brotherhood)
- 당신의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 하늘의 별이 된 소방관들
- 여자, 엄마 그리고 구급대원

5장 당신의 마지막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 인생의 마지막 날
- 후천적 장애로 살아내는 사람들
- 이별하지 않으려 사투를 한다
- 낮은 곳을 바라보라
- 소방관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