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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똥꼬발랄

시리즈 : 달아실시선 [7]

장인수 저 | 달아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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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710577 / 116쪽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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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표사를 쓴 정한용 시인은 이렇게 평했다. “장인수 시집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레 천상병 시인을 떠올린다. 천상병의 ‘천진난만’에 해당하는 장인수 버전이 ‘똥꼬발랄’이 아닐까 싶다. 시인 스스로 고백하듯, ‘명랑’이라는 건 유아기에나 어울리는 것이어서 “중년의 명랑이 불편하”기도 하다. 이 세상은 “너무도 처연”해서, ‘똥고발랄 천방지축’과는 불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흔한 대응은 두 가지, 하나는 삶을 비꼬는 것, 다른 하나는 껴안는 것. 이 갈림에서 시인은 후자, 즉 세상을 포용하고 위무하기를 선택한다. 그는 “삶은 명랑의 편”이지만 “명랑은 슬픔의 편”이라고 말한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에게 ‘배차꼬갱이’를 건네는 아버지의 애잔함, ‘난리법석인 교실’의 만화경에서 느끼는 살뜰함, 강아지 ‘짱아’의 순진무구가 주는 일체감, 야외화장실에서 듣는 빗소리의 유순함 등, 이 시집에는 무한 긍정이 가득하다. 삶의 굴곡을 안으로 깊이 새겨 명랑한 에너지로 바꾸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고, 한국 시단에 보기 드문 예이다.“ 명쾌한 해설을 두고 말을 보탠다는 건 부질없는 노릇일 터 그저 시 한 편 읽어보자. 수령 칠백 년, 늙은 느티나무 품으로 참새 떼가 날아들었다 느티나무가 쉴 새 없이 푸드덕 파닥거린다 온몸의 껍질세포가 모두 입술인 양 떠든다 참새 떼를 품은 나무 마디마디 참새의 부리가 되어 지저귀고 가지마다 참새의 작은 심장과 호흡과 소란스러움을 뿜는다 우드스탁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똥꼬발랄 까르르 까르르 자지러지는 참새나무 몇몇 속잎새는 나무르가즘을 느끼나보다 근엄하고 과묵하고 점잖은 느티나무가 하찮은 참새 떼를 만나면 오백 년은 젊어지고 까르르 까르르 오백나한처럼 수다쟁이가 된다 - 「똥꼬발랄 참새나무」 전문 칠백 년을 산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고요 속으로 참새 떼가 날아들어 모처럼 소란스러운 것인데, 시인은 그 모습을 보면서 엉뚱발랄한 상상을 하는 것이다. 고령의 느티나무에 매달린 참새 떼들이 고목의 온몸 구석구석을 애무하는 것이니, 마침내 오르가즘(그는 나무의 오르가즘을 나무르가즘이라 말한다)을 느낀 느티나무가 까르르 저리 자지러지는 거라고 한다. 나무가 오르가즘을 느낀다니…… 나무르가즘이라니! 과연 장인수답다. 그 상상력이 그야말로 천방지축이고 똥꼬발랄이다. 장인수 시인의 유쾌 통쾌 상쾌한 원고를 묶으면서, 그의 시편들을 읽으면서, 겨울 내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곤 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자신에게 실망하지마 /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 인생은 지금이야” 김연자의 노래 “아모르 파티”를 저절로 읊조리게 되고, “현재를 즐겨라. 너의 걸음으로 너의 길을 가라.”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카르페 디엠을 외치던 캡틴 키팅의 말이 자꾸만 맴돌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이었다. 그랬다. 이번 시집에서 내가 읽어낸 키워드는 ‘아모르 파티’와 ‘카르페 디엠’이었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고통, 상실, 슬픔, 그 모든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모르 파티! 오, 아모르 파티!! 미래에 현재를 저당잡히지 마라!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카르페 디엠! 오,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를 원한다면, 카르페 디엠을 원한다면, 장인수의 시집 『천방지축 똥꼬발랄』을 꼭 읽어보시라!! 시인의 말 슬픔이 웃는다 울음도 웃는다 쓸쓸함도 웃는다 천방지축은 하늘 가장자리(천방天方)에서 지구가 자전하는 중심선(지축地軸)까지 후다다다닥 뛰어다닌다는 뜻이다 똥꼬발랄은 똥꼬까지도 까르르르르 발랄하게 웃는다는 뜻이다 웃음곳간을 퍼내어 소소笑笑밥을 짓는다 2020년 1월 장인수

저자 소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및 한국교원대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03년 『시인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였고,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소리질러』가 있습니다. 2015년 서울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감 연구교사로 지정되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주제 중심의 통합교과 토론 수업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서울특별시 중등 독서토론논술교육연구회 강남지회장으로 여러 토론대회 심사위원을 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컨설팅장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질문이 살아나는 즐거운 교실, 통합교과 토론 수업, 학생 참여형 수업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일 웃음 57kg, 질문 10kg, 쓰기 5kg을 나누면서 교단에 서고 있습니다.

머리말

슬픔이 웃는다
울음도 웃는다
쓸쓸함도 웃는다
천방지축은 하늘 가장자리(천방天方)에서 지구가 자전하는 중심선(지축地軸)까지 후다다다닥 뛰어다닌다는 뜻이다
똥꼬발랄은 똥꼬까지도 까르르르르 발랄하게 웃는다는 뜻이다
웃음곳간을 퍼내어 소소笑笑밥을 짓는다


2020년 1월
장인수

목차

시인의 말

1부

걸레질
신발
교실
도배
천방지축
한로寒露
뿔
매
호명
시래기 무청
시집
둠벙
산책자의 몽상
보이차

2부

몸철학
상고대
백세
똥꼬발랄 참새나무
사과나무랑 응응
노포老鋪
쌀밥 보리밥
새가 하늘의 깊이를 만든다
목욕탕 교실
이순耳順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사랑과 밥
흑백 사진 속 우리 식구의 명랑한 옛날이야기
색이 바래다
고봉밥

3부

명랑한 중년
아내의 겨드랑이
갱년기
배냇짓
배차꼬갱이
달이 밝아 그런가?
풋내
굵은 소금
뜨신뜨신 밥
속창아리젓
못질
저 건너
늙은 젖
동치미
육젓

4부

빛이 빠져나가는 시간
목숨 문門
콩알의 길
모닥불과 성욕에 관한 보고서
토천?遷
옥상맛
우글우글
길
안개라는 짐승
수렁
징글징글
방하착放下著
덜컹 쿵짝
슬픔의 편
목탁귀

해설
몸으로 쓰기, 몸에 대해 쓰기―재기발랄한 몸의 시학詩學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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