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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처럼, 살다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 김해란의 초록 가득한 나무와 숲 이야기

김해란 저 | 파피에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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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5901918 / 192쪽 210 x 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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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개구리 왕눈이의 우산, 1905년의 아가베, 10가지 식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 본문은 초록 이야기, 식물 이야기,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식물 키우기 등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초록 이야기’에서는 초록으로 대표되는 식물, 즉 나무와 숲이 제공하는 놀라운 치유와 힐링 효과를 이야기한다. 영국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960년에 비해 인간의 육체적 활동량이 20%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엔 3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현대인은 밀폐된 건물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우울감이나 정서적 불안 등을 치유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낮춰주며, 심지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부 ‘식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10가지 녹색 식물로 풀어보는 ‘이야기가 있는 인생 에세이’다. 몬스테라, 보스턴 고사리, 알로카시아, 아레카 야자 등 10가지 식물을 지은이 특유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면서 영화 속에 메타포로 등장하는 식물, 알고 보면 대한민국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식물, 그리고 유년의 추억이 얽힌 식물까지, 다양한 사연과 풍경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자라면서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몬스테라를 보고 사람들은 ‘괴물(몬스터)’을 연상했지만, 지은이는 아래쪽 잎에까지 햇빛이 닿도록 하기 위해 위쪽 잎이 찢어지는 몬스테라를 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자식에게 베푸는 희생적인 모성을 떠올린다. 우리에게는 테킬라 재료로만 익숙하던 아가베(용설란)에서는 1905년, 머나먼 타국의 ‘애니깽’ 농장으로 강제로 끌려가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우리 선조들의 슬픈 이주의 역사가 얽혀 있음을 날카롭게 일깨워준다. 그런가하면 추억의 만화영화 <개구리 왕눈이>에서 왕눈이가 비오는 날이면 쓰고 다니던 큼지막한 ‘알로카시아’ 이파리 우산의 정체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이던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3부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카페 르 플로르’라는 식물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한 지은이가 자신처럼 식물카페를 직접 가꾸면서 녹색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본 탐방기다. 카페의 이름은, 키우는 식물도 제각각이고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장들의 사연도 다양하지만, 식물을 오롯이 사랑하여 식물카페를 열고 식물을 돌보며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꿈꾸는 계기를 마련한다. 4부 ‘식물 키우기’는 식물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도구 소개부터 가장 초보적인 원예 상식, 더 나아가 공간별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한 공기정화 식물 배치 등, 일상 속에서 식물을 접할 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들을 총정리했다. 투명한 유리그릇 안에 꾸밀 수 있는 작은 정원 ‘테라리움’도 도전해볼 만하다. 싱싱한 초록 쉼표 한 줄기를, 그대에게 ‘당신들은 세상의 꽃을 모두 꺾을 수 있다. 그러나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칠레의 국민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구처럼, 아무리 큰 절망 앞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희망은 있을 것이다. 치열하고 각박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녹색의 식물이 그런 희망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녹색이 제공하는 놀라운 힐링의 힘, 식물을 키워드로 삼아 새롭게 돌아보는 삶과 역사의 풍경, 그리고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와 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정보까지가 어우러져 있는 『식물처럼, 살다』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너무 지치지 말라고, 잠시 쉬어가라고 일러주며 싱싱한 녹색 에너지를 전달하는 ‘비밀의 정원’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 독일 FDF플로리스트 마이스터, 미국 텍사스A&M주립대 벤즈 스쿨 플로리스트이다. 전남대학교 응용생물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WFC(World Flower Council)에 한국 대표 작가로 참가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금바다꽃예술중앙회> 회장과 <독일 플로리스트K&G 아카데미> 광주 지부장을 맡고 있다.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과 광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독일 플로리스트 교과서』, 『금바다꽃예술 창립작품집』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고대 로마인들은 식물을 가까이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믿었고, 노르웨이와 일본은 국민들에게 삼림욕을 하도록 권장해왔다. 영어권에서는 ‘Tree bathing’ 또는 ‘forest bathing’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심지어 포레스트 테라피, 즉 ‘숲 치료’라는 말까지 사용한다. 노르웨이에서는 프리루프트슬리브(friluftsliv)라고 하는데, ‘야외 활동을 즐기다’라는 뜻이다. ‘밖으로 나가 자연과 교감하라’는 그들만의 문화가 담긴 단어이다. 노르웨이인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데, 실제로 노르웨이인의 야외 활동 시간이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길다는 사실과 행복지수는 비례하는 것 같다.
식물을 기르다보면 사람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빨리 자라는 것, 천천히 자라는 것, 까다로운 것, 순하디 순한 것, 가지치기해야 하는 것,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은 것들이 있다. 물을 좋아하는 것, 물을 싫어하는 것, 햇빛을 좋아하는 것, 햇빛을 싫어하는 것들도 있다. 그리고 이 각각의 식물들의 비위를 잘 맞춰줘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것이 ‘기꺼이 감수하는 즐거운 일’이라는 점에서, 자식 키우는 일과도 참 닮았다. (중략)
그러고 보니 괴테는 참 위대한 작가다.

