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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준 바이크 시베리아 아들과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조현석 저 | 청어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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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605469 / 152쪽 153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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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아들과 함께 떠난 시베리아 바이크 여행 반복되는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어 보자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굉장한 경험이나, 특별한 로맨스나, 드라마틱한 사건들을
상상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여행기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시도하지 않는 여행기를 적어 보 았다. 이렇게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며…….

저자 소개

책 속에서

아무튼, 그렇게 시베리아 횡단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횡단기를 읽어 보기도 하고, 책을 사서 보기도 하고. 하지만, 나의 계획을 방해하는 두 가지 적이 있다.
하나는 시간. 최소 1달은 걸린단다. 처음에는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브잉이 싣고 가서, 바이칼 호를 거쳐, 모스크바 찍고, 페테르부르크까지 갔다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모스크바까지의 계획은 순전히 와이프 허락을 받아내기 위한 계획이었다. 그냥 갔다 온다고 하면, 안 보내줄 것이 뻔해서, 모스크바에서 만나서 페테르부르크에 같이 가자고 설득했다.
먼저 아준이와 브잉이를 타고, 모스크바로 가고, 모스크바로 집사람과 아이들을 불러,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 구경하고, 거기서 바이크는 다시 트럭에 실어 보내고, 우리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와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시 배로 동해로 돌아오는 계획. 이러려면 최소한 한 달. 아니,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돌아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40일이 필요하다. 40일의 휴가는 절대 내 인생에서 주어지지 않는다. 직원 14명의 작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하루에 수십 통의 전화를 받는데, 40일의 휴가가 가능할까? 사업이라도 대운이 틔어, 은행에 수십억의 현금을 쌓아 놓고, 밑에 있는 직원들이 실무는 다 해주니까 나는 골프 낚시만 다닌다면 혹시 모르겠다. 진짜 이렇게 사업하는 사람이 있을까? 영업, 설계, 시공, 납품, 서비스 모두가 내 일이다. 나는 쉴 수가 없다. 한 달의 휴가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시베리아 횡단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건 내 꿈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는 싫다.
왜 일하는데? 왜 열심히 사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잖아! 그런데 열심히 산다고 살면서,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면 너무 하잖아? 그래서 또 고민. 한 달이 아니면 어때? 그냥 가면 되지. 하루만 갔다 와도 시베리아 갔다 온 거 아냐? 그래, 가보자.
마침 올 추석은 10일간의 휴가다. 잘 이용하면 갔다 올 수 있겠다. 천재일우의 기회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외에 또 하나의 목적. 아들~ 사랑하는 아들. 첫째 딸 아영이는 다 커서 이제 본인 생각이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름 계획도 있는 것 같다. 아영이는 중학교 때 공부도 곧잘 했는데, 시골 고등학교에 가려면 차라리 가정 학습을 하겠단다. 그게 저한테는 더 맞는다고. 그래서 그래라 했더니, 6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 1년 만에 일본어능력시험 1급 합격, 지금은 중국어 공부. 오늘은 중국 지인 집에 한 달 가 있는데 집 생각은 나지도 않는 듯하다. 다음 주에 올 텐데, 많이 커서 오겠지.
둘째, 우리 장남 아준이. 이제 곧 사춘기도 오고 할 텐데…….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보여 주고 싶다. 사춘기 대비 예방 주사 차원에서 시베리아로 간다고 한다면……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튼 여행이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삶 자체가 여행인데, 거기서 또 여행을 가면 여행에서 여행을 가는 것이고…… 그것은 꿈속에서 또 꿈을 꾸는 것과 같은 것인데, 그러면 여기가 여행인가, 거기가 여행인가? 뭐라고 하는 건지…….
삶은 여행을 기준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복학하기 전, 떠났던 배낭여행 후,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른 청량산 중턱에서, 일주일이나 나의 일부로 지고 다닌 짐을 내려놓는 순간, 어깨와 허리기 결려 더 이상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무거운 배낭을 메면 걸음이 움직여졌다. 그렇구나. 짐이 없으면 오히려 산을 오르기 힘들다는 걸 알았고, 삶의 짐도 살아가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
또 하나의 생각나는 여행은, 결혼 전 아내와 갔던 정동진 바다……. 거기에서 평생 이 여자와 살아야 할 운명을 느꼈다. 5월의 초 봄 강원도 산은 어찌 그리 푸릇푸릇 했던지……. 그래서 이 여자가 내게는 첫 여자가 되었고, 마지막이 여인이 될 것이다. 그때를 돌아보며 나중에 쓴 시도 하나 있는데…… 쑥스럽지만 공개한다.

목차

프롤로그

웬 시베리아?
사전 준비 작업들
함께 갈 친구 소개
실제 준비 시작
동해항으로 출발
블라디보스토크 배에 오르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날
바이크 통관과 여행의 시작
스파스크달니-하바롭스크
비킨-레소자보츠크-우수리스크
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
집에 돌아가기
여행을 정리하며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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