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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064510 / 84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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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편견적 인간과 편견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뿌리 깊은 혐오와 차별을 걷어내고 관용을 키울 방법은 무엇인가?
편견, 팬데믹으로 폭발한 인류 보편의 문제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의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 범죄에 대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를 막지 못하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유럽의 유대인들이 대량으로 학살된 ‘홀로코스트’ 비극이 인류 앞에 재현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미국의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는 증가한 아시아계 대상 폭력?범죄 신고를 받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고발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신고된 피해 사례는 1,500건이 넘을 정도라고 A3PCON는 전했다. - 연합뉴스(2020년 5월 4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사태)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인종 차별과 혐오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라고 알려진 이후 곧바로 서구 여러 나라에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거리를 지나다 물병을 맞거나 욕설을 듣거나 칼에 찔리는 등 폭력을 당하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인은 물론이고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를 향한 편견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중국 동포를 근거 없이 비난하고 경멸하는 혐오 표현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중국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서울 대림동은 기피 지역이 되었다.
그러나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 행위는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나 존재했다. 이전에도 한국 사회에서 중국 동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범죄자 집단으로 묘사되었다. 전라도라는 특정 지역, 북한 이탈 주민, 난민,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의 오래된 인종 차별, 이슬람과 비이슬람의 끊임없는 갈등은 편견이 결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어쩌면 ‘내’가 속하지 않은 집단에 대한 근거 없는 적개심, 부정적 편견은 인간의 타고난 조건이 아닐까? 그렇다면 결국 인류는 자기 파괴의 길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편견》은 바로 이 같은 의문을 품은 모든 사람, 편견이 만연한 사회를 민주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로 바꾸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슬람교도들은 비이슬람교도들을 믿지 못한다. …… 난민은 황량한 땅을 방랑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유색인은 백인이 자신들의 오만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든 공상적 인종 차별주의 이론으로 모욕을 겪고 있다. 아마도 편견의 체스보드가 가장 복잡한 곳은 미국일 것이다. 이 끝없는 적대감 중 일부는 실제 이해관계의 충돌에 근거를 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은 상상이 빚어낸 공포의 산물이 아닐까 의심된다. 하지만 상상 속의 공포가 실제로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 - ‘1954년판 머리말’?19~20쪽
편견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
《편견》은 1954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사회심리학(사회적 상황에서 개인의 생각, 감정, 행동을 연구하는 경험과학) 분야에서 편견 연구의 토대를 놓은 중요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편견에 관한 기존 이론들과 자료를 철저히 선별하고 종합해 편견의 다양한 원인을 규명한다. 인간이 ‘왜’ 그리고 ‘어떻게’ 편견을 지니게 되는지 분석하고, 나아가 교육, 대중매체, 입법 등 차별을 통제하고 방지하기 위한 여러 방안과 효과를 살핀다.
편견과 차별이 어떤 단 하나의 뿌리에서 비롯되며, 그 뿌리가 경제적 착취, 사회 구조, 관행, 공포, 억압, 성 갈등, 그 밖의 다른 만만한 토양으로 침투한다고 여기는 것은 심각한 오류이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편견과 차별은 이 모든 조건과 다른 많은 조건에서 양분을 얻어 자라날 수 있다. - ‘1954년판 머리말’?24~25쪽
이 책에서 편견은 대체로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차별받아 온 흑인, 유대인, 가톨릭교도에 대한 백인 (남성) 개신교도(올포트 자신이 속한 미국 사회의 기득권 집단)의 태도로 제시된다. 주로 미국 사회를 예로 들고 있지만, 편견이 개인의 심리와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작동 방식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획득한다. 그리하여 4부 흑인과 백인의 거주지 분리와 집단 간 접촉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 우리 사회의 중국 동포들을 떠올리게 되고, 8부에서 차별과 혐오를 방지하는 입법의 효과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차별금지법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은 주로 미국의 연구와 사례를 들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의 편견 역동 분석이 보편 타당성을 지닌다고 믿는다. 물론 나라마다 편견이 드러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할 것이다. 희생자로 선택되는 대상도 같지 않다. 경멸당하는 집단과의 물리적 접촉을 대하는 태도도 저마다 다르다. 비난과 고정관념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른 나라의 증거들은 근본 원인과 상관관계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 ‘1954년판 머리말’?25~26쪽
책의 구성과 특징
고든 올포트는 성격심리학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저술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인용된 것은 바로 《편견》이다. 특히 이 책에서 올포트가 편견과 고정관념, 집단 간 접촉에 관해 내놓은 새로운 견해는 이후 편견 연구와 사회심리학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올포트는 편견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자료와 연구들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토하고 참조했다.
