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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으로 만나는 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원제 : Drei Geschichten und eine Betrachtung
시리즈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8]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 | 김인순 역 | 열린책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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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이책은 쥐스킨트 세계에 처음 문을 두드리는 독자뿐 아니라 그의 오랜 마니아층 모두에게 새로운 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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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20238 /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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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쥐스킨트는『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독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 세라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학 작품과도 다른, 유례가 없는 동시대의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책 속에서 <그 젊은 여류 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깊이에의 강요」, 9p 그다음 주 내내 그녀는 전혀 그림에 손을 대지 않았다. 말없이 집 안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무지막지한 오징어처럼 나머지 모든 생각에 꼭 달라붙어 삼켜 버렸다.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깊이에의 강요」, 10p 그러나 물론 그는 다시 승리했다. 그리고 이 승리는 그의 생애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체스를 두는 동안 내내 자신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낮추고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풋내기 앞에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승부」, 35p 상상하는 것이거나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주장하고 있다고 여기에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 묻고 싶다. 해가 거듭될수록 네 몸이 화석처럼 굳어 가고 무감각해지며 육체와 영혼이 메말라 가는 것을 너 자신은 깨닫지 못하는가?「장인 뮈사르의 유언」, 57p 질문이 무엇이었더라? 아 그렇지, 어떤 책이 내게 감명을 주고, 인상에 남아 마음 깊이 아로새겨지고, 송두리째 뒤흔들어 <인생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거나>, <지금까지의 생활을 뒤바꾸어 놓았는가> 하는 것이었지.「문학의 건망증」, 67p 그런데 이런, <아주 훌륭하다!>라고 긁적거리기 위해 연필을 들이대자, 내가 쓰려는 말이 이미 거기에 적혀 있다. 그리고 기록해 두려고 생각한 요점 역시 앞서 글을 읽은 사람이 벌써 써놓았다. 그것은 내게 아주 친숙한 필체, 바로 내 자신의 필체였다. 앞서 책을 읽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가 오래전에 그 책을 읽었던 것이다.「문학의 건망증」, 71p

저자 소개

  •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전 세계적인 성공에도 아랑곳없이 모든 문학상 수상과 인터뷰를 거절하고 사진 찍히는 일조차 피하는 기이한 은둔자이자 언어의 연금술사. 유럽을 대표하는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1949년 뮌헨에서 태어나 암바흐에서 성장했고 뮌헨 대학과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어느 예술가의 고뇌로 가득한 모노드라마『콘트라바스』와 평생을 죽음 앞에서 도망치는 기묘한 인물을 그려 낸『좀머 씨 이야기』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향수』등으로 알려졌다.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에서는 예술적 깊이에 대한 집착과 생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표제작을 비롯해 대결 세계의 허를 찌르는「승부」, 닫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는「장인 뮈사르의 유언」등을 묶었다.

역자 : 김인순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독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독일 및 유럽 문화와 문학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꿈의 해석』,『파우스트』,『저지대』,『슈틸러』,『꿈의 책』,『책에 바침』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인순

김인순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고려대학교 독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독일 및 유럽 문화와 문학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꿈의 해석』,『파우스트』,『저지대』,『슈틸러』,『꿈의 책』,『책에 바침』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 젊은 여류 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깊이에의 강요」, 9p

  그다음 주 내내 그녀는 전혀 그림에 손을 대지 않았다. 말없이 집 안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깊은 바닷속에 사는 무지막지한 오징어처럼 나머지 모든 생각에 꼭 달라붙어 삼켜 버렸다.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깊이에의 강요」, 10p

  그러나 물론 그는 다시 승리했다. 그리고 이 승리는 그의 생애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체스를 두는 동안 내내 자신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낮추고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풋내기 앞에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승부」, 35p

  상상하는 것이거나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주장하고 있다고 여기에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 묻고 싶다. 해가 거듭될수록 네 몸이 화석처럼 굳어 가고 무감각해지며 육체와 영혼이 메말라 가는 것을 너 자신은 깨닫지 못하는가?「장인 뮈사르의 유언」, 57p

  질문이 무엇이었더라? 아 그렇지, 어떤 책이 내게 감명을 주고, 인상에 남아 마음 깊이 아로새겨지고, 송두리째 뒤흔들어 <인생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거나>, <지금까지의 생활을 뒤바꾸어 놓았는가> 하는 것이었지.「문학의 건망증」, 67p

  그런데 이런, <아주 훌륭하다!>라고 긁적거리기 위해 연필을 들이대자, 내가 쓰려는 말이 이미 거기에 적혀 있다. 그리고 기록해 두려고 생각한 요점 역시 앞서 글을 읽은 사람이 벌써 써놓았다. 그것은 내게 아주 친숙한 필체, 바로 내 자신의 필체였다. 앞서 책을 읽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가 오래전에 그 책을 읽었던 것이다.「문학의 건망증」, 71p

 

목차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匠人) 뮈사르의 유언
문학의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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