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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서 삶을 읽다 서러운 이 땅에 태어나

김경숙 저 | 소명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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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54587 / 371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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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경숙
저자 : 김경숙
고전문학이 좋아 국어국문학과에 들어와 오랜 세월 문학을 벗 삼아 걸어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한시와 산문을 통해 혹은 기쁘게 혹은 슬프게 이 길을 안내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지만 연구자로서의 긍지와 보람이 있었다. 그동안 조선 후기 문학과 문화에 관심을 두었고, 주로 서얼과 여성과 조선통신사에 대해 책과 논문을 썼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즐거웠으며, 한문과 한문학, 문화공간과 예술,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해 주로 강의하였다.
저서로는 『조선 후기 서얼문학 연구』, 『조선 후기 지식인, 일본과 만나다』, 『일본으로 간 조선의 선비들』, 『한국어문학 여성주제어 사전』(공저) 등이 대표적이다. 이화여대와 서울대에서 공부하였고, 이화여대·가천대·한경대·한신대 등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이화여대 연구원, 한신대 학술연구교수를 지냈다.

책 속에서

한시에는 태어남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의 수많은 순간들이 들어있다.
옛사람들에게 한시는 일기이자 편지였고 감상문이자
에세이였으며 논증문의 역할도 했다.
옛사람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한시를 통해 담아내었다.
옛것이라고만 여긴 한시 속에
오늘의 우리가 깊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삶이 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죽은 아이의 가는 길도 처량했다. 아이를 비단치마에 깊숙이 싸서 집을 나서서 거친 야산에 묻었다. 아이를 묻고 돌아왔더니 어제까지도 아이가 가지고 놀았던 색상자 속의 자질구레한 비단 조각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상자를 껴안고 어미는 가슴을 쥐어뜯었으리라. 이에 눈물은 아이의 것이고 어미의 것이며 할미와 동무들의 것이니, 한 마디로 말하면 신분을 잘못 타고난 가여운 여인들의 눈물이었다.”
강담운, 「취향을 대신하여 딸을 곡하다」
3장, ‘다음 생에선 남자로 태어나거라’ 중에서


“자신은 하늘과 땅이 비로소 끝까지 바라다 보이는 곳에 올라와 서 있다.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면서 정신이 상쾌해진다. 이에 술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술잔에는 붉은 노을이 떨어져 들어와 있었다. 그가 단숨에 들이켠 저 붉은 노을은, 단군왕검 때부터 세상을 달려온 산과 바다와 강물을 품어온 하늘을 끌고 내려온 것이다. 천지와 역사를 가슴에 품은 호방함이자 긍지이다.”
이덕무, 「약산동대」
2장, ‘우리 임금 이년 삼월에 맞이한 맑은 봄날’

목차

책머리에

1장 우리는 모두 실의(失意)한 사람들이라-뜻을 읽고 시(詩)를 얻은 문사의 시들
01 달빛 아래 벗을 기다리는 그윽한 사람
02 거친 보리밥을 먹으며 부르는 노래
03 이 몸이 풍파 사이 한 조각배에 실려 있으니
04 연천 태수는 늙고 어리석어 빈주먹으로 근심만 하네
05 인간세상에서 어찌 다시 이 즐거움 얻으리
06 죽기를 작정하고 산사를 찾아왔네
07 남몰래 품은 한은 구름처럼 어지럽고
08 남산 아래 삼만팔천 가옥에서 빛나던 등불
09 실의한 세상에서 득의한 시를 얻다
10 서얼의 숲엔 산초처럼 매운 시가 핀다

2장 이 풍진 세상을 누구와 건널까-조선 지식인이 걸었던 마음의 뒤안길
01 죽은 누이를 그리워하며
02 꽃 속에 들어앉아 슬픔을 참네
03 매임 없이 모인 사람 일곱 명일세
04 우리 임금 이년 삼월에 맞이한 맑은 봄날
05 외롭게 추위 속에서 어디를 가는가
06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생각하다
07 딸아, 너를 멀리 시집보낸 것이 후회스럽구나
08 어느 궁녀의 슬픈 비파 이야기
09 제주도에서 수선화를 보고 눈물 흘린 까닭은
10 다음 생에는 남편과 아내 자리를 바꿔 태어나기를
11 1899년 서울을 보며 나라를 근심하다
12 나에게 길흉화복이 무슨 소용이랴

3장 새장 속 학(鶴)이 하늘을 노래하네-상처받은 삶이 피워낸 여성 시인의 시들
01 온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 없어
02 어여쁜 두 아이를 땅에 묻고 울다
03 새장에 한번 갇혀 돌아갈 길 막혔구나
04 하룻밤 근심에 머리가 반이나 세었네
05 진흙 속 구슬은 언제 세상 밖으로 나오나
06 딸아, 너는 나보다는 행복했으면
07 지는 매화를 부러워하다
08 귀밑머리 희어져 다시 만난 친구에게
09 내 삶의 반은 바느질, 나머지 반은 시라
10 그리운 언니의 편지를 읽고 또 읽어요
11 복숭아와 오얏이 서로 의지해 닮아가듯이
12 규방에서 군자의 삶을 꿈꾸다
13 연꽃 같이 따자던 사람 소식이 없고
14 다음 생에선 남자로 태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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