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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의 선언 사회연대경제, 아래로부터의 대안

프란시스코 판 더르 호프 보에르스마 저 | 박형준 역 | 마농지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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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830144 / 144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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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장이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무제한 진보라는 허구적 신화 “이 체제가 야기한 손해에 대한 청구서를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박탈당한 가족들이, 버려진 공동체와 미래 세대가 받아 들어야 한다는 현실은 정말 비극이다.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명료한 언어로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현재의 자본주의는 시장이라는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체제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는 극단적 자유주의에 기반을 둔 신자유주의 경제 모델의 결함이 드러난 사태이다. 원주민의 자산과 토착문화를 파괴하며 식민주의와 함께 탄생한 자본주의는 개도국들에서 징발한 부를 먹고 자라며 빈곤을 양산했다. 거대 산업자본의 통제를 받는 국가들은 공정한 경제체제 수립 능력을 상실했으며, 개발과 진보의 신화 아래 지구 환경은 절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책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의 급습 앞에 무력한 지금 인류의 모습은 현 체제의 불안과 공포를 상징한다. “빈곤이 더 깊어지는 현실은 무제한 진보가 허구임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저자는 성장이 회복되면 빈곤이 해소될 것이라는 허구적 신념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시장, 다른 종류의 경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착취와 배제의 구조에서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사회적인 시장으로의 전환, 이윤의 민주화와 공정한 재분배가 관건인데, 이것은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객체화하는 자선이나 원조에 의존해서는 이룰 수 없다. 공정무역과 사회연대경제. 이것이 저자와 멕시코 농부들이 도전하고 결실을 맺은 아래로부터의 대안이다.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사회적인 시장, 다른 경제의 전망 “공정무역은 자본주의의 등에 난 가시 같은 것이다. 공정무역은 혁명이되, 지배자들과 돈만 아는 체제에 도전하는 건설적 제안에 의존하는 평화적 혁명이다.” 오늘날 공정무역은 중산층의 품위 있는 소비 행위나 다국적기업의 마케팅 기법 정도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연성화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본질에서 공정무역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횡포에 맞서는 급진적이고 대안적인 경제운동이다. 주류 시장과는 다른 대안 시장을 통해 약자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이끈, 현실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실질적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다. 출발은 멕시코 원주민들의 유기농 커피 생산자 협동조합이라는 작은 조직이었다. 프란시스코 신부와 동료 농부들이 결성한 UCIRI는 지역 내에서 상호 합의된 최저 가격에 생산물을 판매하고 남은 것을 수출하면서(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최저 가격을 고정하는 체계로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했고, 100퍼센트의 소득 증가와 공정무역 네트워크라는 결실을 거두었다. 농부들이 손에 쥔 액수 자체는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성과는 공정한 가격과 이윤뿐만 아니라 식량 안보, 자주적인 공동체와 사회적 삶의 가치, 정치적 권리와 존엄성 회복에까지 깊고 넓게 걸쳐 있다. 개도국의 가난한 농업 노동자들이 주도하여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독립적인 가치사슬을 창출함으로써 자선이나 국제원조에 의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일구는 구체적인 대안 경제체제가 이들이 제시한 공정무역인 것이다. 공정무역은 사회연대경제의 이념과 시스템을 토대로 실현된다. 사회연대경제는 제3세계 농부와 노동자들이 자립적인 생산자 협동조합을 조직해 자신들의 노력과 이익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 내에서 신용대부 협동조합을 운영함으로써 금융 세력에 대한 종속을 끊어내는, 민주주의와 소유권, 사회정의와 연대에 기초한 모델이다. 사회연대경제는 국가의 사회적 책임과 경제의 올바른 사회적 위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인간과 인간의 연대,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생태적 전망으로까지 나아간다. 프란시스코 신부는 이러한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기층민중이 주도해 세계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세대가 걸리더라도 이것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기층민중이 스스로 조직에 나서 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사슬에 얽힌 모든 행위자들의 존엄을 지향하는 다른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무역과 사회연대경제는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며 대안적인 경제 담론이자 운동이다.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것은 당신의 지갑으로 ‘다른 세상’에 투표하는 것이다.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공정무역은 변장한 자선이 아니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설계되었다. 그것은 건설적인 선택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프란시스코 판 더르 호프 보에르스마
저자 : 프란시스코 판 더르 호프 보에르스마
네덜란드 출신의 가톨릭 노동사제이다. 멕시코 오지의 커피 농장 노동자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고, 최초의 공정무역 라이선스인 ‘막스 하벨라르Max Havelaar’를 만들어 대안 경제 운동을 펼쳐왔다. 1939년 네덜란드 남부의 더립스에서 태어났다. 가톨릭 학교인 랏바우트대학교에 다니면서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독일에 유학해 신학과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 칠레의 산티아고로 가서 노동사제로 일하던 중 1973년 쿠데타가 일어나자 멕시코로 옮겨 멕시코시티 슬럼가의 빈민들과 함께 생활했다. 7년 후 멕시코 남부 산악 지대인 오악사카로 가 주로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그곳 원주민 공동체 노동자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참혹한 삶을 목도한다.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경제체제에 저항하고 그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981년 UCIRI(이스트모 지역 원주민 공동체 협동조합) 결성을 주도한다. 이 조직을 통해 코요테라고 불리는 국제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농민들이 직접 커피를 수출하는 경로를 만들었다. 1988년에는 경제학자 니코 루젠Niko Roozen과 함께 공정무역 라이선스 ‘막스 하벨라르’를 발급하며 대안 경제 운동을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장해나갔다. 200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명예훈장을 받았고, 2006년 유럽회의The Council of Europe로부터 ‘남북협력상’을 받았다.

역자 : 박형준
전환사회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학교에서 사회정치사상 석사과정을 마친 후 캐나다 요크대학교에서 국제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진보금융네트워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을 썼으며, 옮긴 책으로 《미국의 불평등은 돌이킬 수 없는가》, 《유로》, 《성장을 넘어서》, 《경제성장과 사회보장 사이에서》, 《GDP는 틀렸다》, 《스티글리츠 보고서》, 《불경한 삼위일체》(공역)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박형준
전환사회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학교에서 사회정치사상 석사과정을 마친 후 캐나다 요크대학교에서 국제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진보금융네트워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을 썼으며, 옮긴 책으로 《미국의 불평등은 돌이킬 수 없는가》, 《유로》, 《성장을 넘어서》, 《경제성장과 사회보장 사이에서》, 《GDP는 틀렸다》, 《스티글리츠 보고서》, 《불경한 삼위일체》(공역)가 있다.

목차

한국어판 출간 기념 서문
추천의 말
서문

서론―가난한 사람들: 경제위기에 직면하여

1장 영구적인 위기 상태
재앙 같은 자본주의
자본주의라는 신의 실패
가난은 저주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행복? 그게 뭐지?
국가는 무서워!

2장 민중이 주도하는 지구화
성장, 무엇을 위해?
자선은 사절
윤리의 공격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악마는 다국적 옷을 입는다
가난한 사람들의 소소한 철학

3장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반대한다는 것은 제시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사업’의 목표들
대안적 흐름
더욱더 사회화된 인터넷
보기 위해서는 믿어야 한다
국내총행복
민중이 세계를 규제해야 한다

결론―나는 다른 세계를 꿈꾸었다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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