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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타키스 뷔르거 저 | 유영미 역 | 황소자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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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93956 / 284쪽 12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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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불온한 도시 베를린에서 맺어진 세 청춘의 특별한 사랑!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1942년의 베를린. 부유한 스위스 사업가의 외아들 프리드리히가 이 도시에 도착했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스무 살 프리드리히가 여기 온 이유는 하나였다. ‘유대인들이 가구운반차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진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진짜인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사랑과 진실만이 지고 지선의 아름다움이라 배운 그였다. 베를린 미술학교에 등록한 뒤 유대인이 모여 사는 쇼이넨 지구를 배회하던 그는 누드모델 겸 나이트클럽 가수로 일하는 크리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여기에 묘한 매력을 지닌 독일 청년 트리스탄이 가세했다. 식량과 의류, 땔감과 비누까지 전쟁물자로 동원되는 불온한 시대였지만 셋은 행복했다. 어느 날 돌연 미친 세상의 소용돌이가 그들을 옴짝달싹 못 하는 곳으로 내몰기 전까지는. 트리스탄이 초대한 호숫가 파티에 다녀온 직후 크리스틴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트리스탄을 찾아가 도움을 구했지만 프리드리히가 확인한 건 그와 더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뼈아픈 자각뿐이었다. 8일 후, 프리드리히의 호텔 방에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에 피멍이 들고, 눈두덩은 퉁퉁 붓고, 금발 머리는 죄다 밀려 두피가 고스란히 드러난 채로. 그녀는 위조신분증으로 사는 유대인이었다. 스텔라 골트슐라크. 나치는 잔인한 선택 앞에 스텔라를 세웠다. 고문실에 감금된 부모를 구하기 위해 유대인을 색출하는 데 가담할 것인가,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을 것인가? 이 딜레마를 외면할 길은 과연 있을까. 진실과 사랑만이 믿고 따를 최상의 가치라고 믿어온 유약한 프리드리히는 구역질 나는 현실을 어떻게 감당할까? “아무나 꺼낼 수 없는, 오직 두둑한 담력과 능력을 갖춘 타키스 뷔르거라 가능한 이야기!” 작가는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섬뜩할 만큼 간결하고 슬픈 어조로 독일 현대사의 가장 어두운 풍경을 탐색하는 이 소설은 독자들을 거듭 숙고하게 만든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눌린 개인에게 어디까지 죄를 물을 수 있을까? 선량한 인간을 차가운 범죄자로 만드는 삶의 조건은 또 무엇인가?

저자 소개

  • 저자 : 타키스 뷔르거
저자 : 타키스 뷔르거
1985년생, 〈슈피겔〉 기자로 일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이라크 등 분쟁지역을 취재하면서 독일 언론인상, CNN 언론인상(Journalist Award)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8세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사상사를 공부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아마추어 복싱 클럽에서 헤비급 선수로 활동하며 옥스퍼드 대학교와 대항전을 펼치던 중 갈비뼈와 손에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케임브리지 블루(Cambrige Blue)’가 되었고, 호크스 클럽(Hawk's Club), 아도니언즈(Adonians), 피트 클럽 등에서 활동하며 케임브리지 멤버들의 내밀한 삶을 두루 경험했다. 물론 그는 이들 클럽 회원으로서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다.
케임브리지 교정을 배경으로 쓴 페미니즘 연애소설 《더 클럽》이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해졌다.
이 소설 《스텔라》는 타키스 뷔르거의 두 번째 소설로 출간되자마자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나치 독일 치하 두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 죄와 벌, 사랑과 이별의 문제를 담담하고 아픈 문장으로 질문하는 이 작품은 1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할리우드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

역자 :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 클럽》 《삶이라는 동물원》 《안녕히 주무셨어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감정 사용 설명서》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여자와 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등이 있다. 2001년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로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더 클럽》 《삶이라는 동물원》 《안녕히 주무셨어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감정 사용 설명서》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여자와 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등이 있다. 2001년 《스파게티에서 발견한 수학의 세계》로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책 속에서

이 이야기는 독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죄란 무엇일까? 우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한국어판 작가의 말’ 중에서


P. 39 독일은 승자의 나라처럼 보였다. 독일 국방군이 유럽을 좌지우지하며, 모스크바 코앞까지 가 있었다. 영국은 베를린에 대한 공습을 중단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은 특별했다. 미용사들까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곳이라지 않은가.


P. 54 “앉으세요.”
“앉을 수 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앉을 수 있음이 부끄러워 더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녀와 한없는 거리감을 느꼈다. 내 위에 드리워진 이 고독감을 어떻게 극복할까 막막해졌다. 깃발들, 높은 건물들, 다윗의 별을 착용한 사람들, 소음, 냄새, 그 모든 것이 낯설었다. 멀리서 볼 때 독일인들은 참으로 커 보였건만, 가까이에서 보니 그들은 나처럼 작았다. 겉보기에만 커다랗게 보였을 뿐이다. 무엇보다 깃발들만 커다랬다. 


P. 147 외투 깃 위에서 그녀의 밝은색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했다. 나는 곧장 머리카락을 제거해 버리는 대신 이것으로 무얼 할지 반나절 동안 생각했다. 그런 다음 머리카락을 입속에 넣고는 코냑으로 머리카락을 목 뒤로 넘겼다.


P. 178 스텔라는 가족을 지키려 했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나는 돈과 스위스 여권이 있는 청년이었고, 이런 전쟁 중에도 전쟁과 상관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여행을 왔다. 얼마나 어리석었던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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