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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도끼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정병근 저 | 천년의시작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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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4767 / 14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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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집 속 시 한 편> 보내지 않은 말 보내기 전에 말은 아름다웠다 부르지 않아도 너는 너였고 말하지 않아도 나는 나였다 말하지 않았으므로 풀들은 우거졌고 나무들은 가지를 쭉쭉 뻗어갔다 바위와 돌들은 제자리에서 충분히 무거웠다 보내지 않은 말은 어둠과 같아서 하늘엔 별의 눈동자들이 초롱초롱하였다 어떤 말도 될 수 있으며 그 어떤 말도 될 수 없는 경계에서 나의 말은 지혜로웠다 내장된 말을 품고 나는 아직 아름답게 접혀 있어 소리들이 먼저 내 귀의 지붕에 비처럼 내릴 때 목젖은 촉촉이 젖고 혀는 달아 아무도 부르기 싫었다 아직 나를 보내지 않았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병근
저자 : 정병근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불교문학』으로 등단하고, 2001년
『현대시학』에 「옻나무」 외 9편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래전에 죽은 적이 있다』 『번개를 치다』 『태양의 족보』를 출간했다. 제1회 지리산문학상을 받았다.

머리말

시인의 말


한 빛나는 다발 속에
내가 찾아진다면 좋겠습니다

별 뜻은 없습니다

 

책 속에서

보내지 않은 말


보내기 전에
말은 아름다웠다

부르지 않아도 너는 너였고
말하지 않아도 나는 나였다

말하지 않았으므로 풀들은 우거졌고
나무들은 가지를 쭉쭉 뻗어갔다
바위와 돌들은 제자리에서 충분히 무거웠다

보내지 않은 말은 어둠과 같아서
하늘엔 별의 눈동자들이
초롱초롱하였다

어떤 말도 될 수 있으며
그 어떤 말도 될 수 없는
경계에서 나의 말은 지혜로웠다

내장된 말을 품고
나는 아직 아름답게 접혀 있어
소리들이 먼저
내 귀의 지붕에 비처럼 내릴 때

목젖은 촉촉이 젖고 혀는 달아
아무도 부르기 싫었다
아직 나를 보내지 않았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돌\t

돌\t13
쓱\t14
향하여\t15
측백나무 그 별\t17
모른다\t19
텔레비전이 돌아가셨다\t20
거울의 냄새\t22
고등어는 나의 것\t23
칸나\t25
안점眼點\t26
무화과 2\t28
나를 만났다\t29
밥상\t31
보내지 않은 말\t33
서울이라는 발굽\t35
보인다\t36
까마귀\t38
우화羽化\t39

제2부 바퀴

열쇠\t43
웅웅거리는 소리\t44
그의 책상\t46
바퀴\t48
생활주의자\t49
아내가 운다\t51
램프의 사내\t53
계곡이라는 계곡\t55
다정한 죽음\t56
모르는 힘\t58
간다\t60
더덕\t62
벤치의 자세\t63
선인善人\t65
웃음 2\t66
무서운 사람\t68

제3부 토크쇼

말\t71
북쪽보다 더 북쪽이고 남쪽보다 더 남쪽인\t72
인도에 안 가기\t74
토크쇼\t76
순결한 몽유夢遊\t78
숯과 검정\t80
보험은 말씀처럼\t81
당신\t82
안 오는 밤\t83
당신을 보는 법\t85
눈에 띈 슬픔\t87
나와 나타샤와 전화기\t88
명랑\t90
파안破顔\t92
당신에게서 온 문자文字\t94
오늘의 시\t96
매미의 문장\t97
귀하\t98
정처 없는 이 눈길\t99

제4부 흑점

겨울밤\t103
빨간 눈\t104
왼손으로 쓴 시\t105
사월의 꽃들\t107
흑점\t108
암흑\t110
말이 많다\t112
벚나무 집 마당\t114
물 밑\t115
엄마는 간다\t117
뿔들의 사회\t119
아버지의 소꿉\t121
산도散道\t123
구월의 구전口傳\t124
물 별 365호\t126
형님을 데리고\t128
발 앞에\t129
강아지풀 위에 쌓이는 눈\t130

해설
김진수 눈을 바라보는 별\t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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