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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803983 / 208쪽 12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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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방 청소만 잘해도 효도라고 하는 사람, 내 뒷모습을 바라봐주는 사람.
주 여사가 나의 할머니라서 참 좋다.
『회사가 싫어서』 김경희가 기억하는 우리들의 할머니 이야기.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은 손녀의 나이만큼이다. 그 시간의 겹만큼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사이가 되었다. 미치게 웃기고 가끔은 눈물 나는 할머니, 나의 주 여사. 주 여사와 함께 보낸 시간, 주 여사와 나눈 대화, 주 여사를 통해 배운 것들을 모아 31년생 할머니와 89년생 손녀의 울고 웃기는 책을 만들었다. 이것은 남이 아니라 나와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범해서 더 특별한 주 여사를 통해 할머니를 향한 우리 마음의 공명을, 추억과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책.
출판사 리뷰
1931년생 주옥지 님(a.k.a 주 여사)을 통해
『할머니의 좋은 점』을
가득가득, 샅샅이 찾아보았습니다.
할머니의 좋은 점 1.
주 여사 \u003d 파워 고민 해결사
김경희 : 고민이 있을 때는 혼자 해결하지 말아야 해? 나는 요즈음 혼자 많이 생각하거든.
주 여사 : 혼자 고민하면 생각만 많아져. 경험이 많고 진실한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좋아. 그게 점쟁이보다 나아. 그리고 평생 의논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p.87 <산으로 가는 대화 : 고민에 대하여>
주 여사는 손녀 김경희에게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을 투척합니다. 노인정 ‘회장님’부터 성당 ‘수산나 자매님’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시며 주 여사님만의 인생 철학을 만들어오셨거든요.
돈이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을 땐 돈을 벌어.
p.145 <주 여사 신신당부>
아흔 살 할머니의 속 시원한 명언들이 사이다처럼 톡톡 터지는 책 『할머니의 좋은 점』, 실컷 웃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왜일까요.
할머니의 좋은 점 2.
무조건적 지지와 사랑을 주는 내 편
※손녀에게 바라는 거 없음※
“나는 너한테 바라는 거 하나도 없다. 그저 방 정리나 잘하면 된다.”
책임감에 짓눌려 늘 잘해야 한다고 자신을 괴롭혔다. 직장인으로, 글쓰는 사람으로, 손녀로, 딸로, 언니로 전부 잘 해내고 싶어 조급했다. 그때마다 할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방 청소만 잘해도 주 여사에게 효도가 된다, 조금 가볍게 생각하자, 고. 출근하면서 이불 정리를 했으니 오늘 할 내 몫을 충분히 해낸 거라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p.186 <바라는 거 없어>
성실하고 책임감 넘치는 저자 김경희는 오늘도 출근길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때마다 든든한 내 편, 주 여사가 현관문을 나서 아파트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듭니다. “나는 너를 믿는다”, “나는 너한테 바라는 거 하나도 없다.” 할머니를 생각하면 사포처럼 까칠했던 마음도 어느새 초극세사 이불마냥 부들부들해져요. 아, 물론 방 정리는 잘 해야겠지만요.
할머니의 좋은 점 3.
그저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가성비 따지고 효율을 따지는 시대, 손녀딸은 쓸모없는 시간, 쓸모없는 관계, 쓸모없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리 재고 저리 재며 산다. 하지만 어떤 건 그저 존재만으로도 쓸모의 기능을 한다. 주 여사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처럼. 주 여사의 쓸모는 내가 언제든 전화 걸면 “어~~ 출근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p.182 <쓸모>
할머니의 좋은 점 그 마지막은 ‘무조건’입니다. 그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나의 할머니. 할머니의 노동으로 어른이 된 손녀는 이제 할머니에게 그동안의 시간을 갚는 중입니다. 저자 김경희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 여사와 김경희는 ‘기브 앤 테이크’를 즐기는 사이.
