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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 담론

문광 저 | 불광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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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798390 / 32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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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중용을 보는 한 독법 이 책은 ‘미발’과 관련된 기나긴 역사상의 논변들을 먼저 살핀 뒤, 한 ? 중 불교계의 담론들을 살펴봄으로써 기존 유 ? 불 관계 논의에서 찾아보지 못했던 각 가(家)의 공통분모와 분화 지점을 보다 명징하게 드러낸다. 본격적인 논의는 중국 남송(南宋) 시대 인물인 주자(朱子)의 중화설 형성 과정을 고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자의 선불교로부터의 영향과 길항의 관계를 ‘애증(愛憎)’의 차원에서 살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장에서 주자 초기의 중화구설(中和舊說)과 그 이후 새롭게 각성하게 되면서 발전된 중화신설(中和新說)을 살펴봄으로써 ‘주자학’이라 불리는 사상적 기반이 ‘중화론’을 기본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희로애락의 미발지중(未發之中, 감정이 일어나기 전)과 이발지화(已發之和, 순리대로 일어남)가 인간 심성의 근본을 파악할 수 있는 유 ? 불의 공통된 코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다음으로 중국과 한국 선사들의 중화 담론을 비교하며 유교와 불교의 회통(會通)과 분수(分殊)를 확인한다. 첫 번째 고찰의 대상은 중국 ‘명말사대사(明末四大師)’로 일컬어지는 선사 가운데 두 분인 감산 덕청(?山德淸) 선사와 우익 지욱(藕益智旭) 선사이다. 비슷한 시기의 불교계 고승이었던 두 선사는 “중용직지(中庸直指)”라는 동일한 제목의 책을 저술했다. 하지만 두 선사가 바라보는 『중용』에 대한 시선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저자는 이들 시각을 각각 ‘중화일관론(中和一貫論)’, ‘유맥귀불론(濡脈歸佛論)’이라 명명한다. 다음 고찰의 대상은 우리나라 근현대의 대표 고승이며 지금도 종문(宗門)의 상징이 되는 퇴옹 성철(退翁 性徹) 선사와 탄허 택성(呑虛 宅成) 선사이다. 사실 이 두 선사가 유교 경전인 『중용』에 대해 전면적으로 기술한 독립된 저술은 없다. 다만 몇몇 저작 가운데 편재하고 있는 유교 중용 혹은 중화에 대한 언급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저자는 두 선사의 대표적 저술과 언설을 추출 ? 검토하여 유교 중화론에 대한 각 선사의 견해를 명백히 밝힌다. 두 선사의 유교 중화 담론은 감산 선사와 지욱 선사의 그것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저자는 각각 두 선사의 법명 혹은 법호에서 따와 ‘철(徹)적 가풍’, ‘탄(呑)적 가풍’이라 이름한다. 동서와 고금, 유 ? 불 ? 도가 만날 수밖에 없는 ‘한 지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유가와 불가의 심성론(心性論)의 다양한 논의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주장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심성(心性)의 수련이라는 수도(修道)의 당위에 대해 모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책은 20대 10년 동안의 문제의식을 30대 10년 동안 참구하여 쓰고, 40대 10년 동안 묵히고 발효시켜, 50대가 되어 수정하여 출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속에는 내 삶의 많은 문제의식과 수행의 과정이 오롯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_ 머리말 중에서 저자는 20여 년 전 출가 당시, ‘죽거나[死] 미치거나[狂] 깨치거나[覺]’ 라는 다짐을 세웠다. 죽기를 각오한 그는 끊임없는 의심을 도반으로 삼아 진리를 좇았다. 저자의 지난한 공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의 배경은 동서와 고금, 그리고 유교와 도교, 불교가 예외 없이 만날 수밖에 없는 ‘한 지점’이 존재한다는 것에 있다. 유 ? 불 ? 도 3교의 진리는 어디에서 하나로 용해되는가. 저자는 말한다. 중국의 앙산 스님은 『열반경』 40권 가운데 얼마만큼이 부처님 설이고 얼마만큼이 마구니 설인가 하는 스승 위산 스님의 물음에 『열반경』 전체가 마구니 설이라 대답했다. 어찌 『열반경』 40권만 마구니 설이라 하겠는가? 팔만대장경 전체가 마구니의 설이며, 유교 경전 13경 전체가 이단(異端)의 설이며, 기독교 신약·구약성서 전체가 사탄의 설이다. 이 말의 낙처(落處)를 바로 짚어내지 못한다면 설산(雪山)에서 6년 고행한 부처님과, 천하를 주유했던 공자님과, 십자가에 못 박혔던 예수님의 은혜에 반 푼 어치도 보답할 수 없는 것이다. 미발의 극처(極處)에, 중(中)의 심처(深處)에, 성(性)의 묘처(妙處)에, 무극(無極)의 오처(奧處)에 그 밀지가 함장되어 있다. 만약 이번 생 안에 수행을 통해서 이것을 찾지 못한다면 내 살림은 한 번도 살아 보지 못하고 석가, 공자, 예수의 종노릇만 하다가 다음 생을 다시 기약해야 할 것이다. _ 본문 288쪽 이 책에 펼쳐지는 일련의 논의는 결국 ‘인간의 마음[心]’에 닿아 있다. 인간 마음의 본체[體]와 사용[用], 그리고 마음의 수련[修心]의 문제를 전면에 걸어 유가에서의 마음에 대한 파악과 수신(修身) 문제, 그리고 불가에서의 마음에 대한 인식과 수련 문제를 고찰하는 것이다. ‘진리(眞理)’란 사전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 법칙 또는 사실’을 뜻한다. 저자가 이 책의 지면에서 펼치는 고찰의 저변에는 각 가(家)의 성인(聖人)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통적으로 전하려는 진리, 즉 ‘마음’에 관한 가르침이 숨어 있다. 결국 이 책은 그 ‘한 지점’을 향한 하나의 발로라 할 수 있다. 법계연기(法界緣起)의 무애세계(無碍世界)가 현실화된 작금의 상황 속에서 학제 간 벽을 허물고 동서고금을 회통해 보기 위한 새로운 안목이 절실한 시대이다. 이 연구서를 통해 향후 유 ? 불 ? 도 삼교(三敎) 교섭(交涉) 논의에는 물론, 여기에 기독교까지 더한 사교(四敎) 교섭의 논의에 새로운 논점을 더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저자 소개

