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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다시 만난 지구

정명섭, 이민진, 남유하 외 저 | 그린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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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5889604 / 172쪽 150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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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모든 것은 사막으로 변했다! 첫 번째 이야기_ 지구라는 행성에서 미유와 인공지능 에리카는 모래가 끝없이 이어진 사막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통신이 두절되고 GPS도 파손된 막막한 상황.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던 미유는 그만 모래 속으로 빨려들어 지하에 갇힌다. 미유는 에리카와 통신하며 터널과도 같은 어두운 공간을 홀로 걷는다. 미유가 맞닥뜨린 지구는 그동안 상상한 지구가 아니었다. 두려움과 싸우며 한 줄기 빛을 찾아 걸음을 내딛는 미유는 옛 지구인의 흔적을 목격한다. 경쟁하듯 높은 건물을 짓고, 생산과 소비를 반복했던 사람들. 미유는 반문한다. 지구를 이렇게 망쳐 놓으면 후손들이 고통받을 거라고 생각 못 했을까. 어느덧 생사를 건 모험이 끝나자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이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다.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지구라는 행성. 미유가 갇힌 공간은 무엇이고, 착륙한 지점은 어디였을까? 놀라운 반전이 펼쳐진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죽음의 바다 두 번째 이야기_ 네가 있어야 할 별 엄청난 충격과 함께 일본 열도 부근으로 비상 착륙한 로켓. 에너지 공급이 끊기면서 로켓에 탑재된 인공지능 스탁도 사라져 버렸다. 착륙 지점의 환경이 전체 예측되지 않는 상황. 우주복을 입고 조심스럽게 로켓의 문을 연 주인공 시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푸른 물. 영상으로만 봤던, 지구에만 있는 바다가 시누의 눈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렇다면 바닷속도 예습한 내용과 같을까? 물속에 뛰어든 시누는 화려한 물고기 떼나 펄럭이는 해초 대신 텅 빈 죽음의 바다를 목격한다. 그리고 보랏빛 머리카락과 비늘로 뒤덮인 피부를 가진 친구 브이를 만난다. 브이는 시누를 깊은 바다로 이끌고, 둘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검은 바다를 함께 헤엄친다. 비록 통역기를 써야 하지만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시누와 감정을 나누는 생명체 브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스탁이 돌아오면서 비밀이 풀리고, 시누와 브이는 서로에게 날선 시선을 겨눈다. 버리고 떠난 인간과 남겨져 뒤틀린 인간. 서로에게 필요한 환경이 더 이상 같지 않다는 사실을 둘은 아프게 깨닫는다.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의 땅이 아니다 세 번째 이야기_ 아마존의 라후르 세 번째 탐사대원 미로는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비상 착륙한다. 착륙과 동시에 단짝 찬구 세이와 인공지능 헬멧 조나를 동시에 잃은 미로는 사람 손을 타는 외눈박이 원숭이를 만나 조나라 부르며 아마존 생활에 적응한다. 어느 날 미로는 아마존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외계인 라후르족과 조우하는데, 라후르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인간과 닮았으면서도 크게 다르다. 최첨단 기술을 가졌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사냥과 채집을 하며 마치 원시 부족처럼 살아간다. 미로는 키마이의 원숭이 조나의 가족이 되어 라후르의 생활 양식을 몸에 익힌다. 미로는 점차 라후르들의 평화로운 삶에 매료된다. 뒤늦게 발견한 세이의 헬멧은 미로에게 통신을 시도하지만 미로는 자기 손으로 헬멧을 부순다. 인간이 찾아오는 순간 라후르들의 평화도 끝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로는 라후르족의 일원이 되어 가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의 몸이 변화된 지구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최후를 준비한다. 행성을 지킨 최후의 지구인 네 번째 이야기_ 모래성 소니아는 지구의 어느 황무지에 세워진 오래된 철탑에 혼자 사는 인공지능이다. 탑의 외부는 통제할 수 없는 먼지로 가득 차 있다. 기계식 구형 모델에 방진 마스크를 끼고, 해지고 낡은 옷을 걸친 소니아의 모습은 400여 년 전 사라진 지구인의 초상과도 같다. 소니아가 지키고 있는 철탑은 엄마인 첸 박사가 만든 대기 정화 장치이다. 첸 박사는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정화 장치 개발과 연구에 몰두했다. 그때 지구의 마지막 난민들은 대피소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 가고 있었다. 폐병을 얻은 사람들은 하나둘 기약할 수 없는 수면 캡슐에 들어가고 일부는 첸 박사를 비난하며 떠나갔다. 결국 같은 병에 걸린 첸 박사는 정화 장치 관리를 소니아에게 맡기고 수면 캡슐을 택했다. 어느 날 소니아는 철탑을 찾아온 복제인간 버들을 만난다. 엄마의 연구를 이어 갈 구조대가 왔다고 믿은 소니아는 버들에게 엄마의 중요한 연구물인 나무를 넘긴다. 첸 박사의 정화 장치를 찾아 가동시키는 것은 프록시마b의 지구 귀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인간이 주입한 왜곡된 기억을 가진 소니아는 저항하지만 곧 버들에 의해 비밀이 밝혀지고, 지구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임무가 수행된다. 낯선 지구에서 벌어진 4인 4색의 개성 있는 스토리 집필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는 기획 단계에서 책의 설정을 촘촘하게 잡지 않았다. 네 편의 주인공이 어느 지역으로 불시착할 것인가 정도만 사전 조율하고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각자의 몫으로 두기로 했다. 그 결과 주인공들이 낯선 지구 곳곳에서 만나는 사건과 인물이 다채롭게 채워졌다. 작가들의 상상력은 사막으로 변한 바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바다, 외계인이 정착한 아마존 숲, 걷잡을 수 없는 먼지의 도시로 퍼져나갔다. 네 작품이 그린 지구는 한편으론 한없이 낯설지만, 한편으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을 여실하게 비춘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미래의 지구를 죽음으로 또는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서 지구가 더 멀어지기 전에, 지구를 다시 한번 낯선 눈으로 바라보자고 작가들은 말을 건네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명섭, 이민진, 남유하 외
저자 :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대중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이야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해 『명탐정의 탄생』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유품정리사』 『한성 프리메이슨』 『어린 만세꾼』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 손탁』 『멸화군』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어쩌다 고양이 탐정』 『저수지의 아이들』 『남산골 두 기자』 등이 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 상을 받았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경계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저자 : 이민진
출판 편집자로 일했으며 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동화를 쓰고 있다.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하늘은 무섭지 않아》에 작품을 실었으며, 《사라진 피노 박사》 《뼈가 튼튼, 근육이 울끈불끈》 《꽃들아, 우리가 간다》 등을 썼다.

