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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352120 / 460쪽 16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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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리아 킴의 현실과 상상,
의외로 춤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뭐든 그렇지만 처음 뭔가를 접할 때는 긴장하게 되고 몸이 굳어 버린다. 이렇게 굳으면 춤을 못 추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춤을 못 춘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난 춤을 못 추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춤에 접근할 때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게 중요하다. 나 역시 처음이 어려웠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이나 사회에서 원하는 무언가에 맞추다 보면 창의력이라는 게 생길 수 없다. 내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게 뭘까〉 온전히 집중하면 거기서부터 창의력이 시작된다.
춤을 꼭 프로페셔널하게 춰야 하는 건 아니다. 잘 춘다는 의미는 다양한데, 나는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춤을 즐기면 그게 잘 추는 게 아닐까. 기본이 부족해도 기술이 부족해도 음악을 듣고 <아, 신난다> 생각하고 즐겁게 추면 최고가 아닐까.
못하는 거는 못한다고 인정하면 된다. 인정하지 않으면 배울 생각을 할 수 없고, 배우지 않으면 잘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으니까. 지금 당신이 바닥에 닿고 있다면, 몇 번만 더 이겨 내고 올라간다면, 언젠가는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는 순간이 올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내가 정복해야 할 것들을 <높이>로만 생각했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할 수직으로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넓게> 생각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경험들을 해보면서 수평적으로 움직인다. 올라가고 내려간다는 개념은 힘들다. 삶은 그런 개념으로 정의할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새 분야에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생각이다.
나는 모두가 함께할 때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마카레나 댄스를 재밌어 하며 따라하거나 어느 클럽에만 가도 그 음악이 나와서 모두 안무를 따라 추는 것처럼. 너무 즐거워서 모르는 사람이라도 서로 친하게 되는 문화, 이런 게 원밀리언이 원하는 춤 문화이다.
나는 새로운 안무 프로젝트를 받으면 음악을 반복하고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 느낌이 올 때까지, 내가 그 감정에 이입될 때까지 듣는다. 음악 속 주인공은 누구인가, 그는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까,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떻게 이런 감정을 갖게 되었을까. 그런 질문을 시작으로 안무를 풀어낸다. 첫 동작을 어떻게 만들까? 그것이 핵심이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좋은 안무가가 되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무엇을 배워야 하나? 그런데 나는 반대로 물어 본다. 당신은 뭘 배우고 싶은가? 당신이 배우고 싶은 걸 해보는 게 최고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게 뭔지 잘 생각해서 그걸 배우면 된다. 물론 <따라 하기>부터 시작하겠지만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고 어떤 춤에 끌렸는지 당당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