한국어판은 25주년 기념 특별판을 옮긴 것으로, 한국에서 완역판이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판에는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흑인 인권 운동가인 케네스 클라크, 올포트의 제자이면서 그와 함께 편견 문제를 연구했던 토머스 페티그루의 글이 추가로 실려 있다.
이 책은 총 8부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견 문제와 관련된 기본 개념(외집단과 내집단, 태도와 믿음, 범주화 등)을 정의하는 1부와 편견과 차별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8부를 제외하면, 전체 본문은 편견의 원인을 다층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2부에서는 어떤 집단에 대한 편견의 근거로 흔히 내세워지는 집단 간 차이의 문제를 확인한다. 편견의 대상이 되는 어떤 집단이 적개심의 이유로 지목되는 차이를 실제로 지니고 있는지, 차이가 편견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검토한다.
3부에서는 범주화, 고정관념 같은 편견의 인지적 요인에 주목한다. 대상을 지각하고 사고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편견적인 사람과 관용적인 사람의 차이점, 편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명칭의 문제 등을 다룬다.
4부에서는 편견의 사회 구조적 요인을 탐구한다. 편견을 유발하는 사회문화적 조건, 희생양 선택에 관한 역사적 고찰, 편견 감소에 효과적인 접촉 방식 등을 살펴본다.
5~7부에서는 주로 편견의 심리적 요인에 관해 알아본다. 동조 심리,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편견을 습득하는 과정, 무의식적 정신 작용과 편견, 편견적 성격과 관용적 성격의 형성과 특징 등을 다룬다.
신중한 학술 연구와 민주적 가치관이 탁월하게 결합된 편견 연구의 결정판!
올포트가 이 책을 쓰던 시기에 세계는 히틀러의 홀로코스트와 세계대전에서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냉전의 위기에 빠져 있었다. 미국에서는 흑백 인종 분리와 차별에 맞선 저항의 움직임이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편견》의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포트는 ‘머리말’에서 “인간 편견의 본질이라는 근본 문제 한 가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한다.”(22쪽)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적개심(편견)의 뿌리에 관한 지식이 적개심의 파괴성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러기를 바랐다.
나는 편견 분야 자체를 전반적으로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았지만, 그 외에도 집단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 얻은 지식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특히 8부에서 보여주고자 했다. …… 우리가 주장한 바를 실제 현장과 비교해 확인해보지도 않고 배타적으로 어떤 학술적 관점을 취하는 것은 오류이다. 마찬가지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과학적이지 않은 교정 방안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이다. - ‘1954년판 머리말’?27쪽
민주주의 가치관은 다종다양한 인간 집단을 위한 평등한 정의와 평등한 기회를 지향한다. 이 책에서 보여주었듯이, 민족 갈등과 편견의 뿌리와 해결책을 찾는 일은 민주주의의 가치 지향에 의해 지속된다. 다른 사람들처럼 사회과학자들 역시 자신의 가치관에서 동기를 부여받는다. …… 이 책은 제시된 사실과 이론이 집단 간 갈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였다. - 31장 변화의 시작?796, 797쪽
올포트는 “사려 깊고 도덕적이며 합리적인 사회과학자라면 당대에 정의 같은 영속적인 인간적 가치를 수호해야 한다는 주장, 무지와 미신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계속되는 투쟁에서 훈련된 인간 지성이 중요한 무기라는 주장을 몸소 체현했다.”
25주년을 기념하며
1979년판 머리말
1954년판 머리말
1958년판 머리말
1부 편견이란 무엇인가?
1장 / 무엇이 문제인가?
2장 / 편견에 쉽게 빠지는 이유
3장 / 내집단 형성
4장 / 외집단 거부
5장 / 편견의 유형과 범위
2부 집단 차이
6장 / 차이와 적개심
7장 / 인종 차이와 민족 차이
8장 / 가시성과 낯섦
9장 / 방어 기제
3부 차이는 어떻게 지각되는가?
10장 / 인지 과정
11장 / 언어의 역할
12장 / 고정관념이란 무엇인가?
13장 / 편견에 관한 이론들
4부 사회 구조적 요인
14장 / 사회 구조와 문화 유형
15장 / 희생양 선택
16장 / 접촉의 효과
5부 편견은 어떻게 습득되는가?
17장 / 동조의 심리
18장 / 유년기 학습
19장 / 청소년기 학습
20장 / 내적 갈등의 해결
6부 편견의 정신 역동
21장 / 좌절
22장 / 공격성과 증오
23장 / 불안, 성, 죄책감
24장 / 투사
7부 성격 구조
25장 / 편견적 성격
26장 / 선동가는 누구인가?
27장 / 관용적 성격
28장 / 종교와 편견
8부 편견 사회에서 벗어나는 길
29장 / 법의 역할
30장 / 편견을 바로잡는 방법들
31장 / 변화의 시작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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