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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설탕 절임 1

시리즈 : 제비꽃 설탕 절임 [2] , 제로노블 [64]

유서안 저 | 제로노블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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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023494 / 480쪽 147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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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책 속에서

“자유 발언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제이는 그러라는 의미로 한 손을 허공에 대고 휘저었다.
“흠모해 왔습니다.”
“……나한테 아부해 봤자 나올 게 없다는 건 소위가 더 잘 알지 않나?”
“누구에게도 아부할 필요 없는 위치라는 걸 대위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건 제 진정입니다.”
제이는 그제야 에드워드의 눈을 보았다. 그렇게 들여다보게 된 에드워드의 눈동자는 정말 파랬다. 인형에 박아 넣은 색유리처럼. 거짓말이라든가 그런 걸 전혀 모를 것 같은 눈. 그 눈에 혹한 제이가 홀린 듯 물었다.
“우리가 이전에 만난 적이 있던가?”
“예.”
“파티장?”
“아닙니다.”
“……학교?”
“네.”
제이는 기억났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아, 아! 나에게서 견장 물려받았었지, 자네?”
델라한 제국 사관학교에는 입학시험 성적으로 선정한 수, 차석에게 4년 위 입학 당시 수, 차석이 견장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다. 받아 봤자 갖고만 있다가 4년 뒤에 물려주는 게 다인데다가 잃어버릴까 봐 아예 학교에 맡겨 놨다가 후배에게 물려줄 때나 다시 들어 보는 게 태반이지만.
그래도 보통 입학 때의 수, 차석이 졸업 때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또 견장을 물려준 사이가 졸업 후 장교와 부관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교와 부관이 공유할 최초의 추억거리쯤은 되는 전통이었다.
다만.
“그건 올해 차석 졸업자인 엘리샤 키엘 소위입니다.”
에드워드는 그 ‘보통’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지. 에드워드는 온화하게 웃었고 제이는 입을 다물었다.
“성별도 피부색도 머리색도 눈 색도 다 다른데 어떻게 헷갈리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눈도 피했다.
“대위님께서 기억 못 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전에 특강 오셨을 때 뵈었던 거니까요.”
제이는 특강을 갔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 못 하는 눈치였지만, 에드워드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 대위님의 가르침에 불만을 가진 생도들이 있었죠.”
제이 르퀸은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가문의 셀 수 없게 많은 사생아 중 가장 유명했다. 사생아들은 보통 가문의 성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만약 재주가 아까워 가문에 편입시키기로 마음먹었다면 먼 친척이라고 포장해 사생아 꼬리표를 떼어 주는 게 보통이고.
그런데 르퀸 가문은 제이를 가문에 받아들이되 제대로 인정을 해 주지는 않았다. 전대 가주의 자식이었으면서도 미들네임을 받지 못한 게 그 증거였다. 숨겨 봤자 어차피 알음알음 다 알게 될 사실이라 해도, 마음만 먹으면 면전에서 모욕당할 일은 없게 만들어 줄 수는 있었을 텐데.

목차

Prologue. 시작이 절반
Chapter 01. 폭풍의 눈은 조용하다
Chapter 02.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 위에 먼저 올라간다
Chapter 03. 옷깃만 스쳐도 인연
외전 01. 에드워드 학생의 일기 ─또 다른 너에게─
Chapter 04. 열흘 붉은 꽃은 없다
Chapter 05.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외전 02. 재상 에드워드의 기록 ─또 다른 너에게─
Chapter 06.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단다
Chapter 07. 입에는 꿀, 속에는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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