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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75014 / 256쪽 150 x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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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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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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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균
-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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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다채로운 이야기 서술 방식 이 소설은 어떤 ‘그린글라스 하우스’로 모인 사람들이 저마다 가진 내밀한 이야기를 말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각각의 등장인물이 차례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름답다가도 한편으론 슬프고, 섬뜩하면서도 어딘가 유쾌한 구석이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들은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듯 보이지만, 작가는 이 모든 서사를 하나의 결로 묶어 내며 우리를 ‘그린글라스 하우스’라는 종착역으로 안내한다. 또한 작가가 만들어 낸 ‘민담’ 속에는 독자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요소가 가득하다. 이러한 장치들은 밀로가 겪는 일들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 준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독자는 그린글라스 하우스에 얽힌 비밀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 ‘입양아’라는 불안을 넘어 밀로는 자신을 ‘입양된 아이’라고 지칭하며 때론 의기소침하고 주눅 든 모습을 보여 준다. 백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야 했던 동양인 소년은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의 검은 눈, 검은 머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메디의 등장으로 밀로의 인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메디는 첫 만남에서 “네가 바로 입양된 아이구나?”라며 다소 무례한 질문을 던졌고, 종국에는 다른 캐릭터가 되어 행동하라고 권유하기까지 한다. 즉, 밀로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생각해 볼 기회를 선물한 것이다. 메디를 만난 후 밀로는 제힘으로 어른들을 설득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관에 얽힌 거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면서 ‘입양아’라는 단어에 얽매여 있던 사슬을 벗어던진다. 마침내 자신의 출생을 부끄럼 없이 떠올리고, 자기를 키워 준 부모에게 느꼈던 죄책감에서 빠져나오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케이트는 ‘작가의 말’에서 ‘나는 입양에 대한 이야기만을 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입양은 이야기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기록한다. 2010년 처음 입양을 결정하고부터 이 책을 쓰기로 결정했다는 작가의 고백에는, 가족의 이동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아이들에게 건네는 섬세한 위로가 담겨 있다. 케이트는 자신의 가족이 될 아이에게, 또는 다른 가족의 일원이 된 아이들에게 친부모를 궁금해하는 것은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그린글라스 하우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하는 이야기 속에서, 밀로와 메디가 나누는 시시콜콜한 대화 속에서, 또 어른들이 밀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들에서…. <그린글라스 하우스>를 가득 채운 그녀의 반짝거리는 위로는 어디에선가 불안 속을 걷고 있는 아이들에게 찾아들 것이다.
밀로는 아기였을 때 노라와 벤 파인에게 입양된 뒤로 줄곧 그린글라스 하우스에서 살았다. 그린글라스 하우스는 언제나 밀로의 집이었다. 밀로는 여관을 거쳐 가는 기이한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휴가 때 나타나 다정하게 뺨을 꼬집어 주고 다시 사라지는 친척처럼 시즌마다 찾아왔다. 십이 년이 지나자 밀로는 누가 언제 여관에 나타날지 능숙하게 예상할 수 있게 되었다. 밀수업자들은 마치 곤충이나 식물처럼 나타나는 시즌이 있었다.
(1권 8P)
때로는, 이 모든 것이 궁금하면서도 엄마 아빠, 즉 노라와 벤 파인에게 부당한 생각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사람은 자신을 낳아 준 부모와 마찬가지로 진짜 엄마 아빠였다.
그러나 메디가 이야기하는 것은, 게임을 위한 것이니까 어쩌면… 어쩌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을지도 몰랐다.
“그게 왜 바보 같아?”
메디가 참을성 있게 말했다. 메디의 얼굴이 크리스마스트리에서 반짝이는 빛을 받아 처음에는 녹색으로 물들었다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1권 72P)
“밀로, 네가 여전히 친부모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아빠랑 난 알고 있어. 너도 알지?”
밀로는 몸이 조금 굳었다. 하지만 아주 잠시뿐이었다.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이해한다는 것도 아니?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네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네가 친부모를 사랑하고 또 생각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걸 우린 절대 원하지 않아.”
(2권 233P)
제 1 장 밀 수업자들의 여관 007
제 2 장 메디 038
제 3 장 블랙잭 068
제 4 장 엠 포리움 103
제 5 장 방랑자와 유령 140
제 6 장 세 건의 도난 174
제 7 장 문라이터의 재주 201
제 8 장 플럼 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