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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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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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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
-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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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들은 당에도 나라에도 사상에도 충성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에게 충성했다.”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으로 남는 것’이 목적이었던 한 연인의 이야기 이번에 출간된 『1984』는 내용적으로도 기존 번역들과는 다른 ‘좋은’ 점이 있다. 어디든 따라다니는 ‘빅 브라더’의 눈, 가정에 설치되어 감시하는 텔레스크린, 사람들의 사고까지 통제하려는 사고경찰(Thought Police/사상경찰이 아니다), 숨겨져 있는 마이크로폰… 『1984』 속 가상의 나라 오세아니아에서는 ‘자유로운 생각’이 곧 ‘범죄행위’가 된다. 선택의 자유가 없고 온전히 혼자일 수도 없는 세계를 살고 있는 한 남자 ‘윈스턴’. 그는 지금 상황이 견딜 수 없고, 어떤 다른 시기에는 틀림없이 달랐을 거라는 본능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빅 브라더를 타도하라’를 일기장에 몰래 적고 있는 그에게 한 여자 ‘줄리아’가 다가온다. 처음엔 혐오하고 사고경찰과 연관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던 그녀가 건넨 쪽지에 적혀 있는 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말을 보자 윈스턴은 살고 싶어진다. 그녀를 만나 함께하면서 그는 살아가는 일이 견딜 수 없었던 마음이 사라졌다. 그녀는 당의 성적 금욕주의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고 있었다. 성적 욕구 불만은 히스테리를 유발하고, 그것을 전쟁욕과 지도자 숭배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당은 당원들의 성생활까지 통제한다는 것이다. 사생활, 사랑, 우정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 두려움, 증오, 고통은 있지만, 감정의 존엄성이나 완전한 슬픔은 없는 시대. 윈스턴과 줄리아,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았고 같은 신념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섹스도 규제 대상인 세계, 두 사람은 당의 감시를 피해 밀회를 이어간다. 두 사람은 끝까지 서로를 배신하지 않을 수 있을까? 『1984』는 이렇듯 음울한 현실에서도 ‘최후의 인간’이고자 했던 사람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소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그 말을 보자 살고 싶은 욕망이 그 안에 솟구쳤고, 사소한 위험의 감수 따위가 갑자기 어리석게 여겨졌다. _174쪽
『사람들은 사랑을 할 때 에너지를 다 써버려요. 그러고 난 후에 행복을 느끼고 아무것에도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거예요. 저놈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걸 참을 수 없는 거구요. 저놈들은 사람들이 내내 에너지를 폭발시키길 원하는 거예요. 이리저리 행군하고 환호하고 깃발을 흔드는 이 모든 것들이 단지 섹스로 인해 흥미를 잃게 되면 안 되니까요. 만약 사람들이 자신들 내부가 행복하다면, 무엇 때문에 빅 브라더니, 3개년 계획이니 2분증오니 그 밖의 모든 그 지랄 같은 헛소리에 열광하겠어요?』 _213쪽
당신들은 결과나 희망 없이 살아가는 데 익숙해져야만 하는 것이오. 당신들은 한동안 일할 테고, 체포될 테고, 자백하게 될 것이오, 그러고 나서 죽게 될 게요. 그것들이 당신들이 보게 될 유일한 결과들이오. 어떤 눈에 띄는 변화가 우리 생존에 일어날 가능성은 없소. 우리는 죽은 거요. _282쪽
소수에 속해 있다 해서, 심지어 유일한 소수라 해도, 미친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 진실이 있었고 허위가 있었으며, 만약 전 세계에 반대해 진실에 매달렸다면, 미친 게 아니었다. _342쪽
결국에 그들은 깨어날 터였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날 때까지, 비록 그것이 천년이 걸릴지라도, 그들은 모든 역경에 맞서 살아남을 테다. 새들처럼, 당이 공유할 수도 죽일 수도 없는 그 활기를 몸에서 몸으로 전하면서. _347쪽
어쨌든 하나의 의문은 풀렸다. 세상에 어떤 이유로도, 결코 고통의 증대를 바랄 수는 없다는 것. 고통에 대해 바랄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였다. 그것이 멈추었으면 하는 것. 세상에 육체적 고통보다 더 지독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고통 앞에 영웅은 없다, 영웅은 없다, 그는 바닥에서 온몸을 뒤틀며 거듭거듭 생각했다. 망가진 왼팔을 부질없이 움켜잡은 채. _378쪽
성 본능은 뿌리째 뽑힐 걸세. 출산은 배급 카드의 갱신과 같은 하나의 연례 절차가 될 걸세. 우리는 오르가슴을 완전히 없앨 거네. 우리의 신경학자들이 지금 그 일에 착수했네. 당을 향한 충심 말고는, 충심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네. 빅 브라더에 대한 사랑 말고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네. 패배시킨 적을 향한 승리의 웃음 말고는 웃음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네. 예술도, 문학도, 과학도 존재하지 않을 걸세. _424쪽
『나는 당신들이 실패하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주 안엔 무언가가 있습니다. 어떤 정신, 어떤 원리… 당신들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자네는 신을 믿나, 윈스턴?』
『아니요.』
『그럼 그게 뭐지, 우리를 패배시킬 그 원칙이라는 게?』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정신이겠죠.』 _428쪽
『1984』 일러두기
1부
2부
3부
보유 신어의 원리
역자의 말 : 『1984』의 세계는 과연 절망적이기만 했나?
조지 오웰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