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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의 으뜸 일꾼 왕의 여자 궁녀

시리즈 :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50 [47]

최향미 저 | 한솔수북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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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70284963 / 64쪽 180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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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궁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에 들어간 궁녀들의 나이는 보통 열세 살에서 스무 살까지가 가장 많았지만 빠르면 일고여덟에서 늦으면 이삼십 대까지도 있었다. 보통 하루 열두 시간을 일하고 서른여섯 시간을 쉬었다. 쉬는 시간에 궁녀들은 궁체 글씨 연습을 하거나 투호 같은 놀이를 하면서 보내기도 하고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궁녀들은 휴가를 갈 수 없었다. 궁중의 비밀이 궐 밖으로 새어 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또 궁녀는 왕한테 시집간 여자로 여겨져 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궐 밖으로 나가는 것은 궁녀 일을 그만두는 것을 뜻했다. 병이 들거나 자기가 모시던 왕이나 왕비가 죽어야만 궁 밖으로 나갈 수 있었고, 궁 밖으로 나간 뒤에는 식구들과 떨어져서 홀로 살거나 절에 들어가 중이 되어 삶을 마쳤다. 이 책은 궁녀가 된 봉선이의 삶을 다루면서 조선 오백 년 왕실 문화를 다져 나간 궁녀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임금의 입맛을 책임지는 수라간 궁녀들 주인공 봉순이는 궁녀가 되어 수라간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한다. 수라간은 조선 시대 임금의 밥상을 차려 내던 곳이다. 수라상(임금의 밥상)을 차릴 때 밥과 국은 두 가지씩 올려야 하고, 수저는 두 벌을 놔서 기름기가 있는 음식과 없는 음식을 먹을 때 따로 쓸 수 있게 한다. 임금이 수라를 들 때는 기미상궁과 수라상궁이 꼭 먼저 음식을 맛보았는데 이는 음식이 상했는지 또는 독이 들어 있는지를 미리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조선 시대 궁궐에 남아 있는 수라간 부엌, 오늘날에 재현한 임금의 수라상, 수라상 반배도를 비롯하여 궁녀들이 드나들었던 궁궐, 그때 궁녀들의 모습을 사진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향미
저자 : 최향미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부터 KBS와 인연을 맺어 20여 년에 걸쳐 방송작가로 살고 있다. 「역사스페셜」 팀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서 역사에 대한 안목을 틔웠고, 「역사추적」, 「역사기행」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양지의 역사, 음지의 역사를 통합해서 나름대로 해석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자신이 만났던 역사적 인물들에게 어떻게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고 부활시킬지 모색 중에 있다. 그 첫 번째 책이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숨어 있던 공주들을 세상 밖으로 이끄는 바로 『조선공주의 사생활』이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50권』(한솔수북 역사 시리즈)으로 역사스페셜 작가 세 명과 함께 집필했다.

그림 : 오윤화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귀신새 우는 밤』 『한입 꿀떡 요술떡』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 『악당의 무게』 『푸른 사자 와니니』 『그림 아이』 『투명 의자』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속에서

소풍 가는 날이지만 혜영이는 하나도 즐겁지 않다. 맨밥에 김치만 달랑 넣은 도시락을 갖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화가 난 혜영이는 쌍둥이 언니인 혜숙이가 건네는 도시락을 밀치고 그냥 뛰쳐나오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소풍 장소인 경복궁에 오고 난 뒤에도 혜영이는 혜숙이를 피해 달아나 버린다. 목이 말라 우물가에서 물을 마시던 혜영이는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우물 위에 음식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혜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우물 속에 손을 집어 넣는다.

봉선이네 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살림살이가 나빠진다. 궁녀가 되면 집안 형편이 나아질 수 있다는 말에 봉선이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르고 궁녀가 된다.
봉선이는 숙이, 소희와 함께 수라간에서 일한다.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섣달 그믐날 밤이 되자 감찰상궁은 어린 궁녀들한테 입조심을 시키는 호된 훈련을 시킨다. 훈련을 받던 소희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처음에 쌀쌀맞은 듯 보였던 소희는 정 많고 마음 따뜻한 봉선이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또 숙이가 집에서 가져온 나물 밥상을 함께 먹으면서 셋은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라간 으뜸 상궁은 주상 전하가 입맛을 잃자 책임을 느끼고 자신의 자리를 걸고 수라상 경연을 연다. 이 경연에서 최 상궁과 봉선이, 한 상궁과 소희는 짝이 된다. 최 상궁과 봉선이는 나물 요리를 선보이고 한 상궁과 소희는 삼계탕에 해산물을 넣은 해신탕을 만든다. 결과는 무승부. 봉선이와 소희는 둘 다 기뻐한다. 경연을 잘 치른 봉선이는 집으로 가서 식구들을 만나고 실컷 먹는다. 그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궁궐로 돌아온다.

어느 틈에 혜영이 곁으로 온 수진이와 혜숙이가 도시락을 들고 다가온다. 혜숙이는 혜영이를 위해 계란에 김치볶음밥을 준비했다. 혜영이는 혜숙이가 준비한 도시락을 보자 눈물이 핑 돈다. 세 사람은 도시락을 맛있게 나눠 먹는다. 혜영이에게 지금 이 시간은 아주 오랜 옛날에 있었던 일처럼 느껴진다.

목차

소풍 가는 날

궁녀가 되기로 마음먹다
호된 훈련을 받다
경연을 벌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
임금의 입맛을 되살리다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
◈ 궁궐의 전문 일꾼, 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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