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삶을 위한 대화 수업

신호승 저 | 원더박스 | 2020년 11월

북트리

정가
$24.00
판매가
$13.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90136327 / 148쪽 120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2,600
  • 27,000
  • 21,6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떻게 대화는 중심 잃은 개인과 갈라진 공동체를 회복시키는가 대화에서는 ‘의미의 자유로운 흐름’이 생겨나는데,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며 ‘지금의 나’에서 머물지 않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그 흐름 속으로 들어가 흘러가면, 대화에서 오가는 온갖 것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대화에 임하기 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 간다. 마치 상류의 강물과 하류의 강물이 하나의 강임에도 서로 다른 것처럼. 그러한 변화 속에서 대화 참가자는 자신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들도 만난다. 자기 안의 어떤 존재가 지금 이 말을 내뱉는지를 알아차리며, 자기 안의 굳센 존재부터 여린 존재까지 모두 대면한다. 그 대면을 통해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건 다툼이나 승리가 아니라 보살핌과 사랑이었다는 앎에 다다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갈라진 공동체를 대화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자기 만남(또는 자기 발견)을 통한 자기 수용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에게서나 보살핌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 가장 근원적인 것임을 알 때 공동체 구성원이 각자의 내면에 있는 고통으로 서로 이어지며, 공감과 연민을 통한 연결이 이뤄져야 비로소 공동체가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화 속에서는 변화와 발견과 연결이 이뤄지면서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이것이 《삶을 위한 대화 수업》에서 안내하고 있는 ‘회복적 대화(Restorative Communication)’의 지향점이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응보적/처벌적 교육의 대안으로 ‘회복적 생활교육’을 도입해, 민주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각자의 자기다움을 꽃피우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문화를 세우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대화의 이런 힘을 교사들이 먼저 경험했기 때문이다. 대화를 위한 ‘힘 빼기의 지혜’ 좋은 삶을 위해 좋은 대화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를 하는 게 좋을지 몰라 두려워하며,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꼭 이겨야겠다 마음을 먹고, 또는 어떻게든 상대방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무감 아래 대화에 임한다. 그렇게 경직된 마음과 몸으로 하는 대화에서는 이야기가 순조롭게 흐르지 않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서로의 차이만 극명하게 대비된 채 허탈감과 후회만 남는 경우가 많다. 좋은 대화를 위해 꼭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내 의견을 내려놓을 용기’일 것이다. 내 의견을, 나를 관철시키기보다는 대화라는 열린 공간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기를 기다리는 여유, 힘을 뺄 줄 알아야 좋은 대화가 이뤄진다고 저자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이 책은 힘을 빼고 대화에 몸을 맡긴 채, 대화가 삶에 불러올 창조적인 순간을 맞이하고픈 사람들에게 현명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 내 의견을 내려놓을 용기다. 내 의견을 내려놓는 건, 때론 커다란 공포로 다가온다. 내 의견을 곧 나로 여기는 오래된 무의식적 습관이 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의견을 철회하는 순간 나의 존재 자체가 지워져 버릴 거라는 믿음이 용기를 가로막는다. 하지만 의견이 존재는 아니다. 지금껏 수없이 의견을 바꾸고 내려놓았지만 나는 여기에 멀쩡히 살아서 배우고 있다.” _p. 75

저자 소개

  • 저자 : 신호승
저자 : 신호승
대화 디자이너.
비폭력 대화 훈련을 계기로 밖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렸다. 예수와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그리고 회복적 정의, 서클 프로세스, 시스템 사고, 내면 가족 시스템 등을 만나면서 내면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가 둘이 아님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자연스런 귀결로, 내면 수행과 사회 변화는 동전의 앞뒤라 보고 이 둘을 동시에 추구하며 공동체 대화 시스템과 내면 대화 시스템 둘 다를 구축하고자 한다.
공교육 현장에서 회복적 교육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세워 나가는 일도 함께하고 있다. ‘대화의정원’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새로운 나를 여는 글쓰기(새나글)’를 개발하여, 듣기-말하기와 쓰기-읽기를 통합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통합 프로그램 안내자 양성에도 힘 쏟는다. 조계종 화쟁위원과 경찰청 위촉 회복적 경찰활동 민간 파트너도 맡고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 《몽실학교 이야기》,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매뉴얼》, 《회복적 서클 현장 이야기》, 《하이, 화쟁》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어느 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말씀했다.
“아이들과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하려 해도, 아이들 마음이 열렸다가 금세 닫히곤 해요. 어떻게 하면 닫힌 아이들의 마음이 열릴 수 있을까요?”
질문 안에 이미 답이 담겨 있다는 말이 있다. 저렇게 고민하는 분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함께 고민해 보자고 하면서 평소 내 생각을 밝혔다.
“아이들이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에게 어떤 말을 했을 때 그것이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적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 아이들은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고 하는 어른들의 요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건 나중에 해.’라고 닦달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내가 이 말을 해도 어른들은 듣지 않을 거야.’ ‘말해 봐야 뭔 소용이야. 내 입만 아프지.’ ‘지금은 저렇게 내 말을 들어 주는 척하다가도 나중엔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늘어놓을걸. 내가 한두 번 속아 봤나.’ 이런 마음이 들 거예요.”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모임에서는 어른인 우리 자신이 먼저 아이들 이야기를 듣는 걸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많겠지만 들을 준비가 안 된 친구들에게 백날 말해 봐야 그건 잔소리일 뿐이다. 그렇게 되면 어른과 아이의 관계는 단절되고 만다. 그걸 바라는 어른은 없을 것이다. _pp. 32-33

