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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65200 / 248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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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는 나 자신이어야만 한다”
가네코 후미코 「나비」
가네코 후미코는 190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났으나, 부모 모두에게 양육을 거부당하면서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무적자(無籍者)로 사는 등 불행한 가족사를 겪었습니다. 일본의 친척 집에 맡겨져 자라다가, 고모의 집에 들어가 심한 학대를 받으면서 7년간 조선에서 살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네코 후미코의 삶은 평탄치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1919년 3·1 운동을 직접 목격하고 조선인들의 독립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1919년 일본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힘든 가정환경이었던 그녀는 홀로 나와 도쿄의 친척 집에서 신문 배달과 어묵가게 점원 등으로 일하면서 영어교습소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이때 사회주의자들과 만나 교류하면서 아나키스트가 되었고,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정신과 약자를 위한 연대 의식을 키워나갔습니다. 1922년 박열을 만나 동지이자 연인으로 함께 지내며, 기관지 '흑도'를 발행합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약자의 외침, 소위 불령선인의 동정 및 조선의 내정을 아직 피가 경화되어 있지 않은 많은 일본인에게 소개하기 위해 흑도회의 기관지로서 잡지 '흑도'를 창간한다.”
그러다 1923년 박열과 함께 아나키즘 단체인 불령사를 조직했는데, 폭탄 반입 위법으로 연행되었습니다. 재판정에서도 가네코 후미코는 자신에게 씌워진 죄를 부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정하며 ‘투쟁의 장’으로 삼았습니다. 이후 가네코 후미코는 사형을 선고받고 또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으나 자애로움을 과시하려던 일본 정부에게 자신의 신념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여긴 그녀는 ‘나’답게 죽기 위해 거부하고 불꽃 같은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힘들었던 유년기로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가네코 후미코는 자신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였습니다. 조선인 독립운동가의 일본인 아내이기 이전에, 부당한 폭력과 권력에 투쟁하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혁명가였던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통해 신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작가의 말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의 우리는 누구와 함께이든 누구의 앞에서든 자신의 신념, 가치관과 의지를 얘기할 때 ‘나답게, 나로서’ 말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생각을 빼앗으려 고문하고 회유하는 일제강점기에 ‘나답게’ ‘나로서’ 살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렀어야 했을지는 지금의 우리로선 그저 추측하고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의 누구나가 ‘나답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고,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독립운동가분들의 끊임없는 부딪힘과 무수한 고통을 대가로 얻게 된 감사하고 소중한 권리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