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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844109 / 372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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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80년 5월 20일, 전남매일신문기자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신군부는 그렇게 광주가 은폐되고 잊히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광주는 죽지 않았다. (39쪽)
이들이 모여 광주항쟁 4주기를 기념하면서 1984년 5월 18일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했다. 약칭하여 〈민추협〉이다. YS가 공동의장을 맡고, 미국 망명 중인 DJ가 고문, 김상현이 DJ를 대리하여 공동의장 대리를 맡았다. 신군부의 광폭한 군사독재에 맞서 야권이 정치 전선을 만들어내는 데 4년이 걸렸다. 회한과 분노와 인내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 동안 단단히 퇴적된 민주화의 열망을 전두환은 과소평가했다. 1년 후 총선을 통해 그 결과가 나왔다. 드디어 전두환에게 정적이 생겼다. (47쪽)
학생들의 항거는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선사했다. 누구든지 침묵을 깨기 시작했다. 양김이 함께 만든 민추협이 학생들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정국이 요동치고 있었다. 바야흐로 총선이 다가오고 있었다. 총선 한 달 전인 1985년 1월, 나는 민정당사 점거농성 사건의 배후조종 혐의로 경찰에 잡혀 구속되었다. 3년 이상 감옥에 있겠다 생각했다. - 뭐, 5년도 괜찮아. (57쪽)
무엇보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성과가 영호남의 지역감정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것이 아팠다. 우리 시대가 짊어져야 할 고통이 되고 말았다. 양김의 분열이 영호남의 분열을 낳은 것이다. 이건 YS와 DJ, 두 분 모두 바라는 결과가 아니었다. (88쪽)
YS는 그 자신이 어째서 집념을 갖고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지 취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증명해냈다. 하나회를 곧바로 숙청해 버린 것이다. 워낙 비밀스럽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어서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하나회 장성들이 저항을 준비할 수 없는 속도였다. (104쪽)
전격적으로 시행된 금융실명제는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는 지하경제와 금융자산소득의 흐름을 노출시킴으로써 탈세를 방지하고 조세수입의 증가를 가져왔다. 자금을 추적할 수 있으므로 정경유착 등 부정부패를 막는 실효적인 수단이었다. 비실명자금은 신고해야 했고, 부정한 목적의 비자금 조성이 어려워졌다. 실로 금융실명제는 국가적인 구조개혁이었다. (109쪽)
YS는 마지막까지 고단수였다. 그는 이회창보다는 DJ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역사의 흐름과 시대적 요청에 맞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121쪽)
나는 국민의 정부가 당시 보여준 과감한 투자를 높게 평가한다. 그 시절의 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더 과감하게 혁신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것이 기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기술적으로 발전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139쪽)
그러나 평화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언제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을 향한 노력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줄기차게 경주되어야 한다. 이토록 답답하고 어려워도 희망까지 내려놔서는 안 된다. (142쪽)
그러면서 그들은 이회창 지지자가 되었다. 나는 이때 줄서기 정치의 얄팍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도자 1인 중심의 조직이라는 것은 그 지도자의 리더십이 무너지면 다 흩어지고 말 뿐이다. 이회창이 두 번이나 실패하고 정계를 은퇴하자 이회창계도 사라졌다. (145쪽)
나는 외로운 황야의 이리 한 마리였다. 백년정당을 추구하는 열린우리당의 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어째서 지역주의와 기회주의의 망령이 패배주의와 함께 지도부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가. 어째서 정책정당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 지역주의에 편승하는가. 나는 구시대의 유령과 싸웠다. 그러나 꼴찌를 했다. 최다득표자가 의장이 되는 선거에서 정동영이 당의장으로 뽑혔다. 김근태가 2위였다. (179쪽)
MB 정권은 이념보다는 실사구시하는 자세로 경제와 민생을 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실사구시하지 않아서 실패한 정권이었다. 나는 MB가 어째서 한반도 대운하에 꽂혔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그건 누가 봐도 실용적인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개꿈이었다. (212쪽)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은 우리들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권위주의에 맞서며 지역분권을 실현하려는 그의 정신은 여전히 대한민국 곳곳에서 계승되고 있으며, 계승해야 한다. 대통령의 죽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노무현이 가려고 했던 그 길을 향해 ‘이어달리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23쪽)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에 남긴 유산은 과거가 만든 유령이자 면면히 내려오는 극우보수의 단면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태극기 부대’뿐이었다. (232쪽)
서울은 주로 3대 양극화의 수혜자 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울 내부에서 곪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의 박탈자 위치에 있는 지방의 고통을 외면한다. (249쪽)
희망이 없다면 죽는 것이요, 희망이 있다면 사는 것이다. 부산 사람들에게 가덕도 신공항은 미래 희망에 관한 문제이지 당장의 경제적인 효과만을 얻자고 말하는 게 아니다. (281쪽)
나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어서 싱가포르나 홍콩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커다란 프레임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부울경 메가시티론〉이다. (286쪽)
들어가며
제1장 독재자 추방하기 (1979~1987)
부마항쟁, 당대사의 시작 | 신군부의 등장과 서울의 봄 | 군인들의 학살 | 80년대 초기의 저항 | YS 단식과 민추협 | 총학생회 부활 | 어둠 속에서 빛나는 큰 스승 | 민정당사 점거농성 사건 | 2.12 총선, 파열구가 생기다 | 위장취업의 시절 | 상도동계와 김영삼 | 정치깡패 용팔이의 등장 | 1987년
제2장 야만에서 민주주의로 (1987~1997)
양김의 분열과 노태우 당선 | 4당 체제와 5공 청문회 | 3당 합당 | 노태우 정부에 대하여 | YS의 승리 | 하나회 척결 | 1993년 긴급재정경제명령 | 5.18 특별법과 전두환 등에 대한 재판 | 문민정부의 명암 | 신한국당 | YS와 DJ
제3장 좋은 정부, 나쁜 나라 (1997~2007)
정치란 무엇인가 | 1997년 외환위기 | 국민의 정부 | 남북정상회담 | 이회창 총재 | 노무현의 도전 | 21세기 한국의 보수파 | 나는 어째서 한나라당을 탈당했는가 | 한국의 진보파 | 열린우리당 창당과 제17대 총선 | 국가균형발전을 향한 커다란 흐름 | 신자유주의 대유행과 민초들의 삶 | 2006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와 서울시장 선거 | 참여정부의 명암 | 사보타주 | 108번뇌, 우리는 왜 실패했는가
제4장 고통에 대하여 (2008~2017)
유시민 |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는가 | 이명박 정부의 탄생과 시대 유감 | 이쪽이냐 저쪽이냐 | 뉴라이트의 발호 |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 | 정계복귀와 제19대 총선 | 제18대 대선과 박근혜 정부 | 세월호의 고통 | 국정농단과 탄핵
제5장 희망에 대하여 (2014~2020)
서울공화국 | 2014년 부산시장 선거 | 오륙도 연구소 | 제20대 총선과 권토중래 |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 제19대 대통령선거 | 장관님, 도와주십시오 | 어째서 어촌을 포기하는가 |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 | 부울경 메가시티론 | 제21대 총선 그리고 낙선 | 국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정치
에필로그
편집여담
부록: 사진으로 보는 1979~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