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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848112 / 352쪽 231 x 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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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이론/비평/연극사
출판사 리뷰
연극을 형성하는 두 가지의 요소는 ‘연기’와 ‘무대’다. 연기와 무대는 동등한 가치에서 일체를 이룬다. 어떤 하나를 소홀히 하면 연극은 제대로 성립될 수 없다. 이렇게 볼 때 연극에서 ‘무대미술’이 점유해야 할 위치가 어떤 것인가는 명백해진다. 또한 미국의 무대장치가·연출가인 로버트 에드먼드 존스는 “배우는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하여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장치 속에서 연기한다”라며 무대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무대예술은 공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비해 무대미술에 대한 도서들은 그리 많지 않다. 1,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현장감 넘친 무대사진들로 꽉 차 있다. 민병구의 개인 도록이자 대한민국 무대미술의 산 역사이기도 한 이 책은 유명한 연극, 뮤지컬, 행사 등의 무대미술 사진이 실려있어 무대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책에는 무대사진과 함께 연필로 그린 무대 스케치, 무대 평면도가 들어있다. 무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대 스케치나 무대 평면도를 최종 완성된 무대 사진과 대조해 가며 무대미술의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간간이 실려있는 연극 포스터도 당시 공연 무대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한다. 1권에는 극단 상당극회의 <품바>(이창구 연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를 시작으로 1990년부터 2012년까지의 90여 연극작품이 소개되어 있고 2권에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극, 무용, 이벤트(행사) 등 70여 개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인 민병구는 원래 한국화를 공부하는 화가였다. 우연히 연극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척박한 무대미술의 현실과 싸워왔다. 현재 중부무대미술연구소 대표로 재직하며 무대미술의 연구와 발전에 심혈을 쏟고 있다. 그는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미술가 중 한 사람이다. “무대미술은 작화와 제작인데 이 두 가지를 다 가진 작가가 민병구다”라고 고(故) 이창구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말했다. 한편, 이 책은 무대미술 기록물로도 가치가 높다. “주변에 많은 분이 귀중한 자료가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개인 박물관이라도 만들어 기록전시를 하라고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료집이나 책이라도 내~~, 중요한 자료를 너라도 모아 만들어야지!”라는 말씀을 들을 때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저자는 발간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저자의 말대로 사용되었던 ‘귀중한 자료’와 ‘보물 같은 무대장치’들이 버려지곤 한다. 연극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 연극을 가능케 한 무대미술에는 관심이 덜하기 때문이다. 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고 크기나 물리적 특성 때문에 보존할 엄두를 못 내기 때문이다. 저자 민병구는 “이러한 무대미술을 기록으로 남겨야 더 나은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다”며 “무대미술의 기록들이 축적될 때 대한민국 공연계가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권말에 실린 작가연보와 <고마운 분들과 함께>라는 챕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박재희 교수를 비롯 배우 이순재·전무송·최종원·윤석화 씨 등과 찍은 사진이 보인다. 또한 1997년 충북연극협회 <역마살>, 1999년 극단 청년극장 <산불>, 1999년 극단 청사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의 공연에 참가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단체 사진이 들어있어 마치 옛 앨범을 들춰볼 때의 느낌처럼 추억을 돋게 한다. 이처럼 민병구 작가가 30년 넘게 한 우물을 파며 완성한 작품과 흔적이 담긴 이 책은 그 자체가 국내 무대미술사라 할 수 있다. 무대미술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연극 무대를 꿈꾸는 청소년 등 후학들에게, 그리고 현장에서 멋있고 개성 있는 무대미술을 고민하는 연극인들에게 ‘무대미술 참고도서’와 ‘추억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필로그>
무대미술이란 액자 속에 살아있는 그림을 표현하는 일이며 현실에서 허구를 재현하는 여행 속에서 관객의 상상력과 여정에 호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창조 공간에서 작품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무대의 막이 오르면 정지되어 있던 모든 무대 구조물에 어둠과 빛이 깃듭니다. 무대 한쪽에 빛을 만들면 다른 어딘가는 어둠이 만들어지고 어둠이 만들어지면 빛이 만들어지는 약속의 시간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자연현상을 시뮬레이션 한 세계가 무대 공간 위에서 반복됩니다. 빛 위에 빛을 비추면 더 강한 빛이 만들어지고, 빛 아래에 어둠이라는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침묵
이 무대 위에 조용히 타오릅니다.
