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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351317 / 240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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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바다와 수많은 섬들이 낳은 전라남도의 옛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낭송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옛날이야기들의 모음,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의 일곱번째 책. 바다와 수많은 섬들이 낳은 전라남도의 옛이야기를 총 8개의 부로 나누어 실었다.
1부 ‘이 땅과 이 바다에 얽힌 이야기’에서는 남도만이 가지는 특이한 지형에 얽힌 사연들을 모았고, 2부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에서는 약자에게서 강자로, 자식에게서 부모로, 아이에게서 어른으로 자유롭게 흘러가는 진정한 배움의 향연을 보여 준다.
3부 ‘남도가 사랑한 사람들’에서는 나라를 세우거나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이 아니라 삶의 구석구석을 예리하고 따스하게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이 있는 인물들을 통해 남도인들이 꿈꾸었던 새로운 세상도 함께 읽어 낼 수 있도록 했다.
4부 ‘위기를 기회로, 큰일 날 뻔했네’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은 현명한 사람들의 용감한 분투기를, 5부 ‘신비한 이야기’에서는 상상력으로 자기 삶의 주변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모았다.
6부 ‘인연은 다 따로 있는 거야’는 천태만상의 결혼 이야기들이며, 7부 ‘깔깔깔 한마당’에는 말 그대로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모았고, 마지막 8부 ‘살믄서 뭣이 중헌디’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 채 다양하게 구전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풀어 읽은이의 말
“동서양을 막론하고, 낭송은 아주 오래된 신체 단련법이자 공부법이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 더, 낭송은 혼자서 소리 내는 암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서당에 모여 앉은 우리의 개구쟁이들에게 ‘떼창’ 없는 공부는 생각할 수 없었듯이, 낭송은 ‘함께’ 하는 양생술이다. 자기 혼자만의 체험으로서가 아닌 타자와 공명하며 다 함께 ‘진리’ 속으로 ‘돌격’해야 하는 낭송은 그래서 더더욱 쉽지 않은 공부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낭송은 그대로 놓치기엔 너무나 아까운 좋은 삶을 위한 ‘기술’이다. 그래서 작업하는 내내, 이 쉽지 않은 ‘양생’의 길에 초보자도 쉽게 합류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다듬었다. 같은 뜻이라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리듬에 따라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졌기에, 수없이 다시 읽고 또 읽으며 작업을 했다. 때로는 그렇게 만들어진 리듬이 내놓은 길을 따라 그냥 걸어가기만 해도 이야기가 술술 저절로 걸어 나오기도 했다.”
출판사 리뷰
▶본문 중에서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큰 제방을 쌓게 되었어. 예로부터 제방을 쌓을 때는 흉한 일을 막기 위해 처녀를 제물로 바치곤 했어. 마을 사람들은 처녀를 사려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녔지.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어.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 앞으로 한 부인이 찾아왔어. 옷차림은 말할 것도 없이 남루하고 얼굴에도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것으로 보아 누가 봐도 영락없는 거지였어. 부인의 뒤에는 대여섯 살 먹은 여자아이가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었어. 부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대뜸 물었어. “여그가 처녀 산다는 곳이요?” “그렇소만.” “돈은 얼마나 준다요?” “앞으로 몇 년은 끄떡없이 먹고살 만큼 준다오.” 이 말을 듣자마자 부인은 아이의 손을 홱 낚아채 앞으로 떠밀며 말했어. “자, 여?소. 내 딸을 사가소.”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 아이는 울며불며 엄마의 치맛자락에 매달렸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아이를 보자 사람들은 애처로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 그러나 매정한 여자는 돈만 챙기고는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 버렸어. 마을을 벗어난 부인은 받은 돈을 빨리 세어 보고 싶었지. 그래서 길가 바위 옆에 앉아 정신없이 돈을 세었어. “백 냥, 이백 냥.” 바로 그때였어. 이제껏 맑았던 하늘에서 느닷없이 번쩍하고 벼락이 내리치더니 천둥소리가 났어. 그리고 그것은 바위 옆에 앉아 있던 부인의 머리 위로 곧바로 떨어졌지. 부인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바위만은 멀쩡하게 남아 지금도 사람들에게 ‘배락바우’(벼락바위)라고 불리며, 돈에 눈이 어두워 자식을 팔았던 무정한 어미의 전설을 말해 주고 있대._신안군 안좌면 (1-4. 바위 이야기 ④ ― 벼락바위 전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어린 시절 전해지는 이야기야. 김덕령 장군이 열여섯 살 되던 때 동네에서 아주 큰 씨름 대회가 열렸어.