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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로사 시나가 어느 여성조가가 빚어낸 현대 인도네시아의 초상

소니 카르소노 저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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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652449 / 152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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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교치하는 아시아’ 시리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ACC)이 운영 중인 방문연구 프로그램(ACC Residency Fellow, ACC_R Fellow)에서 아시아 문화 연구자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발굴하여 펴낸 인문총서이다. 이 연구들은 아시아라는 공통된 지정학적 범주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관습·언어·시각·소리 등 주제를 구체화하는 방식에 따라 복합적이면서도 이질적인 문화 해석을 선보인다.

 ‘경계를 넘는 시선과 담론의 교차. 지금 여기의 아시아를 그리다.’

『돌로로사 시나가』는 인도네시아 현대 예술을 이끈 여성 조각가, 돌로로사 시나가의 일대기를 최초로소개한 저서이다. 작가는 ‘근본적으로 조각이란 몸에서 출발하여, 몸의 언어로 전달된다’는 신념을 충실히 따랐다. 이렇게 그녀의 삶에서 비롯된 조각은 인도네시아 사회사를 관통하고 아시아 미술의 계보를 새로 쓰는 한편, 우리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킨다.

출판사 리뷰

인도네시아 여성 조각가, 돌로로사 시나가의 탄생과 예술가로서 성장하기까지 생생한 삶을 포착하다 다섯 개의 큰 섬과 1만 8천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인도네시아. 그 섬의 수만큼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를 아우르며 복잡한 문화와 역사를 가졌다. 특히 돌로로로사 시나가가 탄생한 1950년대는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반목하던 시기였고, 예술가로서 성장한 1960년대 후반은 교도민주주의에서 신질서 시대의 넘어가던 핏빛 혁명의 기류가 싹트던 때였다. 이러한 역사적 혼돈 속에서 돌로로사 시나가는 정치적 행동보다 예술적 창조에 관심을 가졌으나, 훗날 정치 활동가들과 교류하며, 독재로 인한 시민의 고통, 여성의 저항 그리고 급격한 현대화 속의 인간의 모습 등 그녀가 경험한 인도네시아의 현대화 과정을 작품 속에 반영하였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 한 여성조각가의 삶과 그가 살아온 시대를 조명하며 작가의 인터뷰와 사진 등 실증적인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그 역사적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다. 특히 인터뷰에서 따온 작가의 언어는 삶의 복잡성과 예술의 우연성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그 의미를 한층 더 깊게 새긴다.

저자 소개

  • 저자 : 소니 카르소노
저자 : 소니 카르소노
세종대학교 역사학과 조교수. 인도네시아 아이르랑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동남아시아사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2017년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연구 프로그램(ACC_R Fellow)에 참여하였고, 주요 논저로 「인도네시아의 신질서, 1966-1998: 사회적ㆍ 지적 기원」, 「모팅고 부에세와 그의 주요 작품: 신질서 현대화에 따른 중산층의 심리적 경험에 관한 사회-역사적 분석」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번역가.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번역대학원(한영통통역번역학과)을 졸업하고 2020년 현재, 동 대학교 한영과 겸임교수(순차/동시통역 전공)로 재직 중이다. 2020 세계평화학술대회 등 주요 국제 행사의 통역을 맡아왔고, 「젠더 관점에서 본 ‘유리천장’을 넘어선 여성들의 전환 학습 경험」 등 다수의 국내 논문을 영어로 번역 · 소개해왔다.

책 속에서

때는 1952년 10월 30일.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타파눌리만에 위치한 작은 항구마을 시볼가 Sibolga. 바탁 가문 출신의 스물아홉 살 청년 카렐 몸팡 시나가 Karel Mompang Sinaga는 테니스 경기를 하던 중 “아이가 태어났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p. 17

돌로로사 시나가가 1971년에서 1980년 사이에 어떠한 성장기를 거쳤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알리 사디킨 주지사 재임기(1966~77)를 필두로 자카르타라는 도시가 어떤 물리적·사회적· 문화적 전환을 겪었는지 그 맥락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돌로로사가 왜 반둥이나 욕야카르타Yogyakarta가 아닌 자카르타에서 현대 예술을 배웠는지, 이 시기에 왜 회화가 아닌 조각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는지, 왜 헨리 무어 Henry Moore의 미학사상을 받아들였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당시 자카르타의 전환을 살펴보아야만 돌로로사라는 조각가의 “탄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p. 37

1983년에서부터 신질서 정치체제가 마침내 무너진 해인 1998년까지, 돌로로사의 삶과 예술은 첫 번째 성숙기를 지나고 있었다. 변해가는 자카르카의 사회상과 이에 대한 돌로로사의 행동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였다. 이 시기 동안 자카르타는 인구학적·경제적·문화적으로 대변혁을 겪고 있었다. 등록 거주인구 수가 1980년 650만에서 1995년 900만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세계 10대 인구 밀집지역이 되었다. p. 75

돌로로사는 몸으로부터 조각을 창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이제 이를 자기식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p. 95

“결국 이렇게 활동가를 만나면서 서로 친구가 되었다. 이 친구들과 만나면서 스스로의 정치적 입장을 정립했고, 이처럼 친구를 통해 관심을 가진 여러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정의가 내 삶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되었다.” p.108.

돌로로사는, 작품을 관찰하는 사람이 신질서 시대 동안, 그리고 그 이후 변해가는 사회에 속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p.118

목차

들어가며
1 초년기
시볼가, 1952~1954: 돌로로사의 탄생과 어린 시절
메단에서 보낸 어린 시절, 1954~1960
팔렘방에서 보낸 어린 시절, 1960~1964
자카르타, 1964~1970: 돌로로사 시나가 예술의 서막
2 성장기
자카르타, 1971~1980: 예술가가 되기 위한 훈련
유학 시절, 1980~1983
3 예술적 성숙기 및 정치적 참여
자카르타, 1983~1998: 신질서 시대의 예술
신질서 시대 아래에서 탄생한 돌로로사의 작품과 활동
자카르타, 1998~: 신질서 시대 이후
돌로로사 및 기타 현대 인도네시아 조각가: 비교와 연관성의 관점에서
마치며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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