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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편과 나쁜 편 중 웃긴 쪽 편들거지

씩씩한 이과장 저 | 생각의빛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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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082747 / 22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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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소감문 즉흥적이고 무엇이건 잘 질리는 내가 살아오는 동안 일관성 있게 해온 일이 하나 있는데, 삶의 순간순간에서 작은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순간을 느끼고 음미하고 해석해서 다른 누군가와 또 공유하는 것. 다들 알고 너무 당연해서 굳이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을 꺼내서 얘기하고 공유하면 그 순간은 또 다른 색으로 빛나게 된다. 나는 직업도 평범하고 취미도 평범하고 나이도 평범한 정말 보통 사람이다.이런 평범한 삶의 일부분을 굳이 꺼내어 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미워지거나 좋아지는 사람은 있지만 특별한 악인도 선인도 없는 회사 생활 어디에도 영화나 TV에 나오는 극적 요소는 없다.하지만 충분히 즐겁고 웃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 주절주절한 이야기의 짧은 어느 한 부분만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면 좋겠다. 아빠, 엄마, 낙타, 할머니, 막내, 똘방이 그리고 할아버지, 돌돌이들, 솔이. 내 편 이너네셔널과 중고 수건 러버, 잘줄있, 턱, 소중한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며.

저자 소개

https://www.instagram.com/amugona_b 

일단은 성실히 공부했지만 하고 싶은 것이 그다지 없어서 어어 하다 회사원이 된 사람입니다. 

책 속에서

‘웃김’은 배울 필요 없이 순수히 나에게 존재했다. 태어난 후에 찍은 첫 사진만 봐도 난 뭔가에 웃겨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에 웃겨 하는 얼굴이다. 이 감정에 ‘웃음’보다 ‘웃김’이란 단어를 붙인 이유는 ‘웃김’이 더 무의식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의식적으로 웃을 수는 있지만, 의식적으로 웃겨 하기는 어렵다._15 

나는 굉장히 웃기고 유치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대로 웃기고 유치한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처럼 웃기고 유치한 것을 좋아하는 구석이 있으리라 생각한다._16 

유치한 것이 언제나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치함은 그 안에 큰 사랑스러움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_16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 유치한 행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곳은 의외로 회사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우리는 거의 인생 단계에서 완성체겠지. 이 안에 지금까지 모습이 누적되어 있는 듯도 하고 딱히 더 발전될 것 같지도 않다. 이상적인 모습이 되도록 강요받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웃고 장난치고 바보 같은 짓도 할 수 있는 친구나 장소는 갈수록 소중한 듯._139

소모적인 날의 위안 중 하나는 동료들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제 서로 적응해서 마음껏 개성을 펼치는 팀원들을 보면 내가 정말 평범한 사람이구나 싶다._144

누군가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저 사진을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걸까 생각이 들어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된다.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그 순간을 함께하며, 마음에 큰 평화를 주셔서 고마웠다._153

십 년 전에는 내 나이 서른 먹고 퇴근하며 SNS에 와플 먹은 자랑이나 하고, 내일 회사 시험에 마음은 불편하지만 결국 공부는 안 하고 데굴거리며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나 하고, 주말 없는 출장에 일주일 전부터 일희일비(미리 일희일비해 봤자 나아지는 것도 없고,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없는 걸 아는데 습관적으로 미리 일희일비하는 것을 자각하며)하며 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더 웃긴 것은 딱히 뭘 하겠다는 생각도 안 했던 듯. 한 달 후 또 나이나 먹겠네._167 


보니까 난 그 인류적 점프를 촉발하는 몇 명은 아닌 것 같고, 큰 업적을 남길 기미도 지금으로서는 없다. 그냥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즐겁게 사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잘 산다는 기준도 모호하다. 내가 만족하는 삶이면 되겠지.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궁극적으로 행복한 것 아닐까._191


꽤 오래 바쁘다, 춥다, 피곤하다, 재미없다, 투덜거린 것 같다. 투덜거리니 더 힘이 빠진다. 오늘부턴 조금 더 즐겁게 살아봐야지._199

이런 의미 없는 것을 진심으로 고민할 때 나는 이 사람들과 가장 한 팀 같다._208

한 회사를 10년 다녔다. 좀 더 친절했어도 좋았을 일도 있었고, 좀 더 화냈어도 될 일도 있었다. 기쁜 일도 화나는 일도 겪고, 좋은 사람도 미운 사람도 생겼다. 매달 통장에 스치듯 돈이 들어와서 나를 먹여 살렸다.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회사가 고맙고, 이 모든 것을 경험한 나도 대견하다. 가끔 힘들다고 투덜거렸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_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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