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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21세기 페미니즘에 대한 7가지 질문

강남순 저 | 한길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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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3378 / 324쪽 136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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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페미니즘은 “여성도 인간이라는 급진적 사상”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페미니즘은 여성중심주의인가?’ ‘남성은 성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는가?’ ‘차별 문제는 젠더에만 국한되는가?’. 이 책은 그간 페미니즘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 속에서 쌓여온 오해와 그 해결책,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페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현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Texas Christian University 브라이트 신학대학원Brite Divinity School 교수. 
현 대학에서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과 같은 현대 철학적■신학적 담론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임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 그리고 사랑의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 실천적 관심을 두고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일보■, ■경향신문■, ■시사인■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지은 책으로 ■배움에 대하여: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2017), ■용서에 대하여: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2017), ■정의를 위하여: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적 성찰■(2016),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21세기 영구적 평화를 위하여■(2015), ■디아스포라 페미니스트 신학: 아시아와 신학정치적 상상 Diasporic Feminist Theology: Asia and Theopolitical Imagination■(2015), ■코즈모폴리턴 신학: 불균등한 세계에서의 행성적 환대, 이웃 사랑, 연대의 재구성 Cosmopolitan Theology: Reconstituting Planetary Hospitality, Neighbor-Love, and Solidarity in an Uneven World■(2014)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동일한 한국인이라도, 그 사람의 젠더・계층・장애 여부 등에 따라서 개인들이 느끼는 차별과 배제 또는 자유와 평등의 경험은 천차만별이다. 분명한 것은 개별인으로서의 ‘나’는 한 사회의 가치관이나 제도로부터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_5-6쪽.

‘4B’는 ‘비(非)연애’ ‘비(非)성관계’ ‘비(非)혼’ 그리고 ‘비(非)출산’을 의미한다. ‘4B 운동’은 여자로 태어난 사람들에게 전통적으로 당연하게 기대되는 것들에 대해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4B운동’은 남성중심주의적 가부장제적 가치에 기반해 구성한 ‘여자의 역할과 의무’ 즉, 남자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출산하는 여자의 의무와 역할이 마치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가치를 탈자연화하면서, 여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다._6-7쪽.

차별의 종류는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성차별, 인종차별, 계층차별 이 세 가지는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대표적인 차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차별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더욱 확장되었다. 나이차별주의(ageism), 장애차별주의(ableism), 이성애에 근거하여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heterosexism), 외모차별주의(lookism)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등장했다. 이런 다양한 차별은 새로 생긴 종류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며 이제야 비로소 차별에 대한 복합적인 인지가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인간의 권리와 평등, 그리고 차별에 대한 인지가 확장된 사회일수록 다양한 종류의 차별이 사회 전체의 공공주제가 된다._82쪽.

페미니즘이 등장하면서 성차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었다. 개념적으로 보자면 ‘성차별’은 성sex에 근거한 차별이라는 점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서 성에 근거한 차별은 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었으며, 사적영역은 물론 다양한 공적영역에서 여성은 성차별 피해자의 위치를 벗어난 적이 없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은 다양한 차별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그 영향이 가장 복합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런데 과연 성차별의 피해자는 오직 여성뿐인가._225쪽.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고 해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 나는 페미니즘이 생물학적 ‘본질’
(essence)이 아닌, 사회정치적 ‘입장’(position)에 관한 것임을 주지하는 것은 이론과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의 의미와 방향성을 규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식론적 출발점이라고 본다.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물론이다. 페미니스트가 되어야만 한다. 페미니즘은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계를 꿈꾸는 ‘모두’를 위한 이론이며 실천적 운동이기 때문이다. _242쪽.

여기서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페미니즘은 이제까지 많은 이들이 절대적인 사실, 또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에 ‘근원적 노NO’를 제기하는 것이기에, ‘불편한 진실’이라는 점이다. 페미니즘이 제기하는 문제는 마주해야 하는 ‘진실’이지만, 그 진실을 대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불편을 느끼고, 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따라서 페미니즘 논의에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은 ‘우리 여성-그들 남성’ 또는 ‘옹호자-적대자’라는 상충적 대립의 축을 굳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동료 인간으로서 보다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각기 지니고 있을 ‘인식론적 사각지대’를 어떻게 일깨울 것인지 ‘설득의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이 설득 과정에서 상이한 이해를 가진 이들이라도, 지속적인 인내를 작동시키면서 여성과 남성이, 또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결국 서로를 필요로 하는 ‘동료-인간’이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_252-253쪽.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표는 젠더 정의뿐만 아니라, 계층, 인종, 국적, 성적 지향, 장애 등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정의가 실현되는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빈민가에 사는
한 흑인 여성이 레즈비언이자 장애인이라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우리는 그 사람의 젠더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이 지닌 주변부인으로서의 여러 가지 삶의 조건 가운데 ‘젠더 정의’ 문제만 주요 관심사로 보는 것은 그 사람의 다른 측면을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간과하는 결과를 낳는다.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세계는 젠더 정의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정의가 실현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한 존재로 그 권리가 보장되는 세계여야만 한다._264쪽.

세계시민성을 강조하는 코즈모폴리터니즘은 인간의 두 가지 소속성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즉, 모든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특정한 나라나 사회에 소속성을 지니는 동시에 ‘태양 아
래’ 인류 공동체에 속한다._268쪽.

한 인간이 지닌 젠더・인종・계층・장애・종교・성적 지향・국적 등 조건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태도야말로 페미니즘이 궁극적으로 가져야 할 인간이해다._269쪽.

목차

첫 번째 질문: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1 페미니즘, 세계를 ‘거꾸로 뒤집는 혁명’
2 페미니즘은 자명한 것이 아니다
3 페미니즘은 ‘여성주의’인가
4 ‘연장’으로서의 페미니즘:
‘좋은’ 이론은 ‘좋은’ 변혁적 실천이다
5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은 같은가
6 페미니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성차별이란 무엇인가
1 성차별에 대한 인식: ‘클릭 경험’과 ‘그래-그래 경험’
2 차별을 부정하는 네 가지 방식
3 성차별과 다양한 차별들의 유사성과 상이성
4 성차별의 종류
5 페미니즘의 모토: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세 번째 질문: 여성혐오란 무엇인가
1 여성혐오에 대한 오해와 이해
2 여성혐오의 인식론적 토대
3 여성혐오 사회에서의 여자: 사창가모델과 농장모델
4 현대 사회, 여성혐오는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네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하나인가
1 페미니즘은 하나가 아니다: 복수로서의 페미니즘들
2 성차별의 원인과 대안: 다양한 페미니즘들의 분석
3 여성은 누구인가: 여성은 인간이다
4 페미니즘 안에서의 여성: 정체성의 정치학

다섯 번째 질문: 남성과 페미니즘은 어떤 관계인가
1 남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남성성의 신화
2 남성도 성차별의 피해자인가: 제2의 성차별
3 남성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생물학적 당사자성의 의미

여섯 번째 질문: 페미니즘은 어떤 세계를 지향하는가
1 페미니즘은 왜 ‘불편한 진실’인가
2 페미니즘의 세 가지 기능
3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세계: ‘모든’ 인간의 평등과 정의

일곱 번째 질문: 페미니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_평등 사회를 향한 다섯 가지 과제
1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파괴적 무기’가 아닌 ‘변혁적 도구’
2 무엇을 해야 하는가: 평등사회를 향한 다섯 가지 과제
3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가: 이론과 실천의 변혁

페미니즘의 도착점, ‘모두’가 인간인 세계를 향하여?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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