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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222167 / 252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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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디자인 리터러시 Design Literacy 시각언어의 기본을 배우다 저자인 우영은 시민단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실무자로 일하며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하기도 했지만, 적은 예산과 촉박한 시간에 쫓기며 자기 스스로 홍보물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었다. 또 취미로 배우던 그림이 점점 본업이 되어 일러스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제는 시민단체로부터 디자인과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받아 일하는 중이다. 이렇듯 실무자와 디자이너, 일을 맡기는 입장과 의뢰받는 입장을 모두 경험했기에 시민사회 영역에서 ‘디자인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 적은 예산과 부족한 시간, 과정의 지난함과 결정권자의 취향과 변덕까지, 디자인은 예술적인 작업이지만 그보다 강도 높은 노동에 가깝다. 범람하는 디자인물과 구분하기도 어려운 행사와 기획들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런 고민을 담아 <실무자의 디자인>이라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이라는 이미지 노동의 어려움과 비정규직이 많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시민사회라는 공공의 영역을 위해서는 좋은 디자인, 올바른 작업 방식이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위와 같은 저자의 생각이 ‘디자인 리터러시’라는 표현에 담겨 있다. 리터러시라는 말은 주로 글자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문해력만을 가리켰지만, 미디어의 발달과 다변화에 따라 이제는 글자를 넘어 시각적인 표현물인 이미지나 영상에 대한 것으로 확대되었다. 디자인도 일종의 언어라면 그 안에 일정한 기준과 규칙이 있고, 표현 원리가 있지 않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독자들을 시각언어의 기본으로 안내한다. 실제로 보이진 않지만 이미지의 위치와 크기를 안내하는 기준선인 ‘그리드Grid’ 인식하기. 단순히 예쁘고 멋진 것이 아니라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결정적 장면을 담은 ‘사진Photography’을 남기고 활용하는 방법. 어떤 글꼴과 서체를 구하고 쓸 것인지 다루는 ‘타이포그래피Typography’의 세계. 올해의 컬러 같은 유행하는 색깔만 선호하는 이들에게 색상의 기초 원리를 아는 일이 왜 필요한지 역설하는 ‘색Color’의 사용법. 추상적인 주제나 가치를 미술 표현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Illustration’ 등이다. 느낌적인 느낌을 넘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실무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시각언어를 익히고, 디자인에 대한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면,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이나 느낌만을 전달하는 단순한 소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야 해당 단체나 조직, 혹은 개인이 드러내려는 가치와 부합하는 디자인물을 일관되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디자인, 특히 공적 영역에서의 디자인은 한두 번의 행사가 끝나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오래도록 존재감을 자랑하며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상징이 아니라, 곧 휘발되고 대체될 낡은 존재가 된다. 이 과정에서 실무자와 디자이너들은 매번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디자인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한 내용뿐만 아니라 이미지 노동을 수행하는 실무자와 디자이너들이 실제 작업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실무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과 디자이너는 어떠한지, 디자이너들이 왜 수정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등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이미지 노동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시각적 표현은 그 자체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쉬울 정도로 힘이 세다. 또 우리의 기억과 인상을 통해 오래 유지되기도 한다. 기업들이 자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미지를 쉽게 바꾸지 않는 이유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는 일이면서, 또한 그것을 교체하고 다시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과 노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속한 공공 영역이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 책이 부족하나마 공공 영역 디자인에 대해 돌아보고 소통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우리가 다시 찾아가야 하는 건 현실과 분리되지 않는 디자인, 내용이 반영된 비유와 상징으로서의 디자인이다. 활동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의 디자인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시민사회처럼 내용이 중요한 분야에서 디자인을 고민한다면, 고유한 아름다운 양식이 만들어질 것이다.