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힘센 장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지. 힘자랑이 하고 싶었던 김덕령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씨름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어. 한편, 덕령에게는 손위 누이가 하나 있었어. 씨름 대회에 나가면서, 덕령은 평소 따르던 누이에게 자랑스레 큰소리를 쳤어. “누이 잘 보드라고. 나가기만 허믄 내가 바로 천하장사를 해불 것잉께.” 호언장담을 하고 나간 씨름 대회에서 덕령은 정말로 우승을 해버렸어. 열여섯 먹은 아이가 전국의 이름난 씨름꾼들을 모두 이기고 송아지까지 상으로 탔으니 얼마나 좋았겠어. 흥분한 덕령은 소리를 지르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지. 그런데 그때, 덕령 앞에 자그마한 체구의 어떤 사람이 조용히 다가와 말했어. “저기, 지와 씨름 한판 함 해주시면 안 되것소?” 덕령은 속으로 생각했지. ‘우승까지 한 마당에 요런 쬐끄만 사람과 대결 한번 하는 것이 뭐가 대수것어?’ 덕령은 한껏 으스대며 씨름판 위로 다시 올라갔어. 대결이 시작되자 자그마한 체구의 상대를 얕잡아 보고 방심하던 덕령은 그만 모래판에 벌러덩 보기 좋게 나자빠지고 말았어. 어이없게도 한 방에 고꾸라진 덕령이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 사내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후였지. 힘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온 덕령은 누나에게 자초지종을 말했어. “내가 오늘 이겨 부렸다고 경거망동했더니 결국엔 나보다 더 쬐그만 사람헌테도 지고 말았네.” “그래, 니가 오늘 참말로 좋은 것을 배웠구나. 힘이 세서 이겼다 허드라도 사람은 끝까지 겸손혀야 실수가 없는 벱이다.” 자그만 체구의 그 사내는 바로 남장을 한 덕령의 누나였어. 누나는 동생이 씨름에서 이긴 후 흥분하고 으스대는 걸 멀리서 몰래 지켜보았어. 그러고는 남몰래 남장을 하고 덕령에게 씨름 대결을 신청한 거야. 누이는 동생에게 겸손하지 못하면 바로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우쳐 준 거지. _ 화순군 화순읍(3-3. 김덕령 장군과 누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큰 제방을 쌓게 되었어. 예로부터 제방을 쌓을 때는 흉한 일을 막기 위해 처녀를 제물로 바치곤 했어. 마을 사람들은 처녀를 사려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녔지.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어.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 앞으로 한 부인이 찾아왔어. 옷차림은 말할 것도 없이 남루하고 얼굴에도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것으로 보아 누가 봐도 영락없는 거지였어. 부인의 뒤에는 대여섯 살 먹은 여자아이가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었어. 부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대뜸 물었어.
“여그가 처녀 산다는 곳이요?”
“그렇소만.”
“돈은 얼마나 준다요?”
“앞으로 몇 년은 끄떡없이 먹고살 만큼 준다오.”
이 말을 듣자마자 부인은 아이의 손을 홱 낚아채 앞으로 떠밀며 말했어.
“자, 여깄소. 내 딸을 사가소.”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 아이는 울며불며 엄마의 치맛자락에 매달렸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아이를 보자 사람들은 애처로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 그러나 매정한 여자는 돈만 챙기고는 뒤도 한번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 버렸어.
마을을 벗어난 부인은 받은 돈을 빨리 세어 보고 싶었지. 그래서 길가 바위 옆에 앉아 정신없이 돈을 세었어.
“백 냥, 이백 냥.”
바로 그때였어. 이제껏 맑았던 하늘에서 느닷없이 번쩍하고 벼락이 내리치더니 천둥소리가 났어. 그리고 그것은 바위 옆에 앉아 있던 부인의 머리 위로 곧바로 떨어졌지. 부인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바위만은 멀쩡하게 남아 지금도 사람들에게 ‘배락바우’(벼락바위)라고 불리며, 돈에 눈이 어두워 자식을 팔았던 무정한 어미의 전설을 말해 주고 있대._신안군 안좌면
(1-4. 바위 이야기 ④ ― 벼락바위 전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어린 시절 전해지는 이야기야. 김덕령 장군이 열여섯 살 되던 때 동네에서 아주 큰 씨름 대회가 열렸어.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힘센 장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지. 힘자랑이 하고 싶었던 김덕령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씨름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어.
한편, 덕령에게는 손위 누이가 하나 있었어. 씨름 대회에 나가면서, 덕령은 평소 따르던 누이에게 자랑스레 큰소리를 쳤어.
“누이 잘 보드라고. 나가기만 허믄 내가 바로 천하장사를 해불 것잉께.”
호언장담을 하고 나간 씨름 대회에서 덕령은 정말로 우승을 해버렸어. 열여섯 먹은 아이가 전국의 이름난 씨름꾼들을 모두 이기고 송아지까지 상으로 탔으니 얼마나 좋았겠어. 흥분한 덕령은 소리를 지르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지. 그런데 그때, 덕령 앞에 자그마한 체구의 어떤 사람이 조용히 다가와 말했어.
“저기, 지와 씨름 한판 함 해주시면 안 되것소?”
덕령은 속으로 생각했지.
‘우승까지 한 마당에 요런 쬐끄만 사람과 대결 한번 하는 것이 뭐가 대수것어?’
덕령은 한껏 으스대며 씨름판 위로 다시 올라갔어. 대결이 시작되자 자그마한 체구의 상대를 얕잡아 보고 방심하던 덕령은 그만 모래판에 벌러덩 보기 좋게 나자빠지고 말았어. 어이없게도 한 방에 고꾸라진 덕령이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 사내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후였지.
