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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특별한 관문 아이비리그의 치열한 입시 전쟁과 미국사회의 교육 불평등

폴 터프 저 | 강이수 역 | 글항아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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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7357634 / 504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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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자본입학사정관, 수험생, 명문대생, 교수, 입시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
다년간의 추적 인터뷰로 밝혀내는 미국 대학입시의 모든 것
대학은 어떻게 성취자를 버리고, 불평등을 강화하는가

 

출판사 리뷰

무너진 섀넌, 어렵게 살아남은 키키, 엘리트 코스를 밟은 클래라 미국에서는 부모가 고졸 이하의 학력이라면 그 자녀들을 ‘1세대’ 대학생이라 부른다. 부모가 대졸인가 아닌가의 여부는 그들에게 인종만큼이나 중요한 스펙이고, 아이큐나 피나는 노력보다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키키 길버트도 전형적인 1세대다. 엄마 아빠 다 대학 문턱도 못 밟았다. 이런 집안의 부모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자식의 출세에 목을 매거나 아니면 ‘등록금 비싼 대학은 뭐하려고 가니?’라며 지지하지 않는 부류다. 키키의 부모는 대학 들어가는 데 걸림돌일 뿐이었지만, 그녀는 좁은 관문을 뚫고 프린스턴에 들어갔다. 사다리에 올라탔으니 행복했을까? 프린스턴대 인문 세미나를 듣게 된 키키는 완전히 비참한 심경이었다.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가난하고, 이렇게 고급스런 세미나에서 떨고 있다는 걸.’ 사실 프린스턴대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부유층 출신 비율이 가장 많으며 그 비율은 무려 72퍼센트에 달한다. 세미나의 다른 재학생들은 키키가 가난한 집안 출신아란 걸 꿰뚫어봤고, 원탁형으로 둘러앉는데 키키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오로지 세미나 텍스트에만 집중하는 키키와 달리, 다른 학생들은 활기차고 큰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토론회에 참여하면서 한껏 여유를 드러냈다. 텍스트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불안한 듯 꼭 붙잡고 있는 사람은 키키뿐이었다. 대학에 어렵게 들어와도 가난한 이들은 사회적·정서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이 책에서는 여러 학생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들은 “정서적으로 매일매일 진이 빠진다”고 고백했다. 이런 키키조차 그러나 행운아인 편에 속했다. 킴 헤닝은 좀더 불운한 케이스다. 킴의 엄마 역시 대학 문턱도 못 밟았고, 아빠도 마찬가지다. 킴의 성적은 뛰어났지만 그녀는 가족들이 자신의 대학 진학을 응원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다들 고리타분해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엄마처럼 결혼해서 애 낳고 살기를 바라죠. 그런데 전 꼭 대학에 갈 거예요.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요.” 킴의 목표는 오로지 코넬대학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코넬 같은 엘리트 대학에 가는 게 사실은 너무 두렵다’고 생각했다. 이런 대학은 입학해도 끝없는 학업으로 상승의 레벨을 차곡차곡 밟아나가야 한다. 이때 가족의 뒷받침은 필수다. 킴은 목표를 이뤘을까. 사실 그녀가 코넬에 간다고 했을 때, 대학입시에 사정이 그리 밝지 않았던 학교 선생은 클렘슨대학을 추천했다. 선생님과 부모의 현실안주적 생각은 킴이 높이 올라가려고 하기보다는 편안하고 만만하게 클렘슨에 진학하도록 동기부여했다. rmlfrh 마침내 그녀는 코넬이 아닌 클램슨을 택했다. 이런 선택은 중하층 계급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무리해서라도 상승곡선에 올라타느냐, 도약하기 위한 불안정한 환경 때문에 뒷걸음질치느냐의 기로에서 상류층 아이들은 전자를, 중하류층은 보통 후자를 선택한다. 반면 메릴랜드 부촌에 사는 클래라의 성적은 전혀 최상위권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일 출신인 그녀의 엄마와 아버지,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상위 30위권 밖의 대학은 쳐다보지도 못하게 했다. 언니 또한 예일대생이었기에 가족들은 모두 클래라가 예일에 가길 원했다. 문제는 좋지 못한 성적이었다. 어떤 전략이 동원됐을까. 부모는 미국 최고의 과외 교사인 네드 존슨을 딸에게 붙여줬다. 이제 클래라는 절대 실패할 수 없는 경로에 올라섰다. 네드는 미국 부촌의 부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합격률 거의 백 퍼센트를 보장하는 최고의 사교육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미국 최고의 과외 선생, 네드 존슨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혹은 그보다 조금 일찍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말이 돌기 시작한다. “저기 혹시 시험 준비는 하고 있나요?” “아니 벌써부터 대학입시라니요? 쯧쯧. 난리도 아니네요.” 하지만 이런 일침을 가하는 부모들도 뒤로 돌아서서는 모두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한다. 