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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362591 / 140쪽 / 182g /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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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상상인 시선 [63]
시인의 말
내가 가는 먼 길을 위해 꽃잎 한 장 손목에 걸어 주었습니다.
2020년 7월 김남수
사과의 완성
둥근 것을 보면 아프다
예리한 칼날이 사과를 둘로 자를 때
나는 베어지고 다시,
넷으로 여덟으로 자를 때
나는 깊숙이 베어지고 사과는 둥글게 젖는다
그것이 사과의 완성이라고 일러준 아버지, 누군가 사과를 자르는 아침이면 집으로 돌아왔다
멀리서도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그런 날이면
지금은 멀리 있는 결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버지의 집에서 종소리가 걸어 나왔다
주머니 가득 데려온 소리들 더러는 허물어지고 더러는 여물어 가던
오늘도 사과를 자른다
넷으로 여덟으로 사과는 완성된다
나는 자꾸 앓는다
1부
무아섬 _ 021
사과의 완성 _ 022
노을, 베란다, 비둘기호 _ 024
유리벽을 건너지 못하는 풍경 _ 026
구름을 수선하다 _ 027
찔레네 파밭에 들러야 하는 이유 _ 028
아버지와 자운영 _ 030
청단풍의 시간 _ 032
그 집에 도착했다 _ 033
둥근 울음 _ 034
유리병에 두 아이를 심었어요, _ 035
게장님댁 간장게장 _ 036
저수지가 집을 끌어당길 때 _ 038
J는 웃었다 _ 040
2부
너에게 가는 길 _ 045
느린 우체국 _ 046
발자국 편지 _ 048
그늘 _ 049
뭍섬에서 _ 050
느티나무를 기억하는 저녁 무렵 _ 051
춤추는 야간 신전 _ 052
다시, 목련에게 _ 054
물이랑이 들려주는 말 _ 055
여름밤의 비밀 _ 056
구절초 동문회 _ 058
길곳간 _ 060
길이 길을 간다 _ 061
엉아꽃 _ 062
삼례를 떠나와서 삼례를 생각한다 _ 064
3부
모과의 표정 _ 069
산딸나무 초대장 _ 070
망초꽃 다시 읽다 _ 072
잠시 후 평택역에 도착하겠습니다 _ 073
장미가 고요하다 _ 074
자드락길 _ 076
수련 _ 078
그때, 쑥국새가 울었다 _ 079
또 오너라 꽃아 _ 080
문병 _ 081
마늘 60평으로 이사를 가다 _ 08
바람 같은 나무 같은 _ 084
그 대추나무를 생각함 _ 085
항아리 살리기 _ 086
구수매 소식 _ 088
4부
정오의 귀엣말 _ 093
비행기 두 대가 더 지나갔다 _ 094
화살나무 숲을 지나오다 _ 096
그리고 U는 사진을 찍었다 _ 098
그 집 _ 100
목련나무 사생활 _ 101
우물은 아버지의 제단이었을까 _ 102
산나리 방문기 _ 104
새들의 도서관 _ 105
은내리 청년회 _ 106
기억은 꽃무리를 따라가고 _ 108
어느 날, 왕십리역 _ 109
손거울 나라 _ 110
너는 맨 처음 나무였지 _ 112
우리들의 수박 _ 114
해설 _ 박남희(시인·문학평론가)
집과 길이 지향하는 토포스와 아토포스 _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