  • 저자 : 문광
저자 : 문광(文光)
2001년 해인사 원당암 출가, 통도사에서 보성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직지사에서 성수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불교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학사·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통광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이며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탄허 선사의 사교 회통 사상』, 『탄허학 연구』, 『선문염송 요칙』 등이 있다. 유튜브 ‘문광 스님 TV’와 네이버 밴드 ‘문광 스님의 연공최귀(連功最貴)’를 운영하며 대중을 위한 경전 강의를 하고 있으며, 연공 수행을 함께하고 있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장 서론
1 연구의 연기(緣起) - 원통(圓通)이라는 화두
2 연구의 대상과 범위

2장 중용(中庸)을 보는 한 독법
_ 즉(卽)과 이(而) 관계성 사유
1 동양학의 핵심은 중(中)에 있다
2 즉(卽)에 성불(成佛)이 있고 이(而)에 중용이 있다
1) 이원 대대(二元 待對)와 즉(卽) 자 공능(功能)
2) 중용일구(中庸一句)와 이(而) 자 연기(緣起)
3 『중용』 수장에 체요(體要)가 있다

3장 중국 선사의 중화 담론
1 감산 덕청의 중화일관론(中和一貫論)
1) 중화 중심의 『중용』 독법
2) 치중화의 치(致)가 성(誠)
3) 양명(陽明) 치양지(致良知)의 치(致)와의 만남
2 우익 지욱의 유맥귀불론(儒脈歸佛論)
1) 제6식의 중(中)과 제8식의 성(性)
2) 수도 중심의 성수불이(性修不二)
3) 미발논변(未發論辨)과 연비어약(鳶飛魚躍)

4장 한국 선사의 중화 담론
1 퇴옹 성철의 철(徹)적 가풍
1) 중용과 중도의 분별
2) 미발과 무심(無心)의 현격(懸隔)
2 탄허 택성의 탄(呑)적 가풍
1) 미발은 불성의 이명(異名)
2) “천하무이도 성인무양심”의 유불회통

5장 중화 담론의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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