누구보다 평범한 할머니지만,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 나의 주 여사. 31년생 할머니와 89년생 손녀의 때로는 뉴슈가처럼 달고, 때로는 다시다처럼 짭짤한 단짠단짠 일상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주옥지(주 여사)
1931년에 태어나 무남독녀로 사랑받으며 자랐다. 결혼은 후회하지만, 그 누구보다 자식들을 아낀다. 자식들이 낳은 아이들까지 키우며 동네에서는 ‘애 많이 키우는 할머니’, 노인정에서는 ‘회장님’, 성당에서는 ‘수산나’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할머니, 내년이면 90세네요. 기분이 어떠세요?”
“뭐 어때, 그냥 한 살 더 먹는 거지 뭐.”
“언제가 제일 좋았어요?”
“뭐 지금이 제일 좋지.”
내일도 주 여사의 하루는 비슷할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TV를 보고, 노인정에 출퇴근하는 나날.
산전수전 다 겪은 주 여사는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지혜로운 할머니나 철든 사람으로 살 생각은 없다고.
그저 이따금 남 흉도 보고, 웃으며 그렇게 살 거라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그것이 주 여사가 사는 법이다.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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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된 건, 할머니의 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나는 할머니의 노동으로 자라 어른이 됐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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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여사 : 좋아하는 거는 추미(취미)로 하면 돼.
김경희 : 아까는 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막냇삼촌처럼.
주 여사 : 취소. 그냥 돈 많이 벌고 살아.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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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을 설명하는 게 아득하냐 물으니 아니란다. 그저 삶의 주어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저 멀리 내다보고 살기엔 여유가 없었다고. 그저 한 치 앞 겨우 살피며 살아왔다고. 그렇게 살다 보니 아흔 살 할머니가 됐다고. 그러고는 덧붙여 말했다.
“사는 거 미리 겁먹지 마. 어떻게든 살아지게 돼. 지금 많이 웃으며 열심히 살아.”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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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 고민이 있을 때는 혼자 해결하지 말아야 해? 나는 요즈음 혼자 많이 생각하거든.
주 여사 : 혼자 고민하면 생각만 많아져. 경험이 많고 진실한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좋아. 그게 점쟁이보다 나아. 그리고 평생 의논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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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 그럼 할머니,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으려면 어떡해?
주 여사 : 서로 베푸는 마음, 서로 사랑하는 마음, 서로 애껴(아껴)주는 마음을 갖는 거지. 추운데 나만 목도리를 갖고 있다, 그러면 그걸 풀어서 상대방한테 “춥지? 내 목도리 둘러” 이렇게 말하면서 줘. 그렇게 애껴주는 맛이 있어야 해. 그리고 그 사람 혼자 할 일을 같이 해줘. “도와줄게” 하면서. 그 정도면 괜찮아. 그럼 사람들이랑 잘 지낼 수 있어.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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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 그럼 인생을 즐기는 방법은 뭐야. 술을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주 여사 : 즐기진 말고, 그냥 아주 조금만, 춤출 수 있을 정도만 마셔. 아휴 아니다. 몰라. 너 알아서 해. 나 테레비 봐야 해.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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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여든과 아흔 사이에서 아흔에 더 가까워지는 어느 순간부터 나는 무서운 게 많아졌다. 이상한 꿈을 꾸거나, 노인정을 가득 채우던 신발들이 하나둘씩 줄어드는 걸 볼 때면 할머니가 훌쩍 떠나버릴까 봐 겁이 난다. 죽음도 삶의 일부라고,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초연히 생각하려 하지만 영 쉽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 여사의 부재는 준비할 수 없는 일. 초연해질 수 없는 일. 주 여사의 시간은 어째 더 빨리 흐르는 것 같고, 그만큼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 되어간다.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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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방법>
돈이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어. 돈을 벌면 돼. 나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고 싶은 짓 다 하고, 인심도 쓰고 살면 스트레스받을 일 없어. 돈 주면 누가 싫다 하겠어? 안 그래? 배고프고 가련한 사람한테 돈 만 원 줘봐라, 스트레스고 뭐고 다 없어지지. 그러니까 스트레스받을 땐 돈을 벌어.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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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관계>
친구한테 돈 빌려주지 마. 절대 안 돼. 친구가 야속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거짓말해. 누가 큰돈 벌게 해주겠다 하면서 투자해라 이런 거 하지 마. 금방 벼락으로 돈 버는 것처럼 말하지? 세상에 그런 거 없어. 형제들한테도 빌려주지 마. 절대 안 돼. 동기(자매들)간도 안 돼. 돈 때문에 의 상해. 돈 있는 거 어디 가서 내색하지 말고.
