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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20528 / 432쪽 133 x 19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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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줄거리 외진 산 속 천산수도원 벽에 빼곡히 옮겨진 성경 구절이 한 여행 작가의 눈에 발견된다. 중세 유럽 책 중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꼽히는 『켈스의 책』에 비견될 만한 화려한 그림에 압도된 여행 작가는 벽서에 대한 책을 준비하지만 원고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는다. 그가 죽은 뒤 투병하는 형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동생은 형의 유고를 모아 출판하고자 한다. 한편 열네 살 소년 후는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해안 초소에서 근무하는 박 중위에게 겁탈당한 사촌 누나의 복수를 대신하기 위해 박 중위 살해를 도모한다. 박 중위를 해하고 천산 수도원으로 도피한 후를 기다리는 건 왜곡된 정치권력이 부른 비극의 현장. 천산 수도원의 실체는 무엇일까. 후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 추천의 말 『지상의 노래』는 책이기 전에 하나의 거대한 거울이다. 이 거울은 삶의 뜻을 가리키는 암시들로 은은하건만, 역설적이게도 여기에 비쳐 보이는 것은 무지와 맹목에 사로잡힌 인간의 가련한 행태다. 저 은약(隱約)을 제멋대로 해석해 제 욕망을 채우는 일로 골몰하는 탓이다. 그래서 명분은 그럴 듯하나 실태는 추악한 일들이 인간사를 뒤덮는다. 그러나 그 일로 심히 고통하고 섬뜩 깨닫는 사람들이 또한 있어, 죄악의 덩굴 속에서 참회의 여린 실을 자아 지상의 노래를 울게 하니, 비로소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저 ‘노래’가 세상에 삼투하는 과정은 한결같은 고통으로 참혹하지만 거듭되는 각성으로 독자를 전율케 한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 부분과 전체, 내용과 형식의 관계를 통해 작가 이승우는 이승우답게 천상도 아니고 지하도 아닌 지상을, 고백도 아니고 함성도 아닌 노래를 알레고리 차원에서 창조한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역사성과 심미성의 결합 혹은 파국과 구원의 변증법을 통해 구현되는 ‘물구나무선 이상주의’다. -김미현(문학평론가) 신의 말씀은 인간의 질문에 대신 답하지 않는다. 질문하는 자의 얼굴을 비추어 줄 뿐이다. 거울은 들여다볼수록 표면에 비친 이미지 너머 감추어진 내부를 보여 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승우의 신학은 지상의 윤리와 만난다. 죄를 직시하는 것이 제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할 때, 인간의 시선은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경유하여 자기 내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지은(문학평론가)
1장 천산 벽서
2장 사랑, 또는 죄
3장 압살롬
4장 도피성, 혹은 감옥
5장 역사, 어쩌면 사소한
6장 카타콤
7장 순례
8장 체메테리움
작가의 말
작품 해설_ 지상에서 ‘이어 쓰기’ / 이지은(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