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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와 자유

황보영조 저 | 삼천리(송병섭)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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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898513 / 50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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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항과 시련, 혁명의 꿈 에스파냐 현대사는 혁명과 쿠데타, 내전과 공화국 선포, 왕정복고를 거듭하며 새로운 사회 건설을 둘러싸고 공화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 세력이 협력하고 대립하는 역동적인 흐름을 보였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혁명적 생디칼리슴과 결합되어 창설된 노동자연대가 1910년에 전국노동연합(CNT, 전노련)으로 발전하면서 그 후 30년 동안 전성기가 펼쳐진다. 물론 그 규모나 지리적 분포가 일정하지 않았고 굴곡도 있었다. 전노련이 1920년 말 이후에는 다시 쇠퇴하기 시작하여 프리모 데 리베라 독재 정권 아래에서는 그 존속 자체가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1931년에 공화국 출범과 더불어 다시 살아났고 에스파냐 정치 문화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특히 내전 시기에 시도한 혁명은 아나키즘 운동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에스파냐 아나키스트들은 8시간 노동제, 어린이와 여성 노동 보호, 도급제 노동 금지를 줄기차게 요구하며 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기초를 다지고자 했다. 내전 중에도 노동자평의회을 통한 자주관리, 농업집단 운영을 통해 평등한 공동체 실험을 펼쳤다. 전선에 투입된 민병대의 세계를 묘사하는 대목은 위계와 규율을 생명으로 하는 군사 조직에서도 자신들이 주창해 온 자유와 평등의 이념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민병대 체제의 핵심은 장교와 사병 간의 사회적 평등이었다. 장군에서부터 사병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똑같은 보수를 받았고 똑같은 음식을 먹었으며 똑같은 옷을 입었고 완전한 평등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생활하였다. 사단을 지휘하는 장군의 등을 툭 치며 담배 한 대 달라고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무방했다.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계급 명칭도, 계급장도, 뒤꿈치를 소리 나게 붙이며 경례를 하는 일도 없었다.” 에스파냐 내전은 흔히 ‘이념의 각축장’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념의 각축은 내전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공화정 아래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 에스파냐 정계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정당들로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신생 정당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정당들의 박람회장’을 방불케 했다. 보수 우익 군주제 정당에서부터 극좌파 공산당에 이르기까지 이념적 지향도 다양했고, 명망가 중심의 정당에서부터 노동자 대중의 정당에 이르기까지 지지 기반도 천차만별이었다. 행진하는 아나키스트 여성 민병대 대원들 (본문 333쪽) 그러나 내전이 종결되면서 시작된 프랑코 독재 하에서는 또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에스파냐 내전 직후에서부터 1949년까지 프랑코 정권에 의해 총살당한 자들이 72,5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희생자들의 상당수가 아나키스트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910년에 창설되어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전국노동연합이 입은 타격이 상당했고, 프랑코 정권으로 탄압으로 1950년대에는 전노련이 사실상 해체되기에 이른다. 내전 직후에는 물론이고 프랑코 독재 내내 지속된 전노련 내부의 대립과 투쟁은 반프랑코 단체들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하고 거칠게 진행되었다. 국내와 망명지의 대립이 특히 그러했고 망명지의 정통파와 개혁파의 대립도 마찬가지였다.

저자 소개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양 현대사를 가르치며 에스파냐 근현대사, 특히 에스파냐 내전과 프랑코 체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계 각국의 역사 논쟁》(2014, 공저), 《세계화 시대의 서양현대사》(2010, 공저), 《꿈은 소멸하지 않는다》(2007, 공저), 《대중독재》(2004, 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현대 라틴아메리카》(2014, 공역), 《인류의 발자국》(2013), 《아메리카노》(2012, 공역), 《세계사 특강》(2010), 《대중의 반역》(2005)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서장 아나키즘 운동의 탄생

1부 이상과 꿈
1장 인터내셔널과 에스파냐 아나키즘
2장 이념의 분화: 아나르코집산주의와 아나르코코뮌주의
3장 개인주의 아나키즘과 테러

2부 저항과 시련
4장 아나르코생디칼리슴과 전국노동연합
5장 전국노동연합 재건과 프리모 데 리베라 독재

3부 혁명의 불꽃
6장 개혁이냐 혁명이냐
7장 내전과 혁명

4부 쇠락의 터널
8장 반프랑코 투쟁
9장 점진적 쇠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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