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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세계대전과 대공황, 세계는 어떻게 재편되었는가

원제 : The Deluge: The Great War and The Remaking of Global Order

애덤 투즈 저 | 조행복 역 | 아카넷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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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336823 / 74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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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상호 간의 새로운 의존성과 타협하는 승자와 패자 그리고 ‘평화의 경제적 귀결’에 대한 재구성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당시 영국의 군수장관 데이비드 로이드조지는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deluge)’에 빗대어 다가올 ‘대격변’을 예견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세계는 숨 가쁘게 요동쳤다. 1917년 볼셰비키의 정권 장악,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로마노프·호엔촐레른·합스부르크 왕국의 몰락, 베르사유 협정, 유럽과 중동에서 국민국가의 탄생, 동유럽의 혁명과 반혁명, 러시아의 내전과 기근, 프랑스의 라인란트 점령,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투즈는 8개 강국(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중국, 미국)들과 그 나라들 사이의 전략적 행위들을 추적하며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정치적이고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이 걸린 분쟁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균형을 잃은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는 상호간의 새로운 의존성과 타협하며 미국과 뒤얽힌다. “이것은 ‘대홍수’와 같다. 사회와 산업의 구조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대자연의 격변이다. ……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국가들은 단숨에 몇 세대를 전진하거나 후퇴할 것이다.” 데이비드 로이드조지, 「서론」 전후 세계에 평화를 안착시키는 일은 독일을 새로운 세계질서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거기에 배상금 문제가 걸려 있었다. 케인스는 자신의 베스트셀러 『강화조약의 경제적 귀결(The Economic Consequence of the Peace)』에서 독일에 과도하게 부과된 요구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베르사유 조약의 정치적 정당성을 따져 물었다. 투즈는 케인스의 주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과 유럽의 역학 관계 등을 조망하여 ‘경제적 귀결’을 넘어서는 조약과 배상금 문제에 폭넓은 이해로 안내한다. 프랑스와 영국이 독일에 가혹한 요구를 막으려면 미국의 채무 조정이 관건이었으며, 이것이 전후의 협상과 프랑스의 루르 점령(1923) 등의 사건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좇다 보면 “강화조약의 진짜 원흉은 비스마르크의 정치를 흡수한 말라빠진 프랑스인 클레망소”라는 케인스의 평가에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승리 없는 평화’의 구호 아래 형성된 새로운 세계질서 우드로 윌슨과 집단적 디플레이션에 대한 재평가 새로운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국면을 지배한 인물은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이다. 윌슨은 미국의 우월한 경제력을 지렛대 삼아 협상국과 동맹국에 ‘옳은’ 편의 승리가 아닌 어느 편도 승리하지 않는 것을 ‘강요’했다. 이 ‘승리 없는 평화(Peace without Victory)’라는 구호는 ‘문호개방(Open Door)’이라는 일관된 정책 목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한 전후 질서를 규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패권의 추구가 국가주의 미국의 목표로서 베르사유 협상, 워싱턴 해군회담, 배상금 문제의 처리 과정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는 모습을 투즈는 집요하게 서술한다. 여기서 윌슨은 민족자결주의의 주창자로 알려진 이상주의자로서의 신비한 모습을 벗고 미국의 가치를 실현하는 현실주의자로 부각된다. 이러한 정책의 연장에서 미국은 강력한 디플레이션 정책을 펼치며 다른 나라들에 동일한 조치를 강요했다. 또한 이는 군비 축소의 방편이 되었다.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정치적 불만을 잊고 시장 원리에 집중할 것이고 이렇게 시장에 기반을 둔 자유주의가 제국주의적 경쟁의 재발을 막아 주리라고 기대한 것이다. ‘황금족쇄’는 통화 발권력이 금에 묶여 있다는 뜻으로 금본위제를 일컫는 말이다. 금본위제 회귀로 상징되는 통화가치 안정의 추구는 제국주의로 상징되는 군국주의자들의 발목을 묶는 족쇄 구실도 했다. 이 점에서 투즈는 1931년 9월 영국의 금본위제 이탈이, 다가올 두 번째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국가주의로 회귀한 미국, 협력과 연대를 상실한 세계 또다시 세계는 파국을 맞을 것인가? ‘대격변’의 세계질서는 대공황에 휩쓸려 미완의 상태로 파국을 맞는다. 1931년 독일의 배상금을 영구히 종결하는 후버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의회에서 가로막히며 다시금 미국은 국가주의로 회귀했다. 이는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세계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현재의 움직임과 매우 닮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우리는 세계적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대 유행병이 낳은 경제위기(Pandemic-led-Crisis)”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또다시 ‘대격변’의 전조 앞에 서 있다. 파국을 맞을 것인가, 새로운 희망을 창조해낼 것인가? 20세기 최대의 사건에서 비롯한 “지나간 위기”는 “다가올 위기”를 점칠 가늠자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애덤 투즈
저자 : 애덤 투즈
현대 경제사 연구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로 평가받는 애덤 투즈는 최고 권위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발표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되었다. 그는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성장했다.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대학원 연구를 시작하면서 베를린장벽이 철거되고 냉전이 종식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후 런던정경대에서 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예일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컬럼비아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애덤 투즈는 첫 책 『통계와 독일: 현대 경제 지식의 탄생(Statistics and the German State: the Making of Modern Economic Knowledge)』(2001)을 통해 독일의 여러 가지 통계 유형이 국가와 경제정책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파괴의 대가: 나치 경제의 성립과 붕괴(Wages of Destruction: the Making and Breaking of the Nazi Economy)』(2006)에서는 20세기의 헤게모니를 거머쥐기 시작한 미국의 부상에 맞서 히틀러가 치른 전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한편 투즈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대재앙: 1차 세계대전과 국제질서의 재편 1916-1931(Deluge: The Great War and the Remaking of the Global Order 1916-1931)』(2014)에서는 1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10년 동안 미국의 권력을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어떻게 재편되었는지를 서술했다. 이들 책으로 투즈는 울프슨상(Wolfson Prize)과 롱맨히스토리투데이상(Longman History Today Prize)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고 “위대한 역사가의 탄생”(《선데이텔레그래프》)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파이낸셜타임스》, 《LA타임스》, 《포린어페어스》, 《이코노미스트》 등 세계 유수의 언론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다.
현재 투즈는 영미권과 독일의 주요 신문과 잡지에 글과 비평을 쓰고 있으며 PBS, BBC, 히스토리채널, 노르트도이처룬트풍크트 등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여 전 세계의 연구자 및 독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역자 : 조행복
196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폭정>, <나폴레옹>, <20세기를 생각한다>, <재평가>, <세계 전쟁사 사전>, <1차세계대전사>, <독재자들>, <블랙 어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조행복
조행복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독재자들』, 『전후 유럽 1945~2005』,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1차 세계대전사』, 『블랙 어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것은 대홍수(Deluge)와 같다. 사회와 산업의 구조에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대자연의 격변이다. 근대 사회라는 관상식물을 뿌리째 뽑아내는 태풍이다. … 바위와 같았던 유럽인의 삶을 뒤흔드는 지진이다. 그 엄청난 혼란 속에서 국가들은 단숨에 몇 세대를 전진하거나 후퇴할 것이다.”
데이비드 로이드조지, 「서론」

