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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474069 / 768쪽 12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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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대중문화 > 영화 > 영화이론/비평/역사
- [시리즈] 위대한 영화 [4]
반디앤루니스 리뷰
영화 평론가로서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저 에버트
그가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이 시대의 ‘위대한 영화’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비평집 『위대한 영화』 시리즈(전 4권)가 출간되었다. 앞서 2003년과 2006년에 나온 1, 2권으로 영화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위대한 영화』는 저자가 2010년에 낸 3권과 유작인 4권이 동시 출간됨으로써 완벽한 구색을 갖추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저자가 갑상선암 투병 끝에 죽음을 맞이한 마지막 순간까지 써 내려간 필생의 기록이다. 뚜렷한 주관과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만인의 비평가, 로저 에버트가 전하는 평론의 정수를 만나 보자.
출판사 리뷰
영화를 사랑한 진정한 이야기꾼 로저 에버트 우리가 알아야 할, 영화사의 걸작을 논하다 “그는 단연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평론가다.” ? 케네스 튜런(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영화 평론가로 꼽힌다. 1942년생인 그는 20대 중반 때인 1967년부터 「시카고 선 타임스」에서 평론 활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독자는 물론 평론가들도 인정하는 평론가로 우뚝 섰다. 그는 급기야 1975년에는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이때 그의 나이는 30대 초반에 불과했고 영화 평론가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우는 그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해부터 동료 평론가 진 시스켈과 함께 TV에 출연해 수년간 영화 평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른바 스타 평론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평론을 ‘소수를 위한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다수를 위한 대중적인 것’으로 인식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렇게 평론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도 로저 에버트는 끊임없이 고민했다. 특히 영화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과 주요 평론 대상이 신작에 치우친 현실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렇게 영화사 초기의 걸작들이 쉽게 잊히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그는 영화사의 걸작을 재조명하는 리뷰 시리즈를 기획해 「시카고 선 타임스」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1997년부터 격주로 진행된 이 작업은 미국의 수많은 영화팬에게서 호응을 얻었고, 어느새 미국 언론을 대표하는 ‘영화 꼭지’가 되었다. 이렇게 쌓인 원고들이 이후 『위대한 영화』라는 하나의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책이 나온 2002년에 이어 2005년과 2010년, 그리고 로저 에버트가 숨진 후인 2016년까지 후속작이 하나씩 추가되면서 ‘위대한 영화’는 로저 에버트를 가리키는 하나의 이름이 되었다. 1권부터 4권까지 실린 총 362편의 글은 20세기 영화사를 톺아보는 현미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로저 에버트는 1권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한다. “영화의 첫 1세기동안 탄생한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두루 살펴보고 싶다면 이 책에서 출발하라.” 다시 말해 그는 『위대한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영화를 소개하려는 게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역사적·작품적 가치를 지닌 영화를 ‘위대한 영화’로 선정해 소개하려고 한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영화를 한 편씩 선택해 이야기하며 그 영화의 특징과 의미를 쉽고 편안하게 풀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감독과 배우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기도 하고, 캐릭터를 낱낱이 파헤치기도 하며, 특정 작품에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훌륭한 이야기꾼의 면모가 페이지마다 넘쳐흐른다. 