미국 대학입시의 관문인 SAT나 ACT 과외 선생을 물색하면서. 네드 존슨은 족집게 고액 과외 선생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수업료는 시간당 400달러이며, 학생들의 SAT나 ACT 점수를 쑥쑥 올려준다. 그는 현재 ‘프렙매터스’라는 컨설팅 업체 대표이고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버지니아주 매클레인, 워싱턴 DC 텐리타운 등의 지점을 운영하면서 50여 명의 입시 컨설턴트들을 관리하고 있다. 저자 폴 터프는 그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네드와 미국 대학입시에 관해 다양한 차원의 이야기를 나눴다. 또 그의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밀착 취재하면서 그들이 성공의 관문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의외인 점은, 네드가 수업에서 공부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수업에서 오히려 인생 얘기를 많이 한다. 가령 명문 사립고에서 받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미국 최상류층에 속한 명문가 자제들이 가족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받는 압박감을 살살 풀어 달래주었다. 네드는 천성적으로 공감능력이 뛰어난 선생으로서 학업 능력보다는 학생들의 감정이나 심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어떻게 이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까. 그가 맡고 있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명문 사립고의 부유한 아이들이라 네드는 기본적으로 이들이 SAT 등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데 필요한 지식과 학업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니 좀더 신경 써야 할 것은 학생의 수면 패턴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과 균형잡힌 일과이며, 학업에 대해서는 그만의 노하우인 문제 푸는 요령들을 전수해준다. 이것은 거의 백 퍼센트 효과를 발휘한다. 우선 그는 과외받는 학생들에게 미국 대입시험은 “바보 같고, 멍청한 헛소리”라고 비판한다. 학생들이 시험을 만만하게 보고 심리적 부담 없이 게임하듯 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실제로 학생들은 선생의 조언을 받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해 자신의 최고 점수를 기록한다. 하나의 사례를 보자. 고학력 가문에서 태어난 에어리얼은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다. 이때 네드가 따라붙었다. 얼마 후 에이리얼의 전국 석차는 35만 등에서 5만 등 이내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네드가 집중한 것은 심신 이완과 단련이었다. 이 학생은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한데 부모의 기대는 너무 컸기 때문이다. 에이리얼은 마침내 제1지망이었던 워싱턴대학에 합격하는데, 특히나 체력과 마인드 콘트롤을 위해 입시 당일 아침 네드가 헬스기구를 집으로 대령하는 등 지원 작전을 펼친다. 불안해하던 에이리얼은 시험 전 운동으로 멘털을 잘 유지할 수 있었고, 시험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입학사정관들은 왜 빈곤층 엘리트들을 외면하는가 미국인들은 오래전부터 대학들이 소수집단 우대 정책을 시행하며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업 성적이 좋은 부유층 학생을 덜 뽑고 빈곤층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믿어왔다. 미국에서 온라인 입시 컨설팅을 하는 베켄스테트는 그러나 현실은 거의 정반대라고 말한다.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판단하기 쉬운 지원자는 ‘고소득 가정 출신이면서 중하위권 성적’ 범주라고 한다. 이 범주에 속하는 학생들은 사교육을 받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입학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대학 순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들은 대학에 와서 뛰어난 학업 성과를 얻진 못하더라도 등록금 전액을 낼 수 있는 부류다. “먹이사슬에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비싼 등록금을 기꺼이 내는 아주 매력적인 학생들이죠.” 요즘 입학사정관들은 대학의 재정을 위해 이런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낸다. 특히 아이비리그의 입학사정관들은 빈곤층에게 제공되는 펠 장학금 수여자들을 꺼리고 중산층 이상을 선호한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걸까. 그들이 권력을 쥐었던 호시절은 옛날이야기일 뿐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불안한 입지에 놓여 있다. 입학 정원이 초과·미달되거나 지원자들의 시험 성적이 너무 낮거나 등록금 수입이 충분치 않으면, 대학 입학처장은 추궁을 받으며 자리를 내놓을 각오까지 해야 한다. 베켄스테트는 이른바 ‘엘리트’ 대학이 자기 이름값을 유지하려면 그냥 공부 잘하는 학생만 많이 선발해서는 안 되고 돈 많은 학생 또한 많이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대학에서 인종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다양성을 확대하는 입장을 취할 경우 이듬해부터 지원자가 줄어든다고 한다. 베켄스테트는 말한다. “혹시 어쩌면 ‘엘리트’라는 말이 ‘가난한 사람이 없다’는 뜻일지도 모르죠. 아마 그게 문제일 겁니다.”