만약에 엄마 아빠가 빌려달라고 하면?
부모한테는 돈 빌려줘. 대신 너네 엄마 아빠 집 담보로 잡어.
p.1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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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지고 효율을 따지는 시대, 손녀딸은 쓸모없는 시간, 쓸모없는 관계, 쓸모없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이리 재고 저리 재며 산다. 하지만 어떤 건 그저 존재만으로도 쓸모의 기능을 한다. 주 여사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처럼. 주 여사의 쓸모는 내가 언제든 전화 걸면 “어~~ 출근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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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한테 바라는 거 하나도 없다. 그저 방 정리나 잘하면 된다.”
책임감에 짓눌려 늘 잘해야 한다고 자신을 괴롭혔다. 직장인으로, 글쓰는 사람으로, 손녀로, 딸로, 언니로 전부 잘 해내고 싶어 조급했다. 그때마다 할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방 청소만 잘해도 주 여사에게 효도가 된다, 조금 가볍게 생각하자, 고. 출근하면서 이불 정리를 했으니 오늘 할 내 몫을 충분히 해낸 거라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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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여사는 “예전에는 말이야~”로,
나는 “언젠가는~”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90세 할머니와 32세 손녀는
서로 가질 수 없는 시간을 부러워하며 함께 살아간다.
할머니는 이미 겪었던 지난 시간을,
나는 언젠간 겪게 될 앞으로의 시간을.
p.201

prologue. 주 여사와 김경희
chapter 1. 살다 보니 아흔 살
주 여사 인간극장 - 열한 개의 장면들
할머니의 노동
해야 하는 말, 하고 싶은 말
내 입맛 다 버려놨어
아흔, 어떻게 살 것인가
산으로 가는 대화 : 욕심에 대하여
황금 이불의 비밀
주 여사의 핸드폰
여자도 공부해야 해
노인정 라이프
산으로 가는 대화 : 노인정에 대하여
출근길 주 여사의 전화
할머니의 야망
기억을 잃지 않으려고
산으로 가는 대화 : 고민에 대하여
chapter 2. 그러니까 오래 봐, 오래 보면 돼
주 여사 발자취 - 지금까지 이야기
변하지 않는 게 어려운 거지
약손 주 여사
믿음의 변천사
산으로 가는 대화 : 관계에 대하여
왕할머니와 증손주 2호
주 여사에게 늙음이 찾아왔다
쉽게 버릴 수 없는 것
너무 미워하지 마
산으로 가는 대화 : 술에 대하여
어느 여름날의 걱정
천천히 물들어가는 중입니다
산으로 가는 대화 : 일에 대하여
chapter 3. 그저 방 정리나 잘하면
주 여사 신신당부 -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조금 늦게, 조금 일찍 태어났더라면
우리의 꿈은 비혼
사람이 받기만 하면 안 돼
산으로 가는 대화 : 옷에 대하여
더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할머니가 내 뒤에 있을 때
좋은 엄마와 좋은 할머니 사이
널뛰는 마음
산으로 가는 대화 : 인생에 대하여
숨소리
쓸모
산으로 가는 대화 : 주옥지에 대하여
바라는 거 없어
산으로 가는 대화 : 추억에 대하여
epilogue. 우리의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