시대, 국적, 장르를 불문한 방대한 스펙트럼 로저 에버트 평론의 정수가 담긴 100편의 ‘위대한 영화’ 이야기 저자는 시대나 국적, 혹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위대한 영화’를 이야기하는데, 1권의 면면부터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말론 브란도의 열연이 눈부신 <대부>(1972), 스티븐 스필버그의 뛰어난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이티>(1982)와 <쉰들러 리스트>(1993), 후대 영화의 기술적 분수령이 된 <스타워즈>(1977) 등 할리우드의 명작들이 각양각색으로 줄을 잇는다. 그 사이에서 험프리 보가트,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드니로 등 당대의 명연기자들이 숨을 고르고, 앨프리드 히치콕과 빌리 와일더와 같은 대가들이 찬탄을 받는다. 특히 오슨 웰스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시민 케인>(1941)은 1권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저자는 기본적인 평론 글은 물론 “<시민 케인>을 감상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까지 별도로 추가해 작품의 높은 가치를 대변한다. 이 글 하나만 봐도 저자가 영화에 가진 애정과 분석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에버트의 글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게 만든다. 그가 거론한 영화들을 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 김영진(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글은 확실히 다르다. 그는 ‘위대한 영화’를 한 편씩 논하면서 딱딱한 리뷰가 아닌 편하게 읽히는 에세이를 썼다. 자신이 과거에 쓴 리뷰를 반박하면서 오류를 지적하기도 하고, 학생들과 영화를 분석하면서 나온 흥미로운 의견들을 두루 소개하기도 하며, 배우나 감독과의 만남을 떠올리면서 ‘직접 인용’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 한 편으로 장르 전체를 파헤치거나 인물이나 캐릭터를 주제로 삼아 영화를 두루 살피는 것은 물론이다. 수려한 문체와 깊이 있는 성찰이 어우러진 그의 명문들은 평론의 새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준다.
<스타워즈>를 20년이 지나 다시 보는 건 마음속의 어떤 곳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조지 루카스의 스페이스 서사시는 우리의 상상력을 식민지로 만들어 버렸다. 이 영화와 거리를 두면서 이 영화를 단순한 활동사진 한 편으로 간주하기란 어렵다. 영화가 아주 철저히 우리 기억의 일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스타워즈>는 아동용 이야기처럼 멍청하고, 왕년에 토요일 오후에 상영된 시리즈물처럼 천박하며, 8월의 캔자스 들판처럼 진부하다. 그럼에도 걸작이다. 이 영화에 담긴 철학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상상한다. 포스가 그들과 함께 하기를. - <스타워즈> 중 (311쪽)
물론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 장면을 그런 방식으로 보지 않았을지도 몰라. 이티는 아이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5백 살 먹은 외계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문제가 안 돼. 스필버그는 모든 문제를 우리 몫으로 남겼기 때문이야. 그거야말로 스필버그가 위대한 영화감독이라는 걸 보여 주는 표시란다. 그는 자신이 관객에게 꼭 설명해 줘야 하는 것만 설명했어. 위대한 영화들은 상영 시간이 길수록 설명해 주는 건 적은 법이거든. 실력이 그리 좋지 못한 감독이라면 “이티? 거기 있는 게 너니? 엄마야!” 하고 자막을 달았을 거야. - <이티> 중 (485쪽)
중요한 사실은 <전함 포템킨>이 홀로 서지는 못한다는 것, 영화가 위력을 발휘하려면 영화가 상영되는 사회적 상황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번영을 구가하는 평시에는 호기심의 대상이다. 천안문 광장 사태 때 중국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었다면 선동의 위력을 한껏 발휘했으리라고 나는 상상한다. 이 영화는 1958년에 열린 브뤼셀세계박람회에서 투표를 통해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로 뽑혔다. 냉전은 1958년에 정점에 달했고, 유럽의 많은 좌파는 마르크스주의 처방을 사회에 적용하는 데 여전히 동의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함 포템킨>은 그들에게 여전히 힘을 발휘했다. - <전함 포템킨> 중 (506쪽)
대사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을 밀고 나가는 원동력이다. 대사의 수준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레이먼드 챈들러부터 엘모어 레너드에 이르는 군더더기 없는 하드보일드 문장의 대가들과 비교 대상으로 삼을 만한 자격이 있다. 그들처럼 타란티노는 관객에게 웃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 없이도 대사를 유머러스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낸다. 그들처럼 그는 실용적인 문장을 투박한 시와 훌륭한 상상력이 번득이는 스타일과 결합한다. - <펄프 픽션> 중 (614쪽)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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