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6018957 / 158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폴 칼라니티
-
민음사 편집부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정일영
- 17,820
- 10,800
- 16,200
- 15,750
- [시리즈] 문예단행본 도마뱀 [3]
반디앤루니스 리뷰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는 매 계절 흥미진진한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걸맞은 참신한 필자들을 모아 단행본을 발간한다. ‘문예단행본 도마뱀’의 첫선을 보이는 『흥청망청 살아도 우린 행복할 거야』의 주제는 ‘탕진잼’이다. 자신의 경제적 한도 내에서 마음껏 낭비하는 즐거움을 뜻하는 이 신조어는 요 몇 년 새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이번 책에는 시인, 소설가, 평론가, 기자, 뮤지션, 저널니스트, 칼럼니스트, 에세이스트, 사진작가, 큐레이터, 편집자, 서점 대표 등 19명의 필자가 참여했다. 때로는 절박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다방면의 필자들이 ‘탕진잼’을 키워드로 자기 자신과 삶, 우리 사회를 되돌아본다.
‘문예단행본 도마뱀’ 시리즈는 각계각층 여러 문화예술인이 어떠한 형식적 제약에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쓴 에세이를 담는다. 필자의 삶이 있는 그대로 묻어나는 솔직담백한 글부터 마치 엽편소설을 읽는 듯한 픽션에세이까지 내용도 형식도 다채롭다. 더불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시인과 사진작가의 작품을 함께 수록한다. 농담에서 진담까지, 침묵에서 수다까지. ‘문예단행본 도마뱀’은 각자의 개성이 선명한 필자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들려준다. 일 년에 네 차례 독자를 찾아갈 ‘문예단행본 도마뱀’에는 인생을 긍정하며, 우리를 사유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한 권의 책을 덮으면 또 다른 노래와 이야기를 실은 목소리가 어느새 곁에 와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마음먹은 대로 흥청망청 퇴직금을 쓰는 동안, 가슴속 응어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그때 생각했다. 이것은 그저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다.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을 받지 못해 울증과 광기의 조증으로 헤매던 날들이 지나고, 이제 나는 누구보다 귀한 사람이라는 생각.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야말로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나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인생에서 아주 가끔, 이렇게 탕진 인간으로 살아봐도 좋지 않겠는가.
― 박은정, 「종말이 오기 전에 폴짝!」, 20쪽.
보통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궁금한 게 많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반대다. 궁금한 점이 점차 많아지는 그 사람을 알아가게 되면서 그 사람에게 마음이 가게 되는 거다. 내가 나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아지고 나를 알아가게 되면 나 자신에게 마음이 간다. 우리는 마음이 가는 누군가의 상태를 자꾸 살피게 되고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어떻게 하면 그이를 진정 행복하게 할까 고민한다. 같은 논리다. 나를 자꾸 살피고 사랑하게 되면 어떡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 조수진, 「경력 탕진잼」, 30쪽.
짜다고 철든 게 아니듯 쓴다고 철없는 건 아니다. 모든 절약이 존중받아야 하듯 모든 소비를 보는 관점도 존중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시 탕진잼의 사전적 정의로 돌아가 본다. ‘낭비’라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보통 ‘꼭 필요한 것’ 외의 물건을 샀을 때 그걸 낭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 기준은 누가 정한 걸까. 어쩌면 이건 그냥 우리가 어릴 때 배워서 외워놓은 소비 엄숙주의가 아닐까.
― 김봉현,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58쪽.
모르는 사람의 과거를 상상하며 현재의 내 시간을 기꺼이 탕진할 때, 나는 어쩐지 다른 인간이 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나 역시 누군가의 시간을 비집고 들어가 상상력을 작동시키고 그의 일상을 변화시키겠지. 그렇게 우린 완벽한 타인이자 다정한 친구이며, 그때 우린 서로에게 무결한 ‘이미지’로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 오경은, 「우리가 있었다는 사실」, 71쪽.
날 계속 사랑하는 줄 알았던 사람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날이 있다. 문득 전화를 걸면, 여보세요, 되돌아오는 목소리로 단박에 알 수 있다. 나는 이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구나. 그러면 나는, 아 조금 이따가 다시 걸게, 혹은 잘못 걸었어 미안, 하고 황급히 통화를 마친다. 사람이 아니라 세계로부터 거절당하는 기분이 들어 자꾸만 고꾸라질 때, 응급 처방으로 서둘러 돈을 쓰고 나면 놀라운 속도로 기분이 많이 회복되어 있는 걸 느낀다. 그 회복의 가능성을 아는 나는 주기적으로 별 생각도 없었던 것들을 충동적으로 구매한다. 충동구매는 실은 본능적인 구매 활동이다. 적극적인 방식의 회복 활동이다.
― 김나리, 「불안을 잘게 찧자, 달콤한 나의 탕진잼」, 134-135쪽.
문예단행본 도마뱀을 시작하며 / 편집부
종말이 오기 전에 폴짝! / 박은정
새 / 이병률
경력 탕진잼 / 조수진
흥청망청 살아도 우린 행복할 거야 / 한경록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 김봉현
경계면 / 이소연
우리가 있었다는 사실 / 오경은
탕진잼 / 백영옥
좋아서 하는 거 / 김준성
노 스트레스, 장미의 기분 / 장은주
탕진잼의 육하원칙 / 김마스타
다운 라이프 / 백민석
슬기로운 ‘덕후 생활’은 가능할 것인가? / 백남주
만년의 문자 / 이유진
동해 / 이현호
불안을 잘게 찧자, 달콤한 나의 탕진잼 / 김나리
세계를 다시 만들기에 충분히 좋은 재료니? / 김재훈
지뢰찾기 덕분에 무탈하게 / 이소영
백 살이 되면 / 황인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