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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06973 / 172쪽 124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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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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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수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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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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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16,200
- 19,800
- 15,300
- 10,800
- [시리즈] 민음의 시 [168]
반디앤루니스 리뷰
「단편들」이후 4년 만에 펴내는 박정대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허혜정씨는 그의 시에 대해 '정통 집시'의 영혼에서 흘러나온 충만한 악절처럼, 미묘하고 아름답고 미끄럽다고 평하고 있다. 전체 4부로 나뉘어 총 40여 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무리 마셔도 목마르고/아무리 걸어도 끝이 없는/나는, 사막이다/사막의 무사이다/거기다 이제는 눈까지 멀어/음악만이 나를, 자꾸만, 어디론가, 끌고 간다/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친 것이/지금까지의 내 삶이었다면/이제는 끌려가면서라도/맹글어지는 것이/내 삶이고/시 나부랭이고/의무 같은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나는, 여전히 사막이다/사막의 음악이다" -自序 中 -
출판사 리뷰
백년 동안의 가을
백년 만에
가을이 왔습니다
그 가을을 뒤따라 온 노을은
몇억 년 만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강물 속으로는
어제 본 듯한 새들이
날고 있습니다
바람에 떠밀려 간 어제는
이미 아득한 전생입니다
물속의 새들은
젖지도 않고 가벼운 깃털로
이 生涯를
경쾌하게 건너갑니다
나는 내 눈동자의 카메라로
기념 사진 한 장,
박아둡니다
시간이 캄캄하게 익어가는 동안
인화되지 않은 어둠 속에는
나뭇잎 족장의
얼굴도 보입니다
물방울 속에서
물방울 속으로
그 자욱한 안개의 길들을 지나
내가 모르는 다른 길로
백년 만에
가을이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