_시작하며(20쪽)
▲ 서로 합의한 기한과 약속을 지키는 거죠. 상대는 마감 약속을 지키고 나는 입금 날짜를 지키고. 납품과 입금 날짜를 서로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 저는 디자이너와 소통해야 할 때 그들이 쓰는 전문 용어를 잘 몰랐어요. 어떻게 서로의 역할을 설정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웠죠. 제가 의뢰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출발하지만 일을 부탁해야 하는 느낌도 들었고, 상대방도 제 요구를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지 머뭇거리는, 서로 애매한 관계가 되더라고요.
_인터뷰_실무자에게 필요한 디자인이란?(47쪽)
▲ 조직이나 활동을 대표하는 사진을 골라 달라고 요청했을 때, 현수막을 들고 촬영된 단체 사진을 꼽는 사람이 많다. 결혼식 기념사진이나 국가대표 선수처럼 참여 구성원이 나란히 늘어선 사진이다. 현장의 마무리 의식처럼 촬영되는 이런 사진은 보고서에선 유용하게 사용했을지 몰라도 보는 이에게는 아무런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다.
_디자인 리터러시_사진(94쪽)
▲ 괴테는 『색채론』을 집필하기 위해 온전히 눈으로 자연을 관찰했다. 그가 그린 색상환에는 어둠에서 번져 나오는 파랑과 해에서 번져 나오는 빨강이 있다. 석양이 번지는 시간에 하늘을 올려다보자. 해가 넘어가는 서쪽으로 빨강, 분홍, 노랑 사이에 구현될 수 있는 무수한 색이 펼쳐진다. 그 반대편 동쪽에는 푸른색 밀도가 촘촘해지면서 남색에 가까운 짙은 파랑이 밀려온다. 밤하늘의 시작을 알리는 남색은 파랑에서 하늘색으로 번지다가 옅은 흰색으로 서쪽의 붉음과 만난다. 빛에 의해 색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_디자인 리터러시_색(170쪽)
▲ 나의 의뢰인들은 대체로 ‘좋은 일’을 한다는 단체들이었음에도 흐릿한 의뢰 내용, 적은 예산, 거침없는 수정 요청으로 질 낮은 외주 노동을 양산했다. 작업이나 예술로 여겨지는 모호함이 제작 시간과 단가 등 또렷이 이야기되어야 하는 문제들을 가리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하는 디자인 일이 이미지를 생산해서 정해진 기간에 납품하는 이미지 노동이라 말하고 싶다.
_마무리하며(238쪽)
시작하며 Intro
디자인이 필요한 순간
내용과 분리되지 않는 시각언어를 찾아
인터뷰 Interview
실무자에게 필요한 디자인이란?
디자인 어떻게 하고 있나요?
사공이 많아서 마음처럼 안 되는 디자인
소통의 늪, 수정 요청
디자인을 대하는 문화
디자인 리터러시 Design Literacy
그리드 Grid
심플, 모던
투명한 안내선
그리드와 친해지기
그리드를 타고 흐르는 시선
사진 Photography
시작은 사진 정리부터
사진을 읽어 보기
결정적 장면으로 다듬기
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제목 글자와 본문 글자
글꼴로 달라지는 문장의 소리
글꼴, 구입해서 쓰고 있나요?
글꼴의 선순환 시장, 마켓히읗
내가 쓴 한글 글꼴
오래도록 쓰이는 글꼴
자간 < 어간 < 행간
문서 디자인을 위한 몇 가지 지식
글자를 다루는 감각
색 Color
조화로운 색상환
점점 쉬워지는 색 조합
원색과 채도
명도의 대비
무채색에 익숙해지기
한 가지 색을 정하기
흰색은 단순한 여백의 미가 아니다
그림 Illustration
그림언어 : 일러스트레이션
그림과 문자의 중간 도구 : 픽토그램
활동의 상징이었던 민중미술
비유와 상징
삶을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인터뷰 Interview
디자이너와 어떻게 만나는 게 좋을까?
디자인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디자인 의뢰가 이루어지기까지
서로가 성장하기 위한 질문과 대화
마무리하며 Outro
이미지 노동의 이해
합리적인 거래를 위해
대화의 한계와 가능성
우리의 미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