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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의 비밀 숫자

시리즈 : 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139]

하신하, 정지혜 저 | 시공주니어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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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55278 / 81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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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 동네 어딘가에도 ‘수자’가 있지 않을까? 수자를 보며 독자들은 동네에 한두 사람쯤 있는 ‘이상한 어른’의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어느 동네에나 사연을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며 떠도는 수자 같은 사람이 한두 사람쯤 있다. 그들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하고, 공연히 ‘멀리 해야 할 위험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동네 어딘가에서 마주칠 법하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모든 소외된 이웃이 ‘수자’일 수 있다. 그렇다고 그런 이웃들을 미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친하게 지내다가도 비만 오면 영훈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돌변하는 수자의 모습은 낯설고 무섭기도 하다. 작가는 자라면서 만나 온 여러 ‘수자’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 어떤 ‘수자’는 욕쟁이였고, 또 다른 수자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화를 내고 다니는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늘 후회만 했다고 말한다. ‘영훈이는 용감해서 수자에게 다가가 왜 욕을 하느냐고 묻고 친구가 됐지만 나는 그럴 용기가 없었어요. 어느 날 내가 너무 화가 나거나 슬퍼서 혼잣말로 욕을 하고 다니는데, 왜 욕을 하냐고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봐 걱정이 됐어요.’_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괴팍한 욕쟁이로만 보이던 수자에게 따뜻한 마음, 놀라운 비밀과 깊은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우리 이웃 중 누군가를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고 소외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한다. 전학생과 욕쟁이, 외로운 두 사람의 우정 영훈이가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수자와 친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느 동화의 주인공처럼 동네에서 가장 착한 아이이기 때문일까? 만약 그랬다면 《수자의 비밀 숫자》는 교훈적이고 평범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훈이와 수자가 친구가 된 것은, 둘 사이에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영훈이가 이 동네로 이사 왔을 때, 아이들은 영훈이가 지나갈 때마다 영훈이가 어디서, 왜 왔는지 수군거리면서도 누구도 영훈이에 직접 묻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다가 처음 동네 아이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영훈이는 ‘분명히 내가 사는 동네인데도 남의 동네에서 싸우는’ 기분을 느낀다. 그때 수자가 나타나 영훈이를 도와주고,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런 수자가 빗속에서 욕을 하면,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손가락질하고 피하기만 할 뿐 수자에게 왜 욕을 하느냐고 묻지 않는다. 영훈이는 사람들이 수자더러 ‘미쳤다’고 하는 이유는 ‘누구도 수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훈이 말고는 누구도 수자에게 ‘왜 욕을 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아무도 영훈이에게 어디에서, 왜 왔는지 묻지 않은 것처럼. 영훈이는 수자에게서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에, 수자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유일한 ‘친구’가 된 것이다. 작가는 영훈이와 수자의 소통과 우정을 통해서, 어른들이 가볍게 여기기 일쑤인 어린이의 외로움이 어른이 느끼는 외로움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수자와 영훈이의 외로움은 결국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서로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에게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수자, 그리고 영훈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을 극복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수자의 비밀 숫자》는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무관심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소통의 중요성을 전하는 동화다. 이야기에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숫자의 비밀! 수자는 숫자를 셀 때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꽁’ 하고 센다. 수자가 헷갈려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던 영훈이는 그것이 군대에서 포병들이 숫자를 세는 방식임을 알고 깜짝 놀란다. 놀라운 사실은 또 있다. 수자는 차번호, 주소, 태어난 날짜 따위를 외워서 세상을, 사람을 기억한다. 이를 테면 수자가 영훈이네 엄마에게 건네는 인사인 “하나공칠 오공삼!”은 ‘107동 503호에 사는 영훈이 엄마 안녕!’이라는 뜻이다. 수자는 영훈이에게 마방진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피타고라스가 말한 ‘친구수’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둘둘꽁의 약수 하나, 둘, 넷, 오, 하나꽁, 하나하나, 둘꽁, 둘둘, 넷넷, 오오, 하나하나꽁, 둘둘꽁. 둘둘꽁 빼고 다른 약수들을 다 더하면 둘팔넷이야.” “또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둘팔넷 약수는 하나, 둘, 넷, 칠하나, 하나넷둘, 둘팔넷. 둘팔넷 빼고 다 더하면 둘둘꽁이야. 그래서 둘이 친구야.” _본문 중에서 《수자의 비밀 숫자》에서 ‘숫자’와 ‘수학’은 수자의 비밀을 푸는 결정적인 열쇠이자, 영훈이와 수자가 우정을 나누는 비밀 암호로 쓰인다. 그리고 결말에서는 《수자의 비밀 숫자》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다. 갑자기 떠나 버린 수자의 흔적을 찾아간 영훈이는, 수자의 아지트에서 낡은 수첩을 발견한다. 본문에는 수자의 낡은 수첩 다섯 장이 그대로 실려 있다. 도형 몇 개와 숫자들뿐이지만 거기에는 어떤 긴 글보다도 강렬하고 아름다운 수자의 마지막 인사가 담겨 있다. “널 기억할게, 안녕,” 작가는 숫자와 수학이라는 따분한 소재를 때로는 재미와 흥미를 주는 요소로, 때로는 감동과 안타까움을 전하는 함축적이고 문학적인 장치로 사용했다. 《수자의 비밀 숫자》는 어린이 독자들은 딱딱하게만 여기던 ‘수학’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문학이 줄 수 있는 재미의 폭을 넓히는 작품이다. 독자를 웃고 울리는, 글과 그림의 조화 《수자의 비밀 숫자》는 ‘욕쟁이 수자’라는 독특한 인물이 가진 비밀을 풀어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인 동시에 외로운 어린이와 어른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수자와의 이별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영훈이의 성장기이다. 작가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얼개와 뛰어난 문학성으로 어린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고, 가슴 깊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조금은 투박하지만 친근한 인물과 서정적인 수채화 기법이 돋보이는 삽화가 어우러져, 우리가 사는 동네 어딘가에서 일어날 법한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하신하, 정지혜
저자 : 하신하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예전에는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고, 지금은 여러 아이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글을 쓰고 있다.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로 아이들의 유머 코드를 적중하는 작품은 물론, 단단한 얼개와 문학성을 지닌 작품과 아이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 동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소설 등 여러 장르와 색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수자의 비밀 숫자》,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뛰어라, 점프!》, 《바늘장군 김돌쇠》, 《분홍이 어때서》 들이 있다.

그림 : 정지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학에서 만화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을 만들면서 그림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그림책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연 보랏빛 양산이 날아오를 때』 등이 있습니다.

목차

하나, 이수자는 욕쟁이
둘, 처음 만난 날
삼 전학 온 아이
넷, 새 자전거
오 삶은 시앗
여섯, 수학천재
칠, 220과 284는 친구
팔, 말도 없이
아홉, 수자가 남긴 것
꽁,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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