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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135309 / 224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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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잃어버린 2020년, 코로나가 우리 삶을 덮치기 직전에 인도와 포르투갈을 함께 여행한 4명의 작가가 쓰고 그린 여행드로잉 에세이.
온 세계가 이토록 긴장 상태에 놓인 지금 생각하면, 지난 여행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여행하면서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을 만났을 때 우린 종이와 펜을 들었다. 힘들고 지칠 때,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그리워질 때 이 책을 보면 언제든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과 함께 드로잉 전시를 하고, 책을 만들고, 그 책이 여행했던 지역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또 누구든지 함께 이런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상상했던 이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만난 감동이 책이 되었고, 책을 통해 나눈 작가와 독자의 마음(작가의 인세)은 여행했던 지역에 도움이 되고, 다음 여행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에 쓰기로 했다. 그래서 1쇄의 인세는 인도 바라나시 골목의 가치와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 여행학교에 후원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책 한 권의 응원이 우주를 품은 그 오래된 골목을 반짝 반짝 빛나게 할 수 있다. 여행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지금 그 곳 좁은 골목에 둘러싸인 오래된 뜰 안에서 내가 두고 온 행복이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 헤르만 헤세 책 속에서 깜깜한 밤에 화장터의 불빛을 볼 때면 정말 따뜻하고 포근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나도 죽으면 저 길에서 다행스럽게도 참 따뜻하겠구나. 그리고 불로 태운다는 건 아주 순수하게 정화되는 것 같아 홀가분하게까지 생각되었다. 마치 긴 여행을 가기 전에 집안 정리를 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깨끗이 버리듯이. 나는 이곳 바라나시에 와서 죽음조차 축복임을 보았다. 그렇다면 삶은 오죽 축복이겠는가! - p.33 가다가 만나는 우연한 것들이 마치 오천 년 전쯤부터 미리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오천 년 전의 골목 언저리에서 한참을 머물 것이다. 바람 냄새 한 조각에라도 나의 기억이 되살아날까 하며 온 몸의 더듬이를 뻗으며 서 있을 테지. - p.116 그래서 나는 떠난다. 그리고 걷는다. 그 누군가가 기다리지도 않고 꼭 가야 할 이유도 없는데 길을 떠난다. 새로운 호기심을 주머니에 가득 넣고 깨끗이 씻은 맑은 눈을 준비해서는 길을 나선다. 길에서 만나는 낯선 풍경과 우연한 만남과 당황스러운 돌발 상황들을 맞닥뜨리며, ‘나는 지금 늘 가던 길을 걷는 게 아니구나’ 하고 소스라친다. 기분 좋은 떨림. 나는 계속 떠나야 한다. 인생의 끝 여행을 떠나도 친구들은 ‘얘가 또 여행을 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 p.205~206 그 땐 몰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넘실넘실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나누는 일을 못하게 할 줄을. 막 여행드로잉에 맛들인 우리 일행도 몰랐지. 이 여행의 끝에 하늘길이 막힐 거라는 걸. 그러거나 말거나 어둑해져가는 거리에 가수들이 노래를 한다. 동전을 던져주는 대신 흥이 좋은 여인이 그 앞에서 춤을 춘다. 나도 덩달아 무거운 몸을 움직인다. 기타치고 노래하던 두 남자가 웃는다. 나는 부끄러워 멈췄고 언제나 웃는 얼굴의 한 여인은 계속 춘다. 춤이라도 실컷 출 걸, 글이라도 한 줄 쓸 걸... - p.210 오래된 골목이 주는 다채로운 혼돈의 매력과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색다른 시각으로 교감하게 되는 바라나시.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사이에서 사람과 동물이 나란히 살면서 놀라운 상호작용을 하는 바라나시.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속도에 상관없이 생명이 흐르는 비밀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 p.221
깜깜한 밤에 화장터의 불빛을 볼 때면 정말 따뜻하고 포근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나도 죽으면 저 길에서 다행스럽게도 참 따뜻하겠구나. 그리고 불로 태운다는 건 아주 순수하게 정화되는 것 같아 홀가분하게까지 생각되었다. 마치 긴 여행을 가기 전에 집안 정리를 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깨끗이 버리듯이.
