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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263092 / 31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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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성문(장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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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 18,000
- 25,200
- 17,910
- 54,000
반디앤루니스 리뷰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한 ‘사랑’이라는 두 글자.
예술이 발명된 이후 화가들은 사랑을 그렸고 시인들은 사랑을 노래했다. 누구는 찬미했고 누구는 절규했으며 또 누군가는 한탄했다. 어떤 소회를 담았건 그들은 자신들이 살았던 시대의 사랑의 방식과 생각을 담았다. 겹겹이 쌓인 그들의 그림과 글이 사랑이라는 존재의 지층이 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명한 화가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텍스트로 삼아 우리에게 각인된 사랑의 관념과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문학과 철학, 영화에 이르기까지 그림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이것은 사랑일까’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담았다. 명화에 담긴 사랑의 이야기들 대부분이 남성 중심의 비뚤어진 사랑관을 표현하고 있으며 당대의 다른 예술 분야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네 개의 장으로 나눈 이 책의 첫 장은 <오래된 사랑 이야기>이다. 지금도 서양 최고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고대 서양인의 사랑에 대한 인식과 가부장제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남녀 간에 기울어진 사랑의 관계를 고찰하면서 지금까지 잔존해 있는 남성들의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사랑의 방식을 성찰하고 비판한다.
“그리스의 위대한 발명품인 직접 민주주의 현장에 여성들은 참여할 수 없었고 바깥 출입도 엄격히 통제되었다. 사랑의 서사 역시 남성의 관점으로 생산되고 유포되었다. 서양 정신의 발원, 그리스 신화는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두 번째 장 <사랑에 빠지다>에서는 근대 회화에 담긴 사랑의 장면들을 다시 바라보며 우리 시대의 사랑 담론에 접근한다. 동성애, 금지된 사랑, 성적 자유 등 민감한 주제들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이에 대한 문학과 철학 등에서 지성사를 주도한 인물들의 해석과 주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21세기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 관념의 앙시앵 레짐(ancien regime)의 와해를 주장한다.
세 번째 장 <사랑, 고통을 낳다>는 우리가 사랑이라 여기는 순간과 관계에 대한 착각과 오해를 다룬다. 아울러 누구나 경험하는 고통과 이별이라는 사랑의 이중성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의심과 불안, 질투, 집착이 낳은 사랑의 파국에 대한 성찰과 온전한 사랑을 위한 사랑의 거리두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장은 <예술가의 사랑>이다. 단테와 펠릭스 누스바움 등 문인과 화가의 사랑이 승화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무리 지성적이고 이성적인 인물들도 사랑에 속고 절망하기도 하면서 실패한 사랑의 힘으로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킨 과정들이 소개된다. 비판적으로 사랑을 검토했지만 책은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마무리된다.
“고된 삶을 버티게 하는 건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들이다. 추운 겨울 어둑한 골목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사랑들. 사랑이 떠난 하루하루는 얼마나 외로우며 얼마나 고단한지.”
출판사 리뷰
플라톤이 사랑을 논한 『향연』에서 희극 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태초에 인간은 각각 ‘남과 남’, ‘여와 여’, ‘남과 여’가 한 몸으로 이루어진 세 종류로 존재했다고 이야기한다. 각각의 존재가 완벽한 한 몸으로, 바랄 것 없던 인간들은 점점 오만해져서 신마저 우습게 여기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인간들의 태도에 격노한 제우스가 인간을 반으로 쪼개는 벌을 내렸다.
그렇게 불완전한 존재로 전락한 인간이 본래의 모습을 희구하게 되었는데, 그 반쪽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사랑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남과 남, 여와 여로 한 몸이었던 인간의 반쪽에 대한 그리움은 우정 혹은 동성 간의 사랑이 되었다.
-1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 “잃어버린 반쪽의 신화: 헤르마프로디토스” 중
티치아노의 그림은 전통적인 사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싹트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랑은 정신과 육체의 결합이라는 관점을 긍정하는 메시지이다.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가 탄생하고 젊은 베르테르의 열정적 사랑과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가 『신 엘로이즈La Nouvelle Héloïse』에서 찬미한 낭만적 사랑의 시대로 이어진다.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랑의 원칙과 방식, 그리고 사랑과 성에 대한 관념들은 긴 세월을 거치며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화해 왔다. -1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 “사랑의 역사” 중
로렌스 알마 타데마Lawrence Alma Tadema, 1836~1912의 <더 이상 묻지 마세요>에서 푸른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대리석 벤치에서의 사랑 고백이 로맨틱하다. 남자 귓등의 붉은 장미가 여인의 얼굴을 물들였다. 고백은 성공했다. 눈에서 시작된 사랑이 손에서 손으로 감전된다. 우연을 가장해 스친 연인의 살결, 그아득한 부드러움. -2장 사랑에 빠지다 중
<질투의 밤>을 그린 스웨덴의 극작가이자 화가 스트린드베리(Johan August Strindberg, 1849~1912)는 뭉크와의 우정과 보헤미안 기질이 농후했던 여인 다그니 유을과의 삼각관계로 뭉크를 질투심으로 불타오르게 했던 인물이다. 검정과 백색, 그리고 회색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는 <질투의 밤>은 형체를 분간할 수 없지만, 강렬한 질투를 경험한 사람은 그림의 제목만으로도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슬픔과 절망, 우울과 분노의 감정이 질투와 뒤범벅되면서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게 된다. 형태도 없이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질투를 스트렌드베리는 이렇게 음울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3장 사랑, 고통을 낳다 “질투는 나의 힘: 예술가들의 질투” 중
1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
잃어버린 반쪽의 신화: 헤르마프로디토스 13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에로스와 프시케 21
바라는 대로? 누구 맘대로!: 피그말리온 28
남녀 본성론에 대하여: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 36
사랑의 역사 44
나를 놓아줘: 다프네와 시링크스 51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 아폴론과 히아킨토스 60
여자, 여자를 사랑하다 65
2장. 사랑에 빠지다
시들지 않는 아름다운 환상: 첫사랑의 추억 76
사랑에 빠지다 83
사랑 통신, 느림의 미학 90
사랑 고백 98
연민과 사랑 사이 106
사랑과 우정 사이 111
남자의 성 여자의 성 1 118
남자의 성 여자의 성 2 123
사랑을 위한 시공간 132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1: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금지된 사랑 137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 이사벨라와 로렌초의 신분의 벽 145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3: 사랑과 신앙 152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4: 롤리타 컴플렉스 157
지음의 사랑: 소리로 통하다 163
3장. 사랑, 고통을 낳다
사랑의 그림자 175
나를 사랑하다, 나르키소스 183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192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먼로와 밀러 198
오셀로 증후군: 의심은 무얼 먹고 자라나 206
질투는 나의 힘: 예술가들의 질투 214
초록색 눈의 괴물 221
봄날은 가네 무참히도 228
이별이 사랑의 실패는 아니다 235
4장. 예술가의 사랑
첫 눈에 반한 사랑: 단테와 단테 243
사랑을 알았던 화가: 샤갈과 벨라 252
에곤 실레의 선택: 발리와 에디트 258
집착도 병인 양하여: 알마의 남자들, 그리고 코코슈카 264
사랑받지 못한 외로운 인간: 고흐 273
예술과 사랑, 그리고 280
열정과 환희의 끝자락: 보나르와 마르트 287
사랑이라는 착각: 화가 스펜서의 뒤늦은 깨달음 296
아픈 시간 서로 기대며 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