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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39261 / 400쪽 130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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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서른 살, 이제 서서히 안정된 관계를 찾고 싶은 카롤리나는 어느 파티에서 악셀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큰 키에 만화 주인공처럼 활짝 웃는 얼굴, 자신과 달리 차분하고 신중한 악셀이 마음에 꼭 들었다. 뭐든지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성격의 카롤리나는 매사에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이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마침내 연인이 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휴가를 계획하고 이사를 결정하고 고양이를 키우며 행복한 시절을 보냈지만, 최근 아이가 생긴 후부터는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했다. 카롤리나가 주장해 낳은 아이였지만 육아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몹시 힘겨웠고, 악셀 역시 과도한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겨워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악셀이 어느 날 아침 더 이상 눈을 뜨지 않았다. 자연사였지만, 그녀는 악셀이 원했던 평온하고 느린 일상에서 그를 밀어낸 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카롤리나는 죄책감에 빠져들고 악몽에 시달리고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괴로워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비탄에 빠져 있을 수는 없으니, 자신은 8개월 된 아이의 엄마였다. 힘겹게 일상을 지탱해나가던 카롤리나의 삶에 다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그녀처럼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남자는 여러 면에서 악셀과는 정반대다. 카롤리나보다 더 크게 애정을 표현하고 더 빨리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런 그에게서 그녀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지금 자신의 모습에서 과거 악셀의 모습을 떠올린다. 조금 천천히 진행되길 원하고 너무 뜨겁지 않기를 바라던 악셀의 마음을…… 갑작스레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한 여성의 복잡하고 솔직한 애도 일기. 본문 속으로 나는 이반을 아기띠에 안고 따라 나가. 휴대폰을 꺼내서 차 앞에 서 있는 세 남자의 모습을 찍어. 와이퍼가 왜 작동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뭐가 문제인지 알아내지 못했어. 사진 속에서 당신은 카메라에 등을 돌리고 있어. 한 명은 머리를 긁적이고 있고. 이번 생에서는 다시 만나지 못할 아버지와 두 형제. 하지만 아직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몰라. _18쪽 그리고 갑자기 거기에 당신이 서 있어. 활짝 웃고 있는 당신이. 키가 크고 말랐고 역삼각형 입모양으로 웃고 있는 당신이. 살짝 비틀어지고 입꼬리가 말리고 환한 게 진심이 담긴 웃음이야. 나도 모르게 당신이라면 아주 멋진 만화 주인공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 _21쪽 이런 책들을 읽은 뒤에 나는 어딜 가나 당신이 보이는 것도 애도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돼. 후드티를 입고 마트 근처를 걸어가는 키 큰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 내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 저기 당신이 있네. 잠시 동안 나는 그 사람이 당신이라고 생각해. (……) 그런데 아닌가 봐. 그래, 아니구나. 당신이 아니야. 앞으로 다시는 당신일 수가 없어. _150쪽 내가 당신에게 잘 자라고 말할 때 나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몰라. 알았다면 잘 자라고 다정하게 말했을 거야. 당신에게 키스를 했을 거야.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했을 거야. 지난 몇 달간 그런 식으로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을 거야.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아. (……) 내일 아침 다시 당신을 볼 거라고 생각해. _248쪽 추천사 새롭고 압도적이다. 충격적인 사건 이전과 이후가 교차되며 진행되는 대담한 서사 방식뿐 아니라, ‘당신’과 ‘나’만이 존재하는 강렬한 소설의 세계에 기꺼이 사로잡힌다. 시간과 장소와 운명의 기록이자, 마땅히 간직해야 할 기억의 타임캡슐. _다겐스 뉘헤테르 포장하지 않은 어른들의 사랑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이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_콰이어트어스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다. 지난 몇 년간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을 흔든다. _타임스 상실과 애도의 수많은 얼굴, 그리고 순탄하지만은 않은 남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_페미나
나는 이반을 아기띠에 안고 따라 나가. 휴대폰을 꺼내서 차 앞에 서 있는 세 남자의 모습을 찍어. 와이퍼가 왜 작동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뭐가 문제인지 알아내지 못했어. 사진 속에서 당신은 카메라에 등을 돌리고 있어. 한 명은 머리를 긁적이고 있고. 이번 생에서는 다시 만나지 못할 아버지와 두 형제. 하지만 아직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몰라. _18쪽
그리고 갑자기 거기에 당신이 서 있어. 활짝 웃고 있는 당신이. 키가 크고 말랐고 역삼각형 입모양으로 웃고 있는 당신이. 살짝 비틀어지고 입꼬리가 말리고 환한 게 진심이 담긴 웃음이야. 나도 모르게 당신이라면 아주 멋진 만화 주인공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 _21쪽
이런 책들을 읽은 뒤에 나는 어딜 가나 당신이 보이는 것도 애도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돼. 후드티를 입고 마트 근처를 걸어가는 키 큰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 내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 저기 당신이 있네. 잠시 동안 나는 그 사람이 당신이라고 생각해. (……) 그런데 아닌가 봐. 그래, 아니구나. 당신이 아니야. 앞으로 다시는 당신일 수가 없어. _150쪽
내가 당신에게 잘 자라고 말할 때 나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몰라. 알았다면 잘 자라고 다정하게 말했을 거야. 당신에게 키스를 했을 거야.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했을 거야. 지난 몇 달간 그런 식으로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을 거야.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아. (……) 내일 아침 다시 당신을 볼 거라고 생각해. _248쪽






































