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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우리가 몰랐던 ‘인간 조니’의 새로운 이야기
그 여정을 수놓은 수많은 사람과 사연들
이상의 이야기는 이 책의 얼개이자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을 수 있는 사실들이다. 여기서 이 책은 더 나아가 우리가 잘 몰랐거나 오해했던 사실들을 더해 조니 미첼에 관한 완벽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어릴 적에 발병한 소아마비, 뜻하지 않은 출산과 입양, 힘겹게 감내한 데이트 폭력 등 순탄치 않은 개인사는 물론 스튜디오 녹음과 투어 중에 겪은 갈등, 우상 마일스 데이비스와의 충격적인 첫 만남 등 다양한 ‘음악 야사’를 두루 아우른다. 여기에 근 70년 동안 이어진 애연가 경력과 깜짝 놀랄 만큼 신랄한 입담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다. 결국 ‘전설의 싱어송라이터’라는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는 ‘인간 조니’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만나 훌륭한 시너지를 낳는다.
더불어 조니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끊임없는 연애담은 확실한 흥미 포인트로 작용한다. 실제로 조니는 음악 활동과 연애를 ‘병행하다시피’ 하는데, 데이비드 크로스비, 레너드 코언, 그레이엄 내시, 제임스 테일러, 잭슨 브라운, 돈 에일리어스, 재코 패스토리어스 등 그 대상의 면면부터 화려하다. 그리고 조니는 이들과 사랑을 속삭이는 동시에 명작을 꾸준히 탄생시켜 나간다. 첫 남편 척 미첼과의 어두웠던 결혼 생활을 반추한 , 작사 스타일을 놓고 레너드 코언과 갈등을 일으킨 , 그레이엄 내시를 그린 곡으로 추정되는 등 연애담에서 비롯된 명곡 탄생기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주인공 조니 미첼을 둘러싼 ‘주연급 조연들’의 이야기가 봇물을 이룬다. 조니의 연인들을 차치하고라도 록의 거물들이 조니의 광팬임을 자처하고 나서기도 하고(지미 헨드릭스, 지미 페이지), 재즈의 거장들이 조니와 작업하면서 남다른 음악성을 자랑하기도 한다(허비 행콕, 팻 메시니). 10대 시절부터 조니의 공연을 보러 다니고 그녀에게 팬레터까지 쓴 것은 물론 자신의 가사에서 그녀를 언급하기까지 한 가수 프린스의 사례는 꽤 인상 깊다. 이 모든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조니 미첼의 평전은 때에 따라 영미 음악계의 시대상을 담은 역사서로 치환되기도 한다.
저명한 음악 평론가인 저자의 끈기와 필력이 빛나는 역작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조니 미첼 이야기
한 인물의 평전이 이토록 다채롭고 생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자의 수고와 필력 덕이다. 서문에 나타난 것처럼 음악 평론가인 저자는 조니 미첼을 2007년에 처음 만났고, 이후 약 10년 동안 발품을 팔아 조니를 비롯한 그녀의 여러 지인을 인터뷰했다. 레너드 코언, 데이비드 크로스비 같은 과거의 연인들은 물론 주디 콜린스, 존 바에즈, 샤카 칸처럼 조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여성 가수들까지 만나 그들의 오랜 기억을 끌어냈다. 여기에 저자는 각종 문헌을 참고하고 정리한 내용을 보태 탁월한 글 솜씨로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 냈다. 조니 미첼을 이해하는 데 노랫말이 큰 비중을 차지함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저자가 영문학 박사로서 가진 전문적인 지식이 텍스트 분석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페리, 해리 스타일스……. 요즘도 조니 미첼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하는 젊은 가수가 적지 않다. 노랫말에 담긴 섬세한 서사와 장르를 불문한 독창적인 음악이 시대를 초월한 힘을 발휘한 결과다. 이 책은 조니와 그녀의 음악을 둘러싼 모든 것을 말해 준다. 한국에 최초로 소개되는 조니 미첼 평전이자 이미 영어권에서는 수작으로 공인된 이 책은 팝·재즈 팬을 비롯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P. 85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열차는 달려가고 있었으니까. 불확실한 새 삶이 그녀를 기다렸다. 고독한 여정이었다. 조니는 그저 슬픈 노래를 부르는 또 한 명의 포크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노래는 중요했다.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었으니까. 그녀는 노래로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었다. 상처 입고 궁지에 빠지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그녀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자신의 방식대로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접기
P. 273 《Blue》 이전엔 그 누구도 조니와 같은 방식으로 사랑의 성장 과정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Blue》 이후엔 조니 미첼의 가슴 저미는 아픔과 혜안에 의해 사랑 노래라는 개념이 영원히 뒤바뀔 예정이었다. 물론 사람들은 하나의 문화로서 시시하고 잡다한 사랑 노래를 계속 쓰게 되었다. 하지만 《Blue》 이후엔 늘 선택이 존재했다. 사람들은 이제 앨범의 B면을, 어딘가에 숨어 있는 음악을 듣지 않은 척 행세할 수 없게 되었다.
P. 359 팬들은 북미의 도시와 교외 지역에 침투한 조니 미첼의 곡을 통해 자신이 어떤 일을 겪었든 혼자가 아니며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가 지금껏 받았다는 최고의 찬사는 1990년대에 두 명의 10대 소녀들이 다가와 해 주었던 말이었다. “프로작(항우울증 치료제)에 앞서, 당신이라는 존재가 있었어요.”
P. 587 조니와 래리 클라인 부부 사이는 여전히 견고해 보였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좋은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개인적인 실연의 아픔을 다룬 곡을 쓸 필요가 없겠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1985년 말, 놀랍게도 그녀가 임신을 하면서 바뀌게 된다. 42세에 아이를 갖는다는 건 미묘한 문제였다. 만약 엄마가 하루 네 갑의 담배를 피우는 골초이자 술도 마시고, 다른 안 좋은 것까지 손대고 있었다면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질 터였다
추천의 글 / 이 책에 대한 찬사
서문. 영원한 것은 없다 / 1. 차라리 춤이나 추겠어 / 2. 바람이 나를 데려다 주리라: 여성의 교훈 / 3. 내일도 나를 사랑해 줄까 / 4. 흔해 빠진 현대판 동화 / 5. 정체를 드러내지 마 / 6. 연금술사 레너드 코언 / 7. 경험했나요 / 8. 《구름Clouds》 / 9. 우리 집 / 10. 《계곡의 여인들Ladies of the Canyon》 / 11. 모래 / 12. 《블루Blue》 / 13. 붕괴와 도약 사이에서 / 14. 선샤인 코스트 / 15. 《장미를 위해For The Roses》 / 16. 이뤄질 수 없는 사이 / 17..《구애와 스파크Court and Spark》: 뭔가 이상한 일이 생겼다 / 18. 《통로의 마일스Miles of Aisles》 / 19. 여왕들의 여왕 / 20. 《헤지라Hejira》와 상실의 미학 / 21. 광인의 지혜 / 22. 미러볼 / 23. 《돈 후안의 철부지 여식Don Juan’s Reckless Daughter》 / 24. 《밍거스Mingus》 / 25. 대담한 계집 / 26. 《야생 동물은 빨리 달린다Wild Things Run Fast》 / 27. 《냉혹한 세상Dog Eat Dog》 / 28. 응급실에서 / 29. 폭격을 멈춰요 / 30. 격동 / 31. 극장에서 만나 / 32. 커튼콜 / 33. 이 열차처럼
참고 문헌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