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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458225 / 332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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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대본집”
중종 14년 4월 22일, 여느 지루한 조강시간.
동지사 김안국이 파격적인 제안으로 임금의 진땀을 뺀다.
“옛날에는 여사(女史)를 두어 규문 안의 일도 전부 기록하였으니, 왕이 혼자 있을 때에도
동정과 언위를 바르게 했사옵니다. 해서 후손들이 보고 배우는 바가 많았고, 어쩌고 저쩌고...
...한마디로, ‘전하의 안방사정까지 역사에 천년만년 남기자’는 말이었다.
이에 중종은 ‘요즘 여인들은 글을 잘 몰라서..’ ‘사관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핑계를 대며 요리조리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 날의 대화는 사관의 손으로 고스란히 기록되어,
오늘날, 왕과 신하의 밀당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가 되었다.
자, 여기서 발칙한 가정을 하나 해보자.
만약 그 날 중종이 흔쾌히 신하들의 청을 받아들였다면?
그래서 조선시대에 여사제도가 정착되었다면?
여사들은 사책과 붓을 들고 궁궐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여느 사관들처럼 입시를 했을
것이고...실록에는 왕과 중전의 부부싸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했을 것이며...
‘사필(史筆)을 하는 계집’이란 손가락질 속에 별종 취급받던 여사들도, 차츰 조선 사회의
어엿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을지도,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변화가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과는 또 다른 조선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여사들의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여사들의 이야기이다.
여인은 이름도 없이 그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만 존재해야 했던 엄정한 조선시대. 겁도 없이 안채를 박차고 뛰쳐나온 여사들이, 모난 돌처럼 정 맞다 깨지고 보기 좋게 낭패하는 이야기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끔 일어나 부던히 세상을 흔들어대고,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에 귀천이 있다는 해묵은 진리와 맞서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조선 땅 깊은 곳에...... ‘변화’라는 소중한 씨앗을 심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네들이 일구어낸 작은 변화가
싹을 피우고 나무로 자라나 숲을 이루어..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과는 또 다른 조선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1. 인턴 여사관들의 속수무책 궁궐 생존기!
세계사 격동의 19세기 초, 오늘도 내일도 옛것만을 찾던 고루한 나라 조선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름하여 여.사.별.시.
기존의 사관들이 들어갈 수 없는 내전의 일을 기록하기 위해, 조정에서 전례 없던 별시를 열어 여사관을 뽑기로 한 것이다.
사대부 영감님들이 실신하고 상소가 빗발치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감히 과거를 치른 ‘요망한 계집들’이 예문관의 권지(權知: 인턴) 신분으로 입궐한다. 폼나게 관복도 입었겠다, 매달 녹봉도 나오겠다,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착각도 유분수다.
예문관 선진 사관들부터 하급 서리들까지, 사사건건 개무시에 궁궐 짬밥 텃세에 ‘계집이 감히 어디서??’ 수백년 묵은 꼰대질은 덤. 게다가 내명부에선 여사관들은 왕의 여자다, 아니다 살벌한 영역다툼까지 벌인다.
눈치껏 뻔뻔하게, 눈치껏 정직하게! 열심히 사고치고 사죄하며 궁궐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는 여사관들.
국왕조차 사관의 입시 없이는 누구도 독대할 수 없고,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위에는 오직 하늘만이 있다는데.. 글쎄올시다? 그게 우리 여사관들한테도 해당이 되나요..?
2. 남녀칠세부동석은 개나준, 사생활침해 한방 로맨스!
한 사내가 있다. 왕위계승 서열 2위에 빛나는, 적통 중의 적통! 도원대군 이림이다.
그리고 여기 한 여인이 있다. 품계조차 없는 권지, 말단 중의 말단! 여사 구해령이다.
그러나 뻔하디 뻔할 것만 같은 이들의 수직관계.. 어딘가 이상하다?
그렇다. 이림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적어대는 여사 앞에서 지극히 비실~하다.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간 ‘옛날 옛적에 성질 더러운 대군이 살았으니..’ 대대손손 욕먹을 가능성이 무려 99.9퍼센트! 하여 분하고 치사하지만 일단 해령의 눈치를 본다. 길 가다 발 삐끗이라도 하는 날엔 비굴함이 백배 상승한다.
