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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나의 기억

손승휘, 이재현 저 | 책이있는마을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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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393391 / 180쪽 13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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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꼭 다시 올게. 그때까지 여기 있어주렴
이 책 《지난겨울 나의 기억》은 버림받고 상처 입은 고양이들과 우연히 고양이들을 키우게 된 카페 주인의 따뜻한 교감을 다룬 작품이다. 왜 버림을 받았는지 영문도 모르는 앵초와 패랭이, 숲속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 호야. 고양이라면 질색하던 카페 주인 경민은 무언가에 홀린 듯 그들을 거두며 그들을 통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을 찾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아니 어쩌면 지난겨울 카페에서 함께 지냈던 우리 모두의 기억일지도 모른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양이들의 습성과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됨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그 옛날 카페에서의 추억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호야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겨울은 다가오고 수많은 길고양이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할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독립심 강한 고양이 으아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동네가 철거되면서 무리를 이루며 살던 고양이들과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야만 한다.
우리는 어느 집을 부술 때, 혹은 어느 동네를 없애버릴 때 경제효과를 따진다. 그리고 계산에 따라 없애고 부수고 밀어버린다. 그곳이 누군가의 소중한 보금자리였다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동네, 어느 집은 ‘누군가’가 사랑하고 슬퍼하고 행복하고 아파하며 살던 곳이다. 그게 사람이든 강아지든 고양이든….
많은 세대, 많은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과 물을 주고 집을 만들어주면서 지냈던 작가는 그러다가 동네 전체가 없어지는 불행을 마주치게 되었다. 겨울은 다가오는데 수많은 길고양이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태어나고 살고 죽어가는 모든 ‘누군가’에게 이 책을 바치는 마음으로, 이 한 권의 책이 행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

출판사 리뷰

겨울은 다가오고 수많은 길고양이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할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독립심 강한 고양이 으아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동네가 철거되면서 무리를 이루며 살던 고양이들과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야만 한다. 우리는 어느 집을 부술 때, 혹은 어느 동네를 없애버릴 때 경제효과를 따진다. 그리고 계산에 따라 없애고 부수고 밀어버린다. 그곳이 누군가의 소중한 보금자리였다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동네, 어느 집은 ‘누군가’가 사랑하고 슬퍼하고 행복하고 아파하며 살던 곳이다. 그게 사람이든 강아지든 고양이든…. 많은 세대, 많은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과 물을 주고 집을 만들어주면서 지냈던 작가는 그러다가 동네 전체가 없어지는 불행을 마주치게 되었다. 겨울은 다가오는데 수많은 길고양이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 태어나고 살고 죽어가는 모든 ‘누군가’에게 이 책을 바치는 마음으로, 이 한 권의 책이 행운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 어느 날 문득 내 생각이 난다면, …나 아직 여기 있어요 누구나 기억으로 산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게 기억이다. 지나간 기억, 바로 지금의 기억…. 이제 허물어버릴 이 카페 안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언젠가 돌아올 경민을 기다리는 호야. 이 카페가 없어지고 모든 집이 다 없어져도 호야는 여기 남을 거야.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호야: 산에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공사가 벌어지면서 부모와 형제를 잃고 혼자 남아 동네를 떠돌게 된 새끼 고양이. 엄마가 없어서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엄마, 나 엄마 없이 잘할 수 있을까?” 앵초: 주인이 서울로 이사하면서 버리고 간 소녀 고양이. 길고양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실수 연발이다. 버리고 간 식구들을 원망하지 않고 항상 자기 탓을 한다. “다시 데려가 주신다면 전 이제 정말 착하고 얌전해질 거예요….” 패랭이: 주인이 서울로 이사하면서 버리고 간 소년 고양이. 명랑하고 덜렁거린다. 다시 사랑하게 된 사람 친구를 기다리면서 혹한의 겨울을 버틴다. 으아리: 파지를 주워 생활하는 가난한 할머니와 단둘이 살기 때문에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해서 강해진 조폭 고양이. 판단력과 포용력으로 동네 길고양이들로 이루어진 ‘으아리파’를 이끄는 두목이다. “남자는 찢어진 깃발 같아야 해.” 경민: 동네에서 작은 런치 카페를 운영하는 서른 살 청년. 어려서 사랑에 실패한 이후로 외톨이로 지내는 아마추어 작가이기도 하다. 호야를 만나서 고양이 집사로 입문한다. “내가 왜 널 사랑해야 하는지, 내가 왜 너와 살아야 하는지, 나 좀 납득시켜봐.” 상지: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엄마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살아가는 이십 대 초반의 초등학교 교사. 안타깝게도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 고양이 전문가다. “내가 제일 외로울 때는 수많은 사람 속에 갇혀 있을 때야.” 우식: 경민의 친구로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진작가다. 절대 세상에 미련이 남을 만한 건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왔지만, 결국은 패랭이와 앵초에게 반해 함께 세상을 떠돌기로 한다. “풀잎이 없으면 이슬도 없는 거야. 그러니까 아무것도 심지 마.” 현이: 서울로 이사하는 바람에 앵초와 패랭이를 두고 떠나야 했던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너무 어려서 자기 힘으로는 앵초와 패랭이를 어쩌지 못하고 헤어지는 것에 가슴 아파한다. “꼭 다시 올게. 그때까지 여기 있어 주렴.”

