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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 파수꾼들 [개정판] 영화의 가장자리에서 본 풍경

시리즈 : 비평이후 총서 [2]

유운성 저 | 미디어버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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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유령과 파수꾼들 유운성 저 | 미디어버스 | 2018년 06월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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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34041 / 500쪽 126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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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P. 16 '이미지가 없는 곳에는 우정도 적대도 없다. 이미지는 우정과 적대 모두의 코라chora, 즉 가능성의 조건이다. 따라서 우정의 이미지란 내기에 걸린 이미지다. 우정 없는 삶은 고독하고 적대 없는 삶은 공허하다. 하지만 이미지 없는 삶은 삶이라 불릴 수조차 없다.' P. 79 '초현실주의가 꿈, 몽상, 광기, 우연 등의 비이성적 혹은 무의식적 영역에 관심을 기울였음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을 넘어선 비인칭적 무의식?-?개체적 수준이 아니라 종적 수준에서 작동하는 무의식?-?에 대한 관심, (칸트의 용어를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무의식의 초월론적transcendental 조건에 대한 관심이었음을 유념해야 한다. 앙드레 브르통이 자동기술법이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시를 써도 된다는 식으로 이해되는 것을 그토록 혐오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초현실주의의 창작기법들은 무의식의 초월론적 조건이 의식의 도구나 산물(언어와 오브제)과 충분히 무매개적으로 상호작용하게끔 하기 위해 개인적이고 의지적인 것의 흔적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가능한 지우는 '실험'의 기술로서 고안된 것이다.' P. 122 '언어에서의 이름, 혹은 회화, 사진, 음악 및 공연예술 등에서 비-언어적이지만 '고유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호들과 사건들은 나뉘어 나누어지는 순간 이름으로서의 특성을 전적으로 잃게 된다. 하지만 영화적 이미지는 나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적 이미지는 고유명의 가능성을 간직한 채로 그토록 용이하게 영화 바깥으로, 갤러리로, 무대로, 지면으로, 그리고 가능한 모든 곳으로 나뉘어 나누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영화적 이미지는 이름으로 불리는가?' P. 426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는 이제 세상을 떠난지만, 다른 ‘주앙(들)은, 신-테세우스-노스페라투의 형상을 모두 지닌 이 그로테스크한 존재는 자신의 아리아드네를 찾아 영원히 이승을 배회할 것이다. 또한 그는 이름과 존재가 끝없이 만나고 또 어긋나는 과정을 이떻게든 따라잡으려는 노년의 발걸음, (타)원형의 발걸음으로 배회할 것이다. 그리고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라는 이름과 그 이름이 지칭하는 모든 것들은 세상의 숱한 기만적 영화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창문 밖으로 셔츠를 내던지며 주앙 부부가 던진 말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Anti-Gone with the Wind P. 405 올리베이라가 특별한 것은, 영화를 사유함에 있어서 ‘시네마틱‘이라고 하는 정의가 불가능한 모호한 개념에 집착하기보다는, 영화를 하나의 예술이나 미디어가 아닌 일종의 기능function 으로서, 다른 예술 혹은 미디어들이 서로 만나고 교차하며 작동하기 위한 장場을 조절하는 기능으로서 받아들이길 주저하지 않았다는데 있다(이건 아주 새롭다기보다는 초기영화 혹은 원시영화 시기의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한데, 올리베이라가 그시기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그의 영화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나의 가정으로 남겨두기로 하자). 여기서 그의 ‘유령‘으로서의 영화론(˝영화란 항상 현실의 유령이다˝)이 나온다. 영화는 실체 없는 비물질적인 것이지만, 다른 실체적인 것들 사이의 간극에 유령처럼 거하며 기능한다. P. 407 ‘시네마틱’이란 결코 하나의 기원을 갖지 않는데다 언제나 일시적일 뿐인 간극들과 유령들이 흡사 모종의 실체에 수렴될 수 있는 것인 양 우리를 미혹시키는 허위 개념에 불과하다. 세상에는 각각이 조작operation하는 영화-기능과 그 조작의 수준이 다른 무수한 영화감독들이 존재하고 분명 우리는 그들을 어떤 위계에 따라 배치할 수있지만, 자신이 시네마틱하다고 ‘믿는‘ 사례들을 쌓아올리거나 ‘~은 시네마틱하지 않다‘는 식의 부정신학적 논법에 의존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가 다른 누구보다 더 ‘시네마틱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영화란 실체가 아닌 기능이기 때문에 그와 결부된 형용사를 가질 수 없다.

저자 소개

영화평론가. 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영화평을 쓰기 시작했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 『인문예술잡지 F』 편집위원을 지냈고, 2020년 현재 영상비평지 『오큘로』의 공동발행인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유령과 파수꾼들』 등이 있다.

목차

우정을 위한 거리距離
우정의 이미지들
‘영화-편지’의 조건, 또는 ‘영화-편지’는 가능한가
파편들
키노-아이, 사물의 편에서
유령과 파수꾼들

뤼미에르 은하의 가장자리에서
시간의 건축적 경험
고유명으로서의 이미지
떠도는 영화, 혹은 이름 없는 것의 이름 부르기
밀수꾼의 노래: 다시 움직이는 비평을 위한 몽타주
사막은 보이지 않는다: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애니메이션과 리얼리즘의 처소: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픽션에 대한 물음들
형상적 픽션을 향하여: 커모드, 아우어바흐, 그리고 영화
천일야화, 혹은 픽션 없는 세계에 저항하기
텍스트 소셜리즘, 모든 이름들을 위한 바다: 박솔뫼의 『머리부터 천천히』
픽션 없는 사진들을 위한 모험, 그리고 흔적에 대한 책임: 장보윤의 ‘다시 이곳에서: 마운트 아날로그’

고다르(의) 읽기
〈영화의 역사(들)〉과 고다르의 서재
그저 하나의 얼굴: <제인에게 보내는 편지>
〈언어와의 작별〉
고다르의 〈인디아〉(로베르토 로셀리니, 1959) 리뷰에 대한 세 개의 주석: 에세이 영화에 대하여

당신을 바라보기 위하여
내 곁에 있어 줘: 필립 가렐과 고독의 인상학
하나의 시선을 위한 퍼포먼스: 나루세 미키오에 대한 노트

지금 여기의 가장자리
부재의 구조화와 분리의 전략: 〈두 개의 문〉
음각(陰刻)의 기술: 이미지, 재난의 가장자리에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가난한 세대의 놀이: 박병래의 영상작업에 대한 노트
장소 없는 시대의 영화를 위한 에토스: 박홍민의 〈혼자〉와 장우진의 〈춘천, 춘천〉

포르투갈식 작별
시네마-에이돌론: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입문, 혹은 논쟁을 위한 서설
출항을 앞둔 방주의 주인에게 보내는 편지: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의 〈방문, 혹은 기억과 고백〉
신의 숨바꼭질: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의 우화와 노년의 희극
지하로부터의 수기: 페드로 코스타의 〈호스 머니〉
당신의 그림자를 껴안으면서: 페드로 코스타와 후이 샤페즈의 ‘멀리 있는 방’
유령들: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의 〈성 안토니오 축일 아침〉

부록
영화비평의 ‘장소’에 관하여
암살과 자살
영화제의 검열-효과에 관한 노트

후기
수록된 글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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