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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경희대병원 16층 안정병동 이야기

안나 저 | 한국전자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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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799413 / 102쪽 128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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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트라우마, 마음의 병, 정신병동에서의 24일, 행복을 찾아서

누구에게든 올 수 있는 마음의 병,
도망치는 대신 용기를 내어 정신병동에 들어간 안나의 이야기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소소한 기록과
안정병동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까지,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작가 안나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책!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안나
저자 : 안나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오고 일을 하다 대학교를 늦게 들어갔지만
마음의 병을 앓다보니 대학교를 자퇴하고 결국 쉬고 있습니다.
어느덧 2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저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직업이나 하기 힘든 일들을 재밌게 했고, 남들이 하기 좋아하는 일을 싫어했다는 별난 점이 있습니다. 혈액형 B형의 청개구리같은 사람입니다.

20대 초반까지 술을 친구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술을 찾을 정도로 알코올 중독이기도 했습니다. 고졸이고 일을 일찍 시작해서인지 심하게 무시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마음의 병이 더욱 커졌습니다. 자취를 하면서 범죄도 당해보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트라우마도 많이 생겼습니다. 사회를 탓해야 할지 제 유리멘탈을 탓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공감이 되실 분들도, 아닌 분들도 계실 겁니다.
책을 써보기는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기도 하고 서투르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책 속에서

이대로 병실로 올라가면 한동안 내려오지 못할 것임을 짐작하고, 같이 병원에 와준 어머니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고 속으로 눈물을 흘리지만, 어머니의 ‘왜 도망치려 하냐’는 말에 더 이상 이대로 도망칠 수만은 없다는 걸 깨달은 나는 결국 마음을 다잡고 병실에 입원하기로 한다.
‘낯설지만 치료를 위해 적응하기로 마음을 먹자. 앞으로 몇 주, 몇 달이 될지 모르지만.’

프롤로그 중에서


내 사건인데 나만 진행상태를 모른다. 죽고 싶다.
내 눈에는 눈물이, 마음 속엔 분노가, 내 입술엔 작열감이, 내 두 손끝에선 원망스러움이 이런 글을 쓰게 만든다.
오늘도 아침부터 내 두 손을 달래며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또 나에게 나쁜 짓을 할까 봐….
하느님 계신다면 도와주세요, 아무리 초범이라지만 그 사람 감옥 갈 수 있게 도와달란 말이에요.

9월 25일 수요일 ‘작열감’


20대 초반 당시 자취를 일찍 시작했었을 때 벌어진 사건이다. 보증금이 저렴한 반지하였는데, 계약기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사를 가야만 했었던 일이었다.
남자친구가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에서 나는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있었다.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러 문을 여는 순간 낯선 남자가 앞에 서 있었고 '하자' 면서 껴안으려 했다. (중략) 10분이 안 되어 경찰이 찾아오고 대문을 넘어왔다는 이유로 주거침입에 해당된다며 그 사람은 잡혀갔다. 나는 진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경찰의 말은 '저 사람 술이 많이 취했다'며 훈방조치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보복을 당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 신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이 사건 때문에 직장에 휴가를 내며 새로운 집을 찾아야 했고 '문을 열면 낯선 사람이 있다'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생리도 두 달을 밀렸으며, 결국 정신과 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집을 찾지 못해 CCTV가 있는 고시원으로 들어갔고, 핸드폰 번호도 바꾸며 '이 사건'에서 도망을 쳤다.
내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자 남자친구가 대신 상대 변호사의 전화를 받아줬다. 상대쪽 변호사는 오히려 나를 꽃뱀취급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나는 제일 먼저 반성문을 쓰라고 했고 합의에 대해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왜 꽃뱀이라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몇 달이 한참 지나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치료하고 사건을 마주할 수 있을 때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갔다. 고작 주거침입이라는 조금의 벌금만 내고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그 사람은 고작 벌금 내고 끝이라니 화가 났다. 그 사람이 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다는 걸 알았을 때, 남자친구는 내가 창문을 자주 열어서 나를 봤을 거라며 앞으로 창문을 열지 말라고 주의를 주며, 나를 따라온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집으로 가는 골목길이 다른데 나를 따라온 게 뭔가 이유가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고작 주거침입 하나라니…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현실에 순응했다. '죄를 지어봤자 크게 벌을 받지 않는구나' 라고. 얼른 털어버리지 못하는 사람만 바보구나 싶었다.

- 트라우마를 만든 기억 : 자취할 때의 기억


죽으려 하지 마시고 힘내서 살아나가셨으면 합니다. 저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잖아요. 정신없이 일거리를 늘려보세요. 그럼 하루종일 슬픔과 괴로움에 빠져 울지 않는 본인의 모습이 보일 거예요. 그러면서 극복될 거예요. 평범하게 생활하는 내 모습을 보면 안 좋은 사건들을 가슴속에 묻어둘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힘내세요. 잊혀지지는 않지만 묻을 수는 있습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_ 6

정신병동의 기억 _ 9
9월 11일 수요일 - 병원에 입원한 첫 날 _ 11
9월 13일 금요일 - 13일의 금요일 _ 18
9월 14일 토요일 - 15살 친구의 등장 _ 21
9월 15일 일요일 - 잠과의 전쟁 _ 24
9월 16일 월요일 - 6시30분에 일출을 보다_ 26
9월 17일 화요일 - 검사의 날&그림의 날 _ 29
9월 18일 수요일 - 오늘보다 더 신날 내일 _ 32
9월 19일 목요일 - 집단치료와 면회 _ 34
9월 20일 금요일 - 병원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다_ 38
9월 21일 토요일 - 72시간 배뇨일지 쓰기/눈물의 버킷리스트 _ 41
9월 23일 월요일 - 다채로운 일상 _ 45
9월 24일 화요일 - 흑진주의 퇴원과 남은 사람들의 외로움_ 48
9월 25일 수요일 - 작열감_ 51
9월 26일 목요일 - 모든 걸 되돌리고 싶은 날 _ 54
9월 27일 금요일 - 하루종일 예수님을 그리다_ 56
9월 28일 토요일 - 15살 친구의 눈물 그리고 모든 여자의 눈물_ 58
9월 29일 일요일 - 조조할인 _ 60
9월 30일 월요일 - 산책 _ 62
10월 1일 화요일 - 무제 _ 64
10월 2일 수요일 - 이상민 교수님 _ 66
10월 3일 목요일 - 끝을 향해 나아간다 _ 70
10월 4일 금요일 - 미션 임파서블 _ 72
10월 5일 토요일 - 퇴원 _74

안정병동 후기 _ 77

안나의 과거의 기억 (트라우마를 만든 기억) _ 87
- 초등학생 때의 기억 _ 88
- 중학생 때의 기억 _ 90
- 학교 교복과 티셔츠와 나시의 성(性)적 상관관계 _ 94
- 머리끈과 목덜미의 성(性)적 상관관계 _ 95

에필로그 _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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