새로운 질서는, 신생국들의 다툼과 민족주의적 시위를 뒤로하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러시아, 미국 같은 강대국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세력 변화의 규모와 의미를 이해하려면 전략지정학적이고 역사적인 상상력이 필요했다. 형성 중에 있던 새로운 질서는 전반적으로 가장 결정적인 요소의 부재 존재(absent presence)가 규정했다. 그것은 미국의 새로운 힘이었다.
「서론」

윌슨의 행동은 너무 늦었다. 그가 1917년 여름에 협상을 진지하게 고려했다면, 러시아와 독일 양국에서 공히 정치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러시아에서 분투하던 임시정부가 6월이나 7월에 즉각적인 강화를 제안하여 지금 윌슨이 트로츠키에게 보내는 것과 같은 찬사를 받기를 기대했다면, 임시정부는 어떻게 했을까? 상상에 맡길 뿐이다.
「5장」

미국이 1920년 봄부터 추진한 디플레이션 기조는 1920년대의 ‘세계적인 테르미도르(프랑스혁명 때 산악파의 혁명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가 벌어진 달을 지칭)’의 진정한 열쇠였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질서 회복의 주된 동력이었던 것이다. 이는 20세기 세계사에서 지금까지 가장 저평가된 사건일 것이다.
「19장」

금본위제는 중앙은행 간의 기술적 논의를 넘어서는 국제적 협력의 미래상에 결부되었다. 국제 체제의 진정한 급소에 있던 금본위제는 단지 지출을 많이 늘려야 한다는 인플레이션 성향의 사회주의들에 관해서만 ‘남용 방지’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니었다. ‘황금 족쇄’는 군사주의자들도 속박했다. 미국 정부가 더 강경한 집단안보체제를 거부했음을 생각하면 시장을 기반으로 굳건히 뿌리내린 자유주의가 제국주의의 재발을 막아줄 유일하게 의미 있는 지킴이였다.
「26장」

윌슨과 후버는 나머지 세계에 혁명적 변혁을 원했다. 미국의 운명이라는 자신들의 이상을 떠받칠 수 있으면 더욱 좋았다. 그러나 이들의 이상은 매카시즘과 냉전이 아니라 시대를 거슬러 19세기를 기대한 보수주의였다.
「결론」

목차

감사의?말
서론

1부 유라시아의 위기
1장?불안정한?균형에?이른?전쟁
2장?승리?없는?평화
3장?전몰자의?묘지,?러시아?민주주의
4장?중국,?전쟁의?세계로?들어가다
5장?브레스트리토프스크?조약
6장?잔인한?강화조약
7장?무너지는?세계
8장?개입

2부 민주주의적 승리 확보하기
9장?협상국의?기운을?북돋다
10장?민주주의의?병기창
11장?휴전:?윌슨주의?각본의?실행
12장?시달리는?민주주의

3부 미완의 평화
13장?누더기가?된?세계?질서
14장?조약의?진실
15장?배상
16장?유럽의?순응
17장?아시아의?순응
18장?윌슨주의의?대실패

4부 새로운 질서의 모색
19장?극심한?디플레이션
20장?제국의?위기
21장?워싱턴?회담
22장?공산주의의?재발명
23장?제노바:?영국?패권의?몰락
24장?벼랑?끝에?내몰린?유럽
25장?새로운?전쟁과?평화의?정치
26장?대공황

결론
주석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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