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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랑

이지연 저 | 헥사곤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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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688349 / 96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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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채색하지 않는 수묵은 담담하고 미묘하다. 종이에 물과 먹으로만 그려지는 그림이라 처음이 끝이고 한 번의 기회만 있는 행위이다.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깨달음의 경지’가 느껴지는 것이 수묵의 세계이기도 하다. 이지연 작가의 수묵 작품은 조용하고 차분한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고 고찰의 낡은 기와지붕과 근처의 성긴 대나무를 훑고 지나가는 바람이 흐르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는 일 그 자체를 즐거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은은한 먹의 농담으로 스며있다. 드러나는 감정을 살짝 숨죽여 가라앉힌 주변의 모습들이 자리 잡는다. 각자의 자리에 각자의 모습이 있다. 지나치지 않고 과장하지 않는다. 작가는 집중력을 가지고 한 가지 과업에 몰두한다. 하나하나의 과업에 대하여 충분히 결과로 쌓일 때까지 멈추지 않고 몰입한다. 이지연 작가의 최근 작업은 해남 대흥사의 작업이다. 2019년 1월부터 대흥사에 머무르거나 오가면서 대흥사의 구석구석을 수묵으로 옮겨 담는 작업에 몰두했다. 특별히 현장 사생을 고집하면서 공간 특성 그 자체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1,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찰로부터의 시간과 현장이라는 장소를 결합하여 300여 점의 수묵화를 그렸다. 시간과 장소가 어우러져서 그림으로 탄생한 것이다. 작가는 이 그림들을 다시 하나의 조각으로 삼아 콜라주 형식으로 큰 그림을 완성해 간다. 작가가 그려내는 세상은 이렇게 작은 풍경들이 모여서 하나의 세상이 되는 여기 이 세상의 모습과 방식을 은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헥사곤에서 한국 현대미술 작가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파인아트컬렉션 #21> 『산수유랑』은 이지연 작가의 최근 작품을 소개하고 일부 초기 중기의 작업도 일부 담겨있어서 작가의 전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본문 중에서- #1 이지연 작가는 맑고 투명한 먹그림을 그린다. 2018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전시사업 중 <남도 종가>를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되어 당대 관록을 자랑하는 작가들과 함께 장흥의 오래된 종가 존재고택을 훌륭하게 그렸다. <국제적 수묵 수다방> 레지던스 워크숍에 참여하여 목포 오거리 부근에서 8월의 한여름 뙤약볕 아래 매일 거리의 그림 그리는 소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8년 수묵 국제워크숍 <국제적 수묵 수다방>에서 이지연 작가가 그려낸 목포 오거리 일대 원도심은 작가 본인에게도 매우 실험적인 작업이었고, 그 실험적 시도는 2019년 <세계유산 대흥사_겨울부터 가을까지> 전시까지 이어졌다. 이지연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현대 수묵의 다양성에 발전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 이승미 (행촌미술관장) #2 나는 여리고 빛나는 신록에 끙끙 앓았고 / 피부로 스며드는 바람에 앓았고 / 내 사념을 삭히는 한낮의 빛에 앓았고 / 기약 없이 흐르는 물에 앓았고 / 내 눈앞의 것들에 앓고 살았다. / 나는 앓듯이 산다. ● 작가노트 중에서 #3 나는 산수(山水畵)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산과 물. 말 없는 자연과 내가 나누는 대화를 그리는 것이다. 산수를 그린다는 것은 그러한 활동의 결과다. 산수는 풍경화와는 다른 장르다. ● 인터뷰 중에서

저자 소개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에서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일에 몰두하는 한편 2007년 첫 개인전을 열었고 현재까지 작품활동과 전시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책 속에서

#1
이지연 작가는 맑고 투명한 먹그림을 그린다. 2018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전시사업 중 <남도 종가>를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되어 당대 관록을 자랑하는 작가들과 함께 장흥의 오래된 종가 존재고택을 훌륭하게 그렸다. <국제적 수묵 수다방> 레지던스 워크숍에 참여하여 목포 오거리 부근에서 8월의 한여름 뙤약볕 아래 매일 거리의 그림 그리는 소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8년 수묵 국제워크숍 <국제적 수묵 수다방>에서 이지연 작가가 그려낸 목포 오거리 일대 원도심은 작가 본인에게도 매우 실험적인 작업이었고, 그 실험적 시도는 2019년 <세계유산 대흥사_겨울부터 가을까지> 전시까지 이어졌다. 이지연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현대 수묵의 다양성에 발전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 이승미 (행촌미술관장)

 

#2
나는 여리고 빛나는 신록에 끙끙 앓았고 / 피부로 스며드는 바람에 앓았고 / 내 사념을 삭히는 한낮의 빛에 앓았고 / 기약 없이 흐르는 물에 앓았고 / 내 눈앞의 것들에 앓고 살았다. / 나는 앓듯이 산다. ● 작가노트 중에서

 

#3
나는 산수(山水畵)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산과 물. 말 없는 자연과 내가 나누는 대화를 그리는 것이다. 산수를 그린다는 것은 그러한 활동의 결과다. 산수는 풍경화와는 다른 장르다. ● 인터뷰 중에서


 

목차

수묵남도(水墨南道)
대흥사
목포
해남, 강진, 장흥, 화루
일렁일렁
멈추어라, 나무들
마음
보는 보이는
내린다 부푼다

젊은 수묵작가 이지연 / 이승미
2019년 대흥사 전시 이지연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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