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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비

시리즈 :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52]

서세옥 저 | 한솔수북 | 200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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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287001 / 44쪽 223 x 27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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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상상력을 뛰어넘는 상상, 추상화를 구상화로 “사람들은 왜 새 소리는 이해할 필요를 못 느끼면서 그림은 이해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피카소는 이렇게 불평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새가 우는 소리를 아무 생각 없이 듣고 느끼듯이 그림 또한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보고 느끼라는 뜻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추상화를 보는 대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파헤치려는 버릇이 있어서지요. 그러고는 구상화보다 추상화가 어렵다고 단정 짓습니다. 서세옥 화백의 그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힘이 넘치는 선과 먹의 번짐을 느끼다 보면 그림 그 자체에 빠져듭니다. 그래서 훨씬 차고 넘치는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비>는 서세옥 화백의 추상 먹물 그림을 느끼는 대로 글과 함께 자유롭게 엮어 만들어 낸 그림책입니다. ‘선의 변주’를 주룩주룩 내리는 비로(본문 12-13쪽), 해와 달과 별을 상징한 ‘장생’이란 작품을 비 고인 웅덩이로(본문 14-15쪽), ‘사람’을 비가 오는 기쁨에 우산도 안 쓰고, 장화도 안 신고 밖으로 뛰어나간 아이로(본문 16쪽), ‘두 사람’을 그네 타는 아이들로(본문 20쪽), ‘사람들’을 팔 쭉 뻗고 춤 인사하는 사람들로(본문 32-33쪽)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세옥 화백의 그림은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글이 주는 운율이 더욱더 그림을 생기 넘치게 합니다. 추상화를 구상화로, 움직이는 사람을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으로 살아 움직이게 한 것은 글에서 풍기는 가락 덕분입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비 오는 날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팔을 쭉 뻗어 신명 나게 춤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림 속에 숨겨진 뜻을 조금만 눈치챌 수만 있다면,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읽어 낼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을 보며 얻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또 다른 <즐거운 비>를 엮어 낼 것은 물론이고요. 즐거운 비 더워도 너무 더운 날, 비를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툭툭툭, 드디어 비가 옵니다. 신이 난 아이는 우산도 안 쓰고, 장화도 안 쓰고 그냥 밖으로 나갑니다. 철벅철벅, 찰박찰박! 그런데 저 멀리 무언가가 다가옵니다. 비 맞고 뛰논다고 혼내러 오는 어른들일까요? 아이들 못지않게 비를 바라던 어른들이었지요. 비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벌이는 신명 나는 춤 마당이 벌어집니다. <즐거운 비>에는 비 오는 날의 과학이 숨겨 있습니다. 구름이 꿈틀꿈틀하더니 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내려 오다 주룩주룩 쏟아지고, 웅덩이를 만들고, 내가 되어 큰 강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납니다. 비는 철조망을 가르고, 불신의 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기쁨 가득한 비천지로 안내합니다. 그러고는 신명 나게 춤을 추며 즐거움을 나누게 하지요. 비는 누가 뭐라 해도 즐겁습니다.

저자 소개

사보와 어린이 잡지를 만들다, 지금은 어린이책과 부모들이 보는 책에 글을 쓰고 빛그림을 빚고 있다. '사진'을 순 우리말인 '빛그림'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글을 쓴 그림책으로는 《즐거운 비》,《암행어사 호랑이》,《꽹과리 꽹 호랑이》, 《괴물이 되고 싶어》가 있고, 빛그림을 빚은 그림책으로는 《구름빵》,《팥죽할멈과 호랑이》,《아주 특별한 요리책》,《잠잠깨비》등이 있다. 

1929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호는 산정입니다. 
1949년에 처음 열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세 번째 대회에서는 문교부장관상을 받았고,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현대미술 프랑스 순회전, 칸느 국제회화제와 같은 여러 국제전과 순회전에 여러 번 출품했습니다. 1960년에 묵림회전을 만들어 동양화 혁신 운동에 앞장섰고, 점과 선의 수묵 추상 작업으로 정통 동양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독특한 회화를 창조했습니다. 1970년 후반부터 몇 개의 단순한 선으로 동작과 표정이 풍부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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