저자 소개

  • 저자 : 손승휘, 이재현
저자 : 손승휘
시골에서 길냥이들과 살기 시작하면서 내가 마치 고양이 장례사라도 된 것처럼 길냥이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있다. 굶고 다치고 추위를 못 이겨 떠나는 아이들과 씨름하는 중에 느닷없이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오로지 보상금으로 모든 걸 정리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시름겨운 와중에 올해도 겨울은 어김없이 왔다. 첫눈은 행운이라는데 아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지은 책으로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바우네 가족 이야기》 《푸른 늑대의 다섯 번째 겨울》 《아나키스트 박열》 《해동육룡이 나라샤》 《한련화》 《사의 찬미》 《배반의 나라》 등이 있다.

그림 : 이재현
한국자동차신문사에서 디자인팀 만화가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다양한 만화와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2013년 제2회 국립대전현충원 웹툰 공모전 동상, 2013년 제3회 국립공원 웹툰 공모전 최우수상, 2014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공모전 카툰 부문 우수상, 2017년 CAP(Chooncheon Anitown Festival) 웹툰 공모전 은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바우네 가족 이야기》 《푸른 늑대의 다섯 번째 겨울》, 웹툰 《말년이다》 《훈련병아리》 《충》 《크라임고》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화가 풀리면 데리러 오실 거야
‘현이…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
‘숙제.’
‘왜 하필 현이가 제일 싫어하는 걸 생각해?’
‘그때가 제일 안타까웠어. 도와주고 싶었거든.’
‘고양이 손….’
‘….’
‘현이 보고 싶다.’
앵초와 패랭이는 자기들을 두고 간 식구들을 원망하지 않았어. 그저 보고 싶어 했을 뿐이야. 그 시절에 내가 잘 몰랐던 사실을 하나 말해줄게. 사랑하는 시간에는 헤어져 있는 시간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도 포함된다는 사실이야.


난 기다릴 거야
‘기다리면 올 거야.’
호야는 그렇게 믿었지.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잊지 않고 와줄 거라고 믿었어. 그래서 그날 밤, 다들 잠이 든 틈을 타서 슬그머니 카페를 빠져나왔지. 우식과 앵초와 패랭이가 떠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을 작정으로 말이야.
공터로 가서 밤을 새우고 아침에 카페를 떠나는 우식과 앵초와 패랭이를 바라보았지. 이른 아침에 자기를 찾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식구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숨어서 나타나지 않았어.
그리고 멀어져가는 식구들의 모습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지. 함께 갈 수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경민을 기다리는 거니까. 경민이 오기 전에 이 자리를 떠나는 건 상상도 해본 적 없으니까.


첫눈이 내리던 날이었어
모두에게 첫눈이 똑같이 행운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누군가에게는 행운의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불행한 하루일 수도 있는 거니까. 어느 날은 너에게, 어느 날은 나에게 슬픈 날일 수도 있는 거지.
첫눈이 내리던 일요일은 으아리에게 그런 날이었어. 지붕 위에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던 아침부터 할머니는 내내 주무셨어. 아니, 어쩌면 어젯밤부터였는지도 몰라. 할머니는 줄곧 잠에서 깨어나시지 못했어.
첫눈이 내리고 있었어. 으아리는 할머니를 싣고 가는 차가 멀어져가자 지붕 위로 올라갔지. 지붕 위에서 멀어져가는 하얀 차를 바라보았어. 다시 할머니를 싣고 돌아올 때까지 지붕에서 할머니를 기다릴 참이야.

목차

1. 런치 카페입니다만
2. 이사하는 날
3. 비 맞은 고양이
4. 협상의 기술
5. 떠돌이 친구
6. 조폭 고양이
7. 고양이는 어색해
8. 첫눈은 행운이래
9. 날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적
10. 모든 사랑은 슬프다
11. 식구가 된다는 건
12. 메리 크리스마스
13. 겨울 카페가 그리워요
14. 선택
15. 누구나 기억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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