힘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온 덕령은 누나에게 자초지종을 말했어.
“내가 오늘 이겨 부렸다고 경거망동했더니 결국엔 나보다 더 쬐그만 사람헌테도 지고 말았네.”
“그래, 니가 오늘 참말로 좋은 것을 배웠구나. 힘이 세서 이겼다 허드라도 사람은 끝까지 겸손혀야 실수가 없는 벱이다.”
자그만 체구의 그 사내는 바로 남장을 한 덕령의 누나였어. 누나는 동생이 씨름에서 이긴 후 흥분하고 으스대는 걸 멀리서 몰래 지켜보았어. 그러고는 남몰래 남장을 하고 덕령에게 씨름 대결을 신청한 거야. 누이는 동생에게 겸손하지 못하면 바로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우쳐 준 거지. _ 화순군 화순읍(3-3. 김덕령 장군과 누나)
머리말 : 옛이야기, 삶의 지혜를 상상하다
1부 이 땅과 이 바다에 얽힌 이야기
1-1. 바위 이야기 ① ― 원숭이 바위
1-2. 바위 이야기 ② ― 일곱 형제 바위
1-3. 바위 이야기 ③ ― 미륵 당골 전설
1-4. 바위 이야기 ④ ― 벼락바위 전설
1-5. 바위 이야기 ⑤ ― 벽옥산 공바위
1-6. 저승빚으로 만든 덕진 다리
1-7. 해를 붙들어 둔 나무
1-8. 도깨비의 선물
1-9. 양을 부른 스님
2부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2-1. 우린 그런 거 모른다
2-2. 왕이 날 명당자리
2-3. 부자 되는 아주 특별한 비법
2-4. 삼 년 고개와 막내딸
2-5. 효도도 배워야지
2-6. 새끼줄 세 발만 있으면
2-7. 당신은 불공을 드릴 필요가 없소이다
2-8. 술 빚는 어린 소년
2-9. 김생 이야기
3부 남도가 사랑한 사람들
3-1. 자기 배짱만큼 산다
3-2. 바닷물을 막은 비석
3-3. 김덕령 장군과 누나
3-4. 보길도 키다리
3-5. 물 한 동이로 고친 병
3-6. 혼령이 알려 준 과거시험
3-7. 황정승 이야기
3-8. 장군이 될 뻔한 송팔응
4부 위기를 기회로, 큰일 날 뻔했네
4-1. 궤짝이 들은 진실
4-2. 임금님 머리는 일곱 근 반
4-3. 늙은 어머니의 지혜
4-4. 근수를 채워야 팔지
4-5. 바지 안 입고 말 탄 영감님
4-6. 참아야 하느니라
4-7. 손씨 묘가 박씨 묘 된 사연
4-8. 소년 원님의 명판결
5부 신비한 이야기
5-1. 반남 박씨 조상 묘터 잡은 이야기
5-2. 내가 느그 아부지다
5-3. 메뚜기 이마가 왜 벗겨졌게
5-4. 구경도 좀 하고 살아야
5-5. 이긴 놈이 떡 먹자
5-6. 허물 벗은 정승 아들
5-7. 복을 주려면 석순이 복을
5-8. 말이나 한번 해보지
6부 인연은 다 따로 있는 거야
6-1. 아버니, 엊저녁 방이 어쩝드요
6-2. 소금장시 덕분에
6-3. 이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요?
6-4. 효험이 빠른 명당자리
6-5. 오늘 밤만 밤이라요
6-6. 수탉이 된 나무꾼
6-7. 닭 울기 전에 천석 부자, 닭 울고 난 후에는 만석 부자
7부 깔깔깔 한마당
7-1. 나는 똥이 젤로 무섭지
7-2. 구두쇠 장인 속인 사위
7-3. 삼천갑자 동방삭 이야기
7-4. 참말로 내가 안 벼?
7-5. 명씨 성과 안씨 성의 싸움
7-6. 매 맞은 망주석
7-7. 이야기 죽은 값
7-8. 장인 버릇 고치기 ① ― 도둑놈의 사위가 되다
7-9. 장인 버릇 고치기 ② ― 도둑질 또 할라요?
7-10. 밥 한 술에 정승 되고, 밥 한 술에 노비 되고
8부 살믄서 뭣이 중헌디
8-1. 어떤 형제 이야기 ① ― 산이 삼켜 버린 절구통
8-2. 어떤 형제 이야기 ② ― 물고기가 토해 놓은 구슬
8-3. 우애 좋은 동서지간
8-4. 살려 준 은혜 갚기① ― 줄라믄 다주고 오지
8-5. 살려 준 은혜 갚기 ② ―이야기 한 자락으로 찾은 은인
8-6. 지성이면 감천이다
8-7. 남편 죽여 열녀 된 여인
8-8. 내 다리 내놔라
8-9. 통제사가 애꾸눈이 된 사연
8-10. 아버지 원수 갚은 지리산 포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