무대미술은 결국 탐구에 의해 상황을 만드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극장에 수직으로 대칭되는 도면상의 허구 공간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진실을 원근법의 시선으로 사랑하며 묵묵히 혹독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속한 한정된 시간 안에 완성도 높은 무대미술을 만들기 위해 사생활도 잊어야 했습니다. 수많은 공연 제작자와 좌충우돌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작업실 책상 위아래에 2,800여 개가 넘는 무대 도면과 스케치 그리고 연극 대본과 공연 필름과 사진이 수북이 쌓여 먼지와 뒤엉켜 시름을 앓고 있었습니다. 기억에 묻히고 잊고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소중한 자료를 담아 보았습니다.
애송헌(愛松軒)에서
발간사
민병구를 말하다
1990~1999
품바 / 또 하나의 선택 / 그 여자의 소설 / 누가 누구? / 검은 드레스 / 역마살 / 깡통 공화국 /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 영월행 일기 /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 산허구리 / 산불
2000~2004
아카시아 흰 꽃을 바람에 날리고 / 언덕 위에 빨간집 / 장기알 / 천사여 고향을 보라 /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 트루 웨스트(True West) / 꽃마차는 달려간다 / 달의 안해 / 숭어리 샘 / 산타친구 개미와 베짱이 / 천사여 고향을 보라 / 춤으로 만나는 백설공주 / 김승현과 함께하는 ‘송년특별연주회’
2005~2006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 꽃마차는 달려간다 / 새로운 窓 / 뮤지컬 정글북 / 우리로 서는 소리 / 가라 / 천년가약(千年佳約) / 아름다운 飛上 / 칠산리 / 담배 밭(TOBACCO ROAD) / 그 여자의 소설 / 뮤지컬 ‘7인의 천사’ / 혈맥(血脈) / 인형의 집 / 2006 청주직지축제 / 막차 탄 동기동창 / 버들피리 / 후궁 박빈
2007~2008
산불 / 만선 / 한놈 두놈 삑구 타고 / 다라다라 / 아름다운 거리 / 세월이 가면 / 회연(回緣) / 명성일무(鳴聲一巫) / 달의 노래 / 배비장
2009~2010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언덕을 넘어서 가자 / 루나자의 춤(Dancing at Lughnasa)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할아버지 보물창고 가시리 / 상자 속 여자 / 억새풀 / 달집 / 헤다 가블러 / 철조망이 있는 풍경 / 조용한 식탁 / 하루에 /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 날 보러와요 / 밤으로의 긴 여로 / 엄마와 나 그리고 냉장고 / 홍도야 울지마라! / 밥 / 결혼한 여자 결혼 안 한 여자
2011~2012
사계 / 굿모닝 파파 삽다리 블루스 / 회(回) 누가 살던 방 / 베로니카 오! 베로니카여 / 나의 마지막 연인 / 마트(MART) / Q 요리, 그게 뭐지요 / 수상한 궁녀 / 크리스마스환타지(호두까기 인형) /2011년 당진시 승격 기념식 / 별의 전설, 아! 송범 / 짬뽕 / 불나고 바람 불고 / 춤향 별꽃의 서 /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 대문(大門), 대…문(大問) / 처용 / 나와 나타샤와 시인 / 메디아(media) / 가판대 / 맹진사댁 경사
에필로그
작가 연보
고마운 분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