저자 소개

캐나다에서 태어난 미국 작가 겸 저널리스트. 이미 틴에이저였을 때부터 CBC 라디오가 매주 전국적으로 방송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Anybody Home 을 진행하였고, 1988년 이후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면서 하퍼즈 매거진, 뉴요커, GQ, 에스콰이어,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 새터데이 나이트 등 미디어에서 활동했으며, 뉴욕 타임즈 매거진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미국의 학교 시스템과 교육 철학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 그는 2008년 작 에서 빈곤과 범죄의 온상으로 인식되어온 뉴욕시 할렘의 학교와 청소년 교육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그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소개함으로써 관심을 끌었다. 이어 2012년 가을에 출간된 그의 저서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는 자녀교육서로는 드물게 아마존닷컴 종합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르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12주 동안 머무는가 하면, 빌 게이츠 재단의 2013 여름 필독서에 선정되는 등, 그를 단번에 학계와 정치계의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지금 그는 뉴욕 근교에서 부인과 함께 아들을 키우면서 자신의 전문 영역인 학교교육, 영유아 양육, 빈곤 퇴치, 국내정치 등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글을 수많은 언론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하고 있다.


저서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

역자 소개

이화 여자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건 주립 대학교에서 응용언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1세대 대학생들(부모가 고졸 이하)이 공통되게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미국 최고의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대학생이 되고 나서 정서적으로는 매일매일 진이 빠진다고 했다. 그들은 엄청난 부와 특권이 집중된 환경에 둘러싸여 소외감과 혼란을 느꼈고, 때로는 그냥 미친 짓이라고 느꼈다._154쪽

스테퍼니가 매사에 무덤덤한 대학 신입생이라 해도, 현실적으로 사회이동은 언제나 충격적이다. 사회이동을 경험하면서 그 파괴력에 휘청대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혜 빈곤층 학생들의 최대 장점은 일찌감치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잭 교수는 “특혜 빈곤층에게는 문화충격을 경험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경험하느냐의 문제”라고 썼다. 흑인이 대다수인 빈곤 지역 공립중학교에서 백인 위주의 우아하고 화려한 사립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그들은 고립감과 이질감을 실감했다.”_182쪽

이렇게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채용 담당자들이 크게 비중을 두는 자격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출신 대학이다. 작은 차이가 당락을 결정짓는다. 아이비리그 출신이라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채용 담당자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아이비리그 최상위권 대학이 따로 있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스탠퍼드 단 네 곳의 ‘초일류’ 대학이다. 아이비리그에서도 브라운, 코넬, 다트머스 등 이른바 ’이류’가 아니라 초일류 대학 졸업생이 지원하면 “그 지원자의 이력서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커진다”._195쪽

엘리트 대학에 다니는 빈곤층 학생들은 대부분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이미 몇 년 전에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중상류층 학생들과는 대조적으로, 가난한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장차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운동장이나 공연장이 아니라 강의실에서 얻는 성취라고 믿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 신념에 따라 공부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리베라 교수는 분석했다. 그들은 미국의 능력주의 신화 그대로 ‘학업’이 최우선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고소득 직종에 취업할 기회를 결국 날려버렸다._198쪽

그들은 빈곤층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최대로 확보하고 있음에도 최소한만 사용한다. 왜 그럴까? 베켄스테트가 생각하는 답은 이렇다. 이른바 ‘엘리트’ 대학의 이름값을 유지하려면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만 많이 선발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돈 많은 학생도 많이 선발해야 한다. 학자들은 대학에서 인종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다양성을 확대하는 입장을 취하면, 이듬해부터 지원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확인했다. “아마도, 혹시 어쩌면 ‘엘리트’라는 말이 ‘가난한 사람이 없다’는 뜻일지도 모르죠. 아마 그게 문제일 겁니다.”_238쪽

 

목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1장 꿈의 대학
2장 대학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
3장 대학 입학시험과 입시 사교육: 기울어진 운동장
4장 캠퍼스 문화 충격: 엘리트 대학의 빈부 격차
5장 대학입학전형의 이상과 현실
6장 대학에서 살아남기
7장 대학 졸업장의 가치
8장 우등생과 낙제생
9장 누구를 위한 대학인가: 교육 불평등 유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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