나는 이곳 바라나시에 와서 죽음조차 축복임을 보았다.
그렇다면 삶은 오죽 축복이겠는가! --- p.33
가다가 만나는 우연한 것들이 마치 오천 년 전쯤부터
미리 예정되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면 그 오천 년 전의 골목 언저리에서 한참을 머물 것이다. 바람 냄새 한 조각에라도 나의 기억이 되살아날까 하며 온 몸의 더듬이를 뻗으며 서 있을 테지. --- p.116
그래서 나는 떠난다. 그리고 걷는다. 그 누군가가 기다리지도 않고 꼭 가야 할 이유도 없는데 길을 떠난다. 새로운 호기심을 주머니에 가득 넣고 깨끗이 씻은 맑은 눈을 준비해서는 길을 나선다.
길에서 만나는 낯선 풍경과 우연한 만남과 당황스러운 돌발 상황들을 맞닥뜨리며, ‘나는 지금 늘 가던 길을 걷는 게 아니구나’ 하고 소스라친다. 기분 좋은 떨림.
나는 계속 떠나야 한다.
인생의 끝 여행을 떠나도 친구들은 ‘얘가 또 여행을 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다.
--- p.205~206
그 땐 몰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넘실넘실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나누는 일을 못하게 할 줄을.
막 여행드로잉에 맛들인 우리 일행도 몰랐지. 이 여행의 끝에 하늘길이 막힐 거라는 걸.
그러거나 말거나 어둑해져가는 거리에 가수들이 노래를 한다. 동전을 던져주는 대신 흥이 좋은 여인이 그 앞에서 춤을 춘다. 나도 덩달아 무거운 몸을 움직인다. 기타치고 노래하던 두 남자가 웃는다. 나는 부끄러워 멈췄고 언제나 웃는 얼굴의 한 여인은 계속 춘다.
춤이라도 실컷 출 걸,
글이라도 한 줄 쓸 걸...
--- p.210
오래된 골목이 주는 다채로운 혼돈의 매력과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색다른 시각으로 교감하게 되는 바라나시.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사이에서 사람과 동물이 나란히 살면서 놀라운 상호작용을 하는 바라나시.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속도에 상관없이 생명이 흐르는 비밀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p.221
프롤로그
인도가 내게로 왔다
포르투갈, 대 항해를 시작하다
01 여행의 기대
심쿵, 바라나시
강가 Ganges, 배와 갈매기의 합창
빛을 타고, 불꽃을 따라
꿈만 꾸는 일
이른 아침의 골목
소년아, 연줄을 놓지 마
에그타르트가 맛있어 봤자
혼돈이 주는 매력
02 여행의 무늬
인도 사리 대 환장 파티
갠지스의 계단, 가트
멈추지 않는 시간
후련하다
인도는 어떤 무늬인가요
리스보아, 데스노르테 식당
내 멋대로의 상상
질투
03 여행의 속도
포르투 루이1세 다리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그리워질 때
무거운 기원
내 몸에 꽃처럼 피어난 헤나 타투
그냥 나를 지나쳐 사라질 때
잘 있나요 리스본?
느리게 가는 트램, 빠르게 가는 인생
리스보아 28번 트램
04 여행의 온도
오르차의 새벽
떠나서 제자리로 오다
레인트리
뻔한 진행과 결말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경계, 파두
리스본 상조르즈 성
여행 안에 또 다른 작은 여행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온 것처럼
05 여행의 두께
시차에 대한 상상
오래된 사람들의 도시
지나간 일은 이제 놓아버리자고
그런 사랑이라면
두려움은 이해되지 않은 낯섦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
쿨리 Coolie
포르투 렐루서점에선 마법을 판다
06 여행의 위로
이국에 스며들다.
우리의 사랑은 뜨겁다
결코 잔잔하지 않은
그들의 삶 속으로
전쟁할 때 이렇게 외쳤을까?
눈먼 자들의 도시, 바이러스의 도시
연기로 사라지는 곳
당신이었을까?
에필로그
여행의 이유
춤이라도 실컷 출 걸
공항
왜 인도이고 포르투갈이었을까?
여행의 유산
바라나시 골목여행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