“적지 말아다오.. 부탁이다..!!”
...그렇다고 적지 않을 해령이 아니다. 붓 앞에선 만민이 평등한 법. ‘사관의 도리’를 운운하며 마음껏 대군을 구박하고 놀려먹는다. 눈 흘김이라도 한번 당하면 ‘지금 그 불쾌한 눈초리는 무엇입니까?’ 되묻는다. 조선판 박력갑 슈퍼을, 되시겠다.
하지만 사생활침해와 명예훼손으로 얼룩진 그들의 관계도,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마주하며 조금씩 변해간다.
누구에게도 제 이름을 말할 수 없이, 언제나 이방인처럼 살아왔던 해령과..
태어나자마자 처소에 유폐되어, 국왕의 냉대와 멸시를 견뎌 내야했던 이림.
두 사람은 서로의 운명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 채.. 간질간질한 마음을 키워가는데..
칼보다 더 무서운 붓자루를 쥔 여사관과, 프라이버시도.. 자존심도.. 탈탈 털려버린 하찮은 왕자의 신개념 사생활침해 한방 로맨스.
적느냐, 적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 그것은 더더욱 문제로다!
3. 이야기의 프리퀄, 20년 전 그 날.
19세기 초. 의주에서 국경을 넘던 한 밀서가 발각되어 조정을 혼란에 빠트린다.
‘조선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고자 하니 법국(프랑스)에서 신부들을 보내 포교를 도와달라’는, 경악스러운 밀서의 발신인은 조선의 젊은 국왕, 이겸이었다.
그러나..
밀서는 조작된 것이었다.
이겸은 일찍이 서세동점의 흐름을 예측하고, 조선이 가야할 길을 깨달은 진보적 군주였다. 사노비 해방부터 삼정의 정비까지, 파격적인 개혁을 진두지휘해나갔다. 양반 사대부들이 연일 상소를 올리고 시위를 이어가며 거세게 저항을 해도, 조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러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이겸은 그 모든 것이 새로운 조선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이라 여겼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이 서래원의 설립이었다.
서래원은 남녀, 신분의 차별 없이 재능있는 인재들을 모아 서양의 학문과 기술을 가르치는 신식학교였다. 전국 각지에서 희망에 부푼 젊은이들이 모여들었고, 서래원은 학생들의 말소리로, 책장을 넘기는 소리로 늘 분주했다. 사람들은 계집과 천인이 오랑캐의 글을 배운다며 손가락질 했지만, 이겸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에게 서래원은 곧 조선의 미래였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서래원은.. 역모의 빌미였다.
동생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려온 이겸의 형과, 권세에 눈이 먼 한 야심가. 두 사람은 서래원 학생을 협박해 이겸이 프랑스 신부에게 보내던 편지를 입수했다. 서래원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에 감사하며,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는 서신은 사교에 빠져 서양 오랑캐에게 나라를 팔아넘기려는 국왕의 밀서로 둔갑했다.
국왕이 천주학쟁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은 온 나라를 들끓게 했다. 그 이상의 명분도, 더 이상의 진실도 필요하지 않았다.
결국 이겸은 반정세력의 칼에 쓰러진다. 이겸의 충직한 벗, 서래원 학장 서문직도..
이겸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서래원 학생들도.. 모두가 오명을 뒤집어쓰고 역도무리라는 이름 아래 목숨을 잃었다.
어쩌면 조선의 마지막 희망일 수도 있었던 그들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너머로 사라져갔다..
20년 후, 지금. 한 권의 서책과 함께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

1화. 그대는 어째서 매화 책을 좋아하지 않는 거지?
2화. 여사 별시, 치르러 왔습니다.
3화.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4화. 사지 멀쩡한 사내가 아니라.. 사지만 멀쩡한 사내라서!
5화. 저는 지금 사관으로서 마마를 뵙고 있습니다.
6화. 협박, 폭행, 살인미수.. 구해령 해고.
7화. 모르기 때문에, 알고자하는 것뿐입니다.
8화. 내게, 우두즙을 놓아줄 수 있겠느냐?
9화. 난 니가 내 곁에 있는 거.. 싫지 않아.
10화. 그분의 이름이라도 지켜주고 싶어서 사관이 되신 거 아닙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