하늘에 별이 있고 이 땅에 꽃이 있고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이 있는 한 인간은 행복하다.

자연 속에서 식물과 함께 사랑하며 사는 삶.
그 말을 참 멋지게도 표현해놓았다.
- 본문 23~24쪽에서

율마는 측백나뭇과의 침엽식물이다. 습기를 머금은 해풍이 심하게 부는 해안가에 방풍림으로 심었다고 하는데 바람 심한 곳에선 소나무처럼 구불구불 자라기도 하고 내륙으로 들어서면 우리가 보는 그 형태로 곧게 쭉쭉 뻗어 자란다. 환경이 좋으면 5미터 이상 훌쩍 자라기도 하지만 보통 2~3미터 정도 자란다. 여기에서 좋은 환경이란 원산지가 말해주듯이,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곳이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율마의 원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반도로 사계절 평균 12~15도 내외로 온화하고,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당연히 율마를 잘 키우려면 약산성에서 pH 7~8의 약알칼리 흙, 건조한 공기나 높은 습도를 피하고, 바람이 많고 안개는 잦은 지역이 적당하며, 뿌리가 습기에 민감하므로 한 번만이라도 뿌리를 말려서도 안 된다. 뭐, 말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은가
결혼한 신부가 뭐든지 잘 먹고 튼튼하며 어지간한 병치레 안하는 편한 상대면 좋겠지만 가끔은 예쁜데 조금 까다로운 친구일 때도 있다. 물론 ‘눈빛만 보아도 알아요’ 하면 좋겠지만 가끔은 눈빛 맞출 시간이 없어 잊어버리거나 눈을 맞춰도 뭘 원하는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찌 보면 사람 사귀는 것과 비슷하여 바람도 쐬어주고 함께 밥 먹어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반려식물이란 단어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 본문 50쪽에서

몬스테라의 새순을 본 적이 있는가? 순 하나가 뾰족 머리를 내밀고 하루 이틀쯤 지나면 그 이파리를 펼치는데 구멍 하나 뚫리지 않은 순결한 잎이 열린 것이다. 어찌 보면 무척이나 평범하다. 하지만 위로 자랄수록 그 잎에 구멍이 뚫리고 급기야 찢어져 갈라져간다.
몬스테라 잎이 구멍이 나고 찢어지는 이유를 둘러싸고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비와 강풍을 견디기 위해서라는 설과 광합성을 위해서라는 설, 즉 아래쪽 잎에 햇빛을 잘 보내기 위해서라는 설이다. 이쯤 되면 왜 ‘어머니 나무’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자기 몸에 구멍을 내고 심지어 찢겨가며 빛을 나눠주는 존재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몬스테라 이파리 한 장에 울컥해지는 사연이다.
- 본문 60쪽에서

목차

머리말 - 나무를 그리며

Ⅰ. green : 초록 이야기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 초록, 그 싱싱함에 대하여
행복은 초록에서 나온다 - 식물의 위로
녹색 정원의 비밀 - 식물의 치유 에너지
우리, 여기, 싱싱하게 살아 있음을 - 식물의 철학
세상에 하나뿐인 ‘어린 왕자의 장미’ - 까다롭고 다정한 식물 이야기

II. green plants : 식물 이야기
잎을 찢어서 빛을 나눠주는, 어머니 나무 -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고요한 강인함 - 보스턴 고사리
레옹의 메타포 - 아글라오네마
‘1905년, 애니깽’의 슬픔을 아시나요 - 아가베(용설란)
유년의 추억, 그리고 개구리 왕눈이의 이파리 우산 -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폼나는 쫌 멋진 친구 - 극락조화
황거누이 강의 정신 - 마오리 소포라
아버지처럼 무뚝뚝한, 그러나 듬직한 - 인도 고무나무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에 두고 싶은 - 아레카 야자
사랑은, 눈물을 가득 품고 - 선인장

III. green house :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과 식물의 하모니 - 카페 〈그런마인드 빈티지〉
“식물은 욕심쟁이 애인 같아요” - 카페 〈레벤〉
‘하얀 겨울’ 말고 ‘초록 겨울’ - 카페 〈보이져스〉
꽃을 만지는 여자, 밥상 차리는 남자 - 카페 〈나무식탁 & 플라워 모먼트〉
꽃의 여신의 녹색 가득한 하루 - 카페 <카페 드 플로르>

IV. green play : 식물 키우기
‘가위손’이 되고 싶다면 - 식물을 기르기 위한 준비물
식물의 속삭임, 귀를 기울이면 - 식물 기르기 상식
녹색 중의 녹색, 베스트 10 - 공기정화와 인테리어에 최고인 10대 식물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우리 집에 맞는 식물 고르기
햇살과 그늘 사이 - 식물 배치 공간별 분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나만의 유리 정원 - 테라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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