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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2 빈치 루브르 만화 컬렉션 11

스테판 르발루아 저 | 정연복 역 | 열화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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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106900 / 104쪽 216 x 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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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경계가 허물어진 세계, ‘레오나르도 2 빈치’ 이야기는 두 가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하나는 1519년 파리, 죽음을 앞둔 레오나르도의 침상이고, 다른 하나는 외계 무장 함대의 습격을 앞두고 분주한 15018년의 우주다. 사상 최고의 발명가이자 예언가를 되살려 적에게 맞설 방법을 강구하려는 미래의 인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상〉에 남겨진 지문에서 디엔에이를 채취해 간다. 그렇게 복제된 레오나르도 2에게는 적 함대를 물리칠 강력한 신무기를 고안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림에 마지막 수정을 가하며, 레오나르도 2를 복제하는 데 사용된 바로 그 지문을 남긴 1519년의 레오나르도가 쓰러진다. 레오나르도는 생애를 돌아보는 고해성사를 시작하고, 참회 가득한 목소리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레오나르도 2의 절박한 모습과 겹쳐진다. 각각 검정과 세피아로 배경색을 구분한 1519년 파리와 15018년 우주라는 시공간은 어느 순간 뒤섞이는데(pp. 69?73), 이는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를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숨 가쁘게 교차되는 서사를 따라가던 중에 마주친 이 중간 지점은 마치 컴컴한 동굴 안을 발견하고 다 빈치가 느꼈다던 대립된 감정처럼 어리둥절하고 기묘한 기분을 가져다준다. 환청처럼 들려오는 레오나르도의 독백에 맞춰 레오나르도 2가 만들어낸 신무기의 형상이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 우주에 나타난다. 실제 사생아로 태어나 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자연에서 배움을 얻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여러 가지 면에서 경계인이었다. 그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중요시했으며, 어느 한 가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서로 연결했다. 그 예로 그는 〈모나리자〉의 생동감있는 미소를 그리기 위해 인간이 미소 지을 때 쓰는 근육, 신경 등을 알아내기 위해 시체를 해부하기도 했다. 그가 명명한 명암법인 ‘스푸마토(sfumato)’ 역시 경계에 주목하는데, 안개처럼 색을 번지게 해 어둠과 빛, 색과 색 사이의 윤곽을 구분할 수 없도록 하는 이 기법은 중간 지점에 담긴 미묘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르발루아는 책에서 이러한 경계 간의 이동을 다 빈치의 양성성에 대한 취향과 연결해 보여주기도 했다.(p. 30) 또한 그는 외계 무장 함대에 맞서 인류를 구원할 방법으로 다 빈치가 구상했던, 하지만 기술의 부족으로 실현시키지 못했던 각종 발명품들을 동원하며 그의 공상과 깊이 교감한다. 그 결과 르발루아는 스스로 ‘우주 오페라’라고 이름 붙인 이 이야기를 그리면서 “레오나르도의 데생에서 단 하나의 선조차도 변형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옮기기만 했다”(p. 92)고 고백한다. 다 빈치가 남긴 기록들은 이미 그 자체로 에스에프이었으며, 더 이상 과거와 미래, 역사와 판타지, 만화와 예술의 경계를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 몇 세기를 뛰어넘어 우리 곁에 다시 나타난 레오나르도 2가 몸소 증명해 주듯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레오나르도 2 빈치’는 이탈리아어 ‘레오나르도(Leonardo)’의 프랑스어 발음 ‘레오나르(Leonard)’에 복제되었다는 의미로 숫자 ‘2(deux)’를 결합해 만들었다. 붙여 읽으면 ‘레오나르도(Leonard deux)’로 들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독자들에게 좀더 친숙한 발음을 택해 ‘레오나르도 2 빈치’로 표기했다.

저자 소개

1970년 파리에서 태어나 페닝겐 그래픽 학교(ESAG)에서 수학한 뒤, 컴퓨터 그래픽, 영화 포스터, 삽화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영화와 광고,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 스토리보드와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며, 타임워너와 마블 스튜디오의 캐릭터 연구에 참여했다. 2002년 첫 단편 영화 「카르캉」을, 2006년에는 「버터플라이」를 제작했으며, 여러 권의 만화책을 발표했다. 2000년에 첫 작품 『노아』를 출간한 뒤, 『마지막 모델』(2007), 『멧돼지의 저항』(2008), 『강탈』(2015), 『오르세의 사라진 여인들』(2017) 등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역자 소개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몰리에르의 발레, 희극 연구」(1998)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덕여대 강의전임교수를 역임하고 프랑스 파리로 가서 루브르 학교 1기 과정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프랑스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베르그송의 『웃음』(1992), 장 보드리야르의 『섹스의 황도』(1993), 에릭 리베르주의 『미지의 시간 속으로』(2009), 베르나르 이슬레르와 장-클로드 카리에르의 『루브르의 하늘』(2010)이 있다. 

목차

역자 해설: 미래 우주에 울려 퍼지는 레오나르도의 환상곡 / 정연복
역주
작가의 말 / 스테판 르발루아

레오나르도 2빈치

레오나르도의 흔적을 따라서 / 파브리스 두아르
작품 설명 / 스테판 르발루아
후기 / 뱅상 들리외뱅, 루이 프랑크

루브르 만화 컬렉션
세계 만화계가 주목하는 실험적 작가들이 펼치는 루브르 상상기행

빙하시대
니콜라 드 크레시 / 김세리 옮김
인류의 문명에 무지한 미래인, 빙하에 파묻힌 루브르의 명작들을 재발견하다

어느 박물관의 지하
마르크-앙투안 마티외 / 김세리 옮김
미래의 어느 날, 한 박물관의 심장부로 들어간 어느 측량사의 일기

미지의 시간 속으로
에릭 리베르주 / 정연복 옮김
세상에서 가장 큰 박물관 루브르, 모든 것이 잠든 미지의 시간에 작품들의 영혼이 깨어난다

루브르의 하늘
베르나르 이슬레르·장-클로드 카리에르 / 정연복 옮김
혁명과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다비드의 불가능한 도전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
아라키 히로히코 / 서현아 옮김
세상에서 가장 검고 사악한 그림을 찾아 루브르로 가다

매혹의 박물관
크리스티앙 뒤리외 / 정연복 옮김
어둠이 내린 밤, 루브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사랑의 순례

루브르 가로지르기
다비드 프뤼돔 / 정연복 옮김
다양한 모습과 표정으로 작품을 보는 관람객과의 우연한 마주침

루브르의 유령
엔키 빌랄 / 정연복 옮김
역사와 상상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스물두 작품에 얽힌 이야기

사팔뜨기 개
에티엔 다보도 / 정연복 옮김
엉뚱하고 가벼운 희극으로 그려낸 사팔뜨기 개, 루브르 박물관 입성 대작전

천 년의 날개, 백 년의 꿈
다니구치 지로 / 서현아 옮김
도쿄에서 루브르까지 백 년 간의 시간 여행

레오나르도 2 빈치
스테판 르발루아 / 정연복 옮김
만삼천여 년만에 부활한 르네상스의 거장, 그가 펼치는 은하계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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