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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소준철 저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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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758518 / 304쪽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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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저자 : 소준철
저자 : 소준철 도시연구자. 가톨릭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국제관계학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도시의 통치술과 하층민의 생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며,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수용시설, (해적판)출판물 시장에 이르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1970년대의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60~1980년대 서울시의 쓰레기 수거-처리체계 변화를 다루는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정부의 ‘자활정책’과 형제복지원 내 사업의 변화〉가 있다.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우수논문상(2015)과 제1회 최재석 학술상 우수논문계획상(2020)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이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건 현재의 노인 세대로, 노인들의 가난은 그 구조가 복잡하게 꼬인 산물이다. 지금의 일부 노인들은 사회보험 제도가 정착하기 전에 노인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종사하던 업종이 노화되어 생계가 어려워졌거나, 가족의 문제로 모은 돈을 날린 경우도 있다. 게다가 노인이 된 상태서 생계를 위한 유일한 자구책은 노동뿐이지만, 사회적으로 노인의 노동을 금(禁)하기만 할 뿐, 이에 대한 지원은 딱히 없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은 생존을 위해 자연스레 제도 바깥의 노동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존 경로가 바로 폐지를 줍는 일(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등장)이다. _10쪽

그렇기에 이 책은 ‘가난’이란 용어를 주로 사용하며, 가난은 하나의 현상으로 이를 둘러싼 여러 구조가 존재한다고 전제한다.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필연적이거나 우연한 구조에서의 선택이 존재했으며, 이로 인해 이행되어 온 경로가 있다는 걸 말하려 한다.
그다음으로 ‘재활용품 수집 노인’이란 단어다. 지난 몇 년간의 조사를 통해, ‘폐지 줍는 노인’이란 사회적 호칭의 한계를 느끼게 됐다. 우선 그/녀들은 폐지만을 줍는 게 아니며, 재활용이 가능한 폐품을 줍는다. 다시 말하자면, 그/녀들은 국가와 산업이 산정한 재활용 체계의 말단에서 ‘재활용’ 가능한 폐품을 수집하여 판매하는데, 이는 폐품을 재활용 체계로 밀어 넣는 비공식적인 현상이다. 단순히 ‘폐지 줍는’이라고 표현할 때, 이 현상의 문제를 은폐하고 개인의 문제로 따지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_14~15쪽

목차

프롤로그 13시 도시에서 가난한 노인으로 늙는다는 것 / 넝마주이의 후예들 / 이 책의 배경―북아현동의 지역적 특징 / 이 책의 주인공―북아현동의, 폐지 줍는, 여성, 노인들 13시 15분 고령사회 진입과 노인의 가난 / 통계의 역설 / 노인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 가난의 구조적 요인: 생애, 쓸모의 변화, 가족, 부양의무자 / 재활용품 수집을 시작하는 이유 13시 30분 재활용품 수집 노인은 몇 명이나 될까? / 재활용품 수집이라는 일과 그 산업 / 제도의 바깥, 혹은 빈틈에 그들이 있다 14시 30분 리어카와 카트 / 재활용품 수집이라는 생태계 16시 30분 재활용품 수집이라는 일의 어려움 / 고물상과 노인의 관계―재활용품 판매가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 고물상의 모순 / * 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소득 17시 30분 여성노인이 거치는 가난의 경로―개인의 문제인가? / 자립(自立)하고, 자구(自救)하라는 요구 / 여러 가지 가난의 경로 18시 30분 가난한 여성노인의 가사노동 /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는 /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한 노력 / 수집한 재활용품의 보관 20시 20분 노인을 위한 공동체는 가능한가―공간에 대해 / 노인의 정신적·육체적 건강 문제 / * 위험한 노인의 현실 22시 00분 재활용품 수거원들과의 경쟁 / 재활용정거장이라는 대안은 제대로 기능하는가 / 제안 / * 재활용품 수집 노인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시도 1시 25분 새벽의 노인들을 위협하는 것들 / 위험 1. 교통사고 / 위험 2. 묻지마폭행 5시 30분 그들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 / 빈곤의 쓸모 / 노인이라는 ‘밋밋한’ 규정 6시 34분 재활용품 수집 노인의 소득 / 지원을 받기 위한 경쟁 / 외로운 노인의 경우 / 취로사업에서 일자리사업으로 / 노인의 쓸모? / 여러 가지 시도들 10시 30분 노인의 가족은 집에 있지 않다 / 결국, 그들도 재활용품을 줍는다 / 노인의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경로당 / 경로당의 여가 활동 /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시도들 / 새로운 ‘식구’ 12시 30분 도시에서 늙는다는 것 / 죽는다는 것 에필로그 후기 *붙임 1 윤영자라는 ‘가상’ 인물의 생애 *붙임 2 윤영자의 가족 이야기 *붙임 3 윤영자의 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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