말하기는 지금까지 아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다. 자신의 경험, 이론 그리고 직관에 따라 수행되는 행위가 말하기다. 말하기는 여태까지 살면서 축적되고 형성된 지식과 지혜가 모두 동원되는 삶의 한 측면이다.
듣기는 본인이 모르는 범위, 미지의 세계로의 초대다. 제대로 깊이 들으려면, 자신의 경험이나 이론 심지어 직관까지도 무용지물이다. 이제까지의 앎을 포기할 때 비로소 들을 수 있다.
자신의 앎을 철저하게 포기하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들린다. 어떤 판단이나 직관조차 듣기의 방해물이다. 이렇게 들을 때, 어제의 앎이 오늘의 앎으로 재구성된다. 지식과 지혜가 증장된다. 앎을 포기할 때 비로소 앎이 형성된다. 마크 네포는 앎의 이런 역설을 부드럽고 명료하게 드러낸다. “듣는다는 건, 부드럽게 기대는 거예요. 들은 것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의지를 품고서.”
마크 네포는 앎의 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변할 수 있다는 의지를 품는 것.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듣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변화를 포함하지 않는 듣기를 우리는 흔히 ‘영혼 없이’ 또는 ‘귓등으로’ 듣는다고 일컫는다. 변화는 앎의 변화와 함께 삶의 변화로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손발로 나아가는 변화의 출발은 듣기다. _pp. 49-50

보도블록 틈새를 뚫고 풀이 뾰족하게 올라왔다. 딱딱한 보도블록 사이에 여리디 여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면, 녀석의 뿌리는 언젠가 단단한 보도블록을 부드러운 흙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사람을 뜻하는 한자 인간(人間)은 ‘사람(人) 사이(間)’라는 뜻이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사람을 생각할 때 늘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고려해 왔다. 사람을 뜻하는 인(人) 자 또한 보기에 따라선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맥락에서 보면, 두 사람의 ‘사이’와 ‘틈’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다. 그러니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라는 말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풀과 사람이 틈에서 자라나는 것처럼 새로운 사상이나 생각도 바로 이 틈에서 탄생한다. 하지만 딱딱하게 굳은 돌덩이와 같은 생각에 새로운 생각의 씨가 뿌리내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새로운 생각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내 안의 빈틈을 가꾸는 일이다. 추수가 끝난 계절에 농부가 정성껏 땅을 돌보듯이. _p. 87

목차

여는 글

1장 대화
틈
홀연함
다섯 살의 대화
발가벗기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 것
말의 생태학
침묵의 방
희망이라는 장벽
멈춤이 환대다
‘사랑하기’와 ‘사랑에 빠지기’
대화 습관이 달라진다는 것은
프레임
아이는 태도에서 배운다
어른에게 속는 아이들
신념 넘어서기
말의 무게
우리는 모두 다른 걸 듣는다
진실의 조각
3분 동안의 침묵
듣는다는 것은

2장 변화
코끼리는 말해야 해
변화를 위한 듣기
분노가 말해 주는 것
두려움
그건 안 돼
너는 어느 편이냐
다름을 위한 기도
선과 악
비난의 한계
관점 선택
선택의 힘
절벽 오르기
기쁨만 추구하는 공동체
내려놓는 용기
차이에서 생명을 일구려면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앎은 동사
변화를 초대하는 법

3장 회복
빈틈을 가꾸는 이유
최고를 이끌어 내는 힘
정서적 연결
행주
여림의 선물
고통을 말할 용기
실과 바늘
나를 대하는 방식과 남을 대하는 방식
‘나’라는 ‘관계’
인간이라는 강물
회복적 정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조건
모닥불
용기를 북돋는 사람
역지사지
원수를 사랑하라
마음의 장애물 끌어안기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

닫는 글
인용한 책
추천의 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