저자 : 남유하
SF와 동화, 로맨스, 호러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쓴다. <푸른 머리카락>으로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으며,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미래의 여자>로 우수상을 받았다. 《푸른 머리카락》 《우주의 집》 《여성작가SF단편모음집》에 작품을 실었다.

저자 : 김선민
작가, 스토리디자이너. 장편소설 《파수꾼들》 출간. 도시괴담 소설집을 제작했으며, 《괴이, 서울》에 〈월척〉을, 《괴이, 도시》에 〈욕조〉를 발표했다. 종말 앤솔러지 《모두가 사라질 때》에 〈푸른 밤〉을, SF 앤솔러지 《월면도시_일광욕의 날》에 〈제13호〉를 수록했다. 안전수칙 앤솔러지 《명신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기획하고, 작가로도 참여했다. 판타지·무협 장르 웹소설 작가 및 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괴담, 호러 레이블 괴이학회를 운영하며 다양한 작품집을 기획·제작한다. 스토리디자인 스튜디오 코어스토리를 창업 후 운영 중이다.

그림 : 최용호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태양의 새 삼족오》 《복 타러 간 총각》 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 카페 노란부엉이를 운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책 속에서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지구라는 행성에서 _정명섭
네가 있어야 할 별 _이민진
아마존의 라